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을이 지면 네가 떠올라서
최은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7월
평점 :
📍도서명 :
노을이
지면 네가 떠올라서
📍저자 :
최은비
📍출판사 : 메이킹 북스
📍장르 : 한국시
우리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풍경과 감정들을 잔잔하게
그려내며, 우리드로 하여금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시 구절들로 가득한 시집입니다
하루의 마지막 빛이 지는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며오르는
기억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님의 첫 시집입니다.
사랑의 시작과 끝, 이별 후에 피어나는 그리움, 그리고 다시
자신만의 계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노을이 질 때마다 떠오르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이미 지나간
시간을 곱씹으며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잔잔한 서정이
은근하게 퍼져나갑니다
시 속엔 아프고 허망한 이별, 지나간 계절의 끝에서 잊힌 이름을 조용히 불러보는 담백한 고백이
반복됩니다
무엇 하나 남겨두지 못한, 그래서 더 그리운 추억의 흔적을
통해 잊히지 않는 사람, 잊히지 않는 순간에 머무는 감성을
담백하고
정제된 문장으로 보여줍니다
말을 아끼는 문장 속에서도 감정은 선명하고, 담담한 어조 속에서도 여운은 깊다는 말이 딱 잘 어울리는 시들 입니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내면에서는 울림이 오래도록 남는 작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서정시 특유의 몽글몽글한 감정, 짧지만 울림 있는 언어, 부담
없이 다가오는 담담함이 감동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 앞에서 힘든 마음을 꾹꾹 눌러왔던
우리들에게, 그 시절에 함께할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 줍니다
짧은 고백 한 줄, 노을을 바라보며 스며드는 감정의 깊이,
다시 한번 이름을 불러보는 순간의 아련함이 묻어납니다
하루를 꼼꼼히 스캔하며 마음의 풍경을 포착한 사진첩 같고,
노을빛 위에 적은 연애 펀지처럼 은은한 위로를 전하는
영화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