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의별 삶의 온도 - 내 속도로 살고 있는 당당한 1인가구들의 이야기
가온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명 : 별의별 삶의 온도
📍저자 : 여러명
📍출판사 : 니어북스
📍장르 : 에세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온도로 빛나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참으로 고마운 책입니다
책은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여러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한 편은 새벽에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느끼는 미지근한 온기, 다른 한 편은 오랜 친구와의 통화에서 스며드는 따스함, 또 다른 편은 예상치 못한 이별 앞에서 얼어붙는 차가움으로
이어진다.
각 에세이는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이 남긴 감각의 잔향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예를 들어, 겨울 끝자락에 피어난 매화의 온도는 아직 차갑다.
하지만 그 냄새는 봄을 예고하는 따뜻한 손길 같다는 문장처럼,
작가는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온도로 환치해 독자의 가슴에 와 닿게 해줍니다.
이 방식이 책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한 편을 읽고 나면 자연스레 다음 온도로 넘어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새벽 배달을 하는 사람,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 아이를 키우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 그들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쩌면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그 평범한 이야기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누군가의 하루가 얼마나 고되고, 또 얼마나 소중한지를 조용히 보여줍니다
누군가의 삶은 뜨겁게 타오르고, 누군가의 삶은 차갑게 식어가며, 또 누군가는 미지근한 온도로 하루를 살아냅니다.
그 모든 온도가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각자가 처한 상황과 선택에 따라 다른 온도로 살아갈 뿐입니다.
책은 그 다양한 온도들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 태도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큰 성공을 꿈꾸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손님들과 작은 대화를 나누고, 하루하루를 조금씩 채워가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세상은 그에게 더 크게, 더 빠르게 성장하라고 말했지만, 그는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기로 선택했습니다.
그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용기 있게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같은 온도로 살 필요는 없다는 것, 자신에게 맞는 온도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의
이야기가 알려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도 제 삶의 온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는 어떤 온도로 살고 있을까. 내가 원하는 온도로 살고
있을까,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이 온도를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걸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책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떤 온도로 살든 그것이 나의 선택이고 나의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란 무엇인지를 조용히 묻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오늘을 버티는지,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지.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들과 마주하게 되는 참 따뜻한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