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심야괴담회 x 니니키즈 무서워도 놀라지마 심야괴담 두 번째, 학교에서 MBC 심야괴담회 x 니니키즈 무서워도 놀라지마 심야괴담 2
MBC 심야괴담회 제작진 기획, 정나영(박지연라이터스룸) 글, 이정태 그림 / 아울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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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무서워도 놀라지마 심야괴담 : 두 번째, 학교에서

📍저자 : MBC제작진

📍출판사 : 아울북

📍장르 : 어린이

공포 이야기를 넘어, 학교라는 일상적 공간이 상상력을 만나 어떻게 특별한 서사가 되는지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용기 있는 마주함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어린 시절의 서늘하면서도 그리운 기억을 선물해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텅 빈 교실이나 어두운 복도를 지나며 까닭 모를 서늘함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두려움은 단순한 공포라기보다는,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변하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자 상상력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의 맑은 눈동자와 조마조마했던 가슴 떨림을 다시금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지나쳤을 장소들, 수영장,

화장실 거울, 한밤의 교실이고, 그곳에 깃든 괴담을 아이들의 시선과 리듬으로 풀어냅니다

세 편의 에피소드가 또렷합니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발목을 붙드는 물귀신의 서늘함, 거울 속 또 다른 나가 따라 나오며 균열이 생기는 자아의 공포, 그리고 자정의 분신사바가 불러내는 집단적 주문의 위험. 각각의 이야기 끝에는 ‘IQ UP’ 미션과 귀신 도감’이 이어지는데,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사건의 단서를 모으는 작은 탐정이 됩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심장이 빨라지다가도,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오히려 가슴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남습니다.

 공포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판단하며 헤쳐 나갈 수 있는

감정임을, 책은 아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합니다

물귀신, 거울 귀신, 분신사바 같은 소재는 낯익습니다. 그런데 이 익숙함이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괴담의 골격 위에 ‘관찰추론실행’의 구성을 얹어 두려움을 다루는 법을 연습하게 하니까요. 게다가 ‘니니키즈’ 캐릭터의 존재는 긴장을 끊지 않으면서도 정서적 안전망처럼 작동합니다.

그래서 겁 많은 아이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안전한 공포와,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진짜 공포의 균형이 살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던진 말 한마디, 무심코 한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이야기들은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공포물이 자칫 자극에만 매몰되기 쉬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세련된 삽화와 흡입력 있는 구성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훗날 그땐 참 무서웠지만 재미있었지라고 회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어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무서움으로 문을 열고, 사람 이야기로 마음에 남는 책.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사람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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