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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더라도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6월
평점 :
📍도서명 :
벚꽃이 지더리도
📍저자 :
모리사와 아키오
📍출판사 :
문예춘추사
📍장르 :
일본문학
우리의 삶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인연과 사랑, 그리고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화려한 사건보다 사람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타다히코가 취미인 낚시를 통해 구와바타라라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과 인연을 맺으며 시작됩니다.
건설회사에 다니던 그는 자신이 사랑하게 된 그 소박한 마을을 정작 자신의
회사가 개발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러던 중 한순간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를 목격한 타다히코는 충격으로 목소리를 잃게 됩니다.
이 슬픈 사건은 곧 가족 전체의 커다란 위기로 이어지고, 서로를 탓할 수도, 그렇다고 마냥 원망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애증의 관계로 발전하며
가족들은 결국 흩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소설은 불행한 사건으로 금이 갔던 가족이 시간이 흘러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품어주고 마침내 다시 하나가 되어가는 따뜻한 치유의
여정을 순서대로 차근차근 보여줍니다
아버지가 남긴 깊은 슬픔의 땅에 희망이라는 씨앗이 심어지는 과정,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이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그리워하는 복잡한
감정들을 보며 제 지난날의 서툰 사랑이 겹쳐 보여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니까 당연히 알아주겠지라며 무심코 던졌던 말들이 얼마나 큰 생채기를 냈을지 돌아보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 본연의 자취와 진실한 무늬가 무엇인지 가슴
시리게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나 완벽한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서로 상처를 주고받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순간이 올지라도, 피로 연결된 가족이기에 완전히 미워할 수도 없는 그 농밀하고
본질적인 감정을 이보다 더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서로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품고 인정하는 것이 진짜 사랑의 시작임을
일깨워준 이 파트야말로 제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안아준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면서도 소중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