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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낯선 담장 속으로 - 오해와 편견의 벽에 갇힌 정신질환 범죄자 심리상담 일지
조은혜 지음 / 책과이음 / 2025년 8월
평점 :
📍도서명 :
높고 낯선
담장 속으로
📍저자 :
조은혜
📍출판사 : 책과 이음
📍장르 : 교양 심리학
교도소 심리치료과에서 20년 넘게 정신질환 범죄자들과 마주해온 저자의 경험은,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색다른 경험을 주는 책이였습니다
책은 교도소 내 실제 상담 사례와 현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정신질환 범죄자들은 사회적 편견에 갇힌 존재로, 단순한 낙인이 아니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임을 주장합니다.
DSM-5 진단 체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신질환 사례를 담고
있으며, 상담실에서 마주한 이들의 내면, 범죄에 이르기까지의
배경, 그리고 반복되는 고뇌와 소통의 과정을 생생히 그렸습니다.
담장 안의 삶이 가진 비밀스러움과 고유성,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아픔을 보여주는 동시에, 담장 밖의 시선이
가진 편견과 오해를 날카롭게 짚어내어 보여줍니다
담장을 단순히 부정적인 억압의 상징으로만 보지 않고, 때로는
그것이 우리를 성찰하게 하는 거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해줍니다.
닫힌 담장은 우리에게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배제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의 삶을 다시 졸아보게 해줍니다.
또한
담장을 허무는 일이 단순히 사회적 통합이나 화합의 문제를 넘어, 개인의
성장과 자유를 위한 필수 과정임을 강하게
주장하십니다
정신전문간호사라는 생소한 직업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주는 동시에, 치료와 재활, 사회적 수용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우리
앞에 보여줍니다
자기 삶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경계를 돌아보게 하고, 타자와의 만남을 두려움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담장이 있음을, 그리고 그 담장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깊은 울림을
저에게 준 고마운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