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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한 철학 번역 -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5년 5월
평점 :
📍도서명 : 괘씸한 철학 번역
📍저자 : 코디정
📍출판사 : 이소노미아
📍장르 : 서양철학
철학은 종종 멀게 느껴진다. 두꺼운 책 속에서 낯선 용어로 가득한 철학 이론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다’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철학이라는 숲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면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
든든한 길잡이와 같았습니다.
철학사 속의 복잡하고 난해한 개념들을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내며,
단순한 해설이 아닌 삶의 고민 속에서
철학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테면 니체의 ‘영원회귀’나 칸트의
‘선험적 인식’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작가는 독자가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성찰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철학자들의 원래 의도를 오도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들의 가슴에
와닿도록 문장을 다듬는 솜씨가 탁월합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의 전달을 넘어, 철학을
체험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힘을 보여줍니다
작가님의 문장은 부드럽고 단단합니다.
철학적 논의를 펼치면서도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복잡함을 단순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단순함 속에서 깊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을
넘어,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예를 들어, 스토아 철학의 '내 통제 밖의
것에 휘둘리지 않는 삶'이라는
메시지는 현대인의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조언
역시 작가의 세심한 해설을 통해,
단순한 명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나 자신을 성찰하고 조율해 가야 한다는
실천적 권유라고 알려줍니다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삶의 질문을
철학이라는 도구로 함께 고민해주는
책입니다
.
단순한 철학 입문서를 넘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내면의 거울과도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삶 가까이 다가와 손을 내미는
철학책은 드물었습니다.
『꽤심한 철학 번역』은 저에게 ‘철학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준 귀한 책입니다
지금 삶의 어딘가에서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분명 조용히 그러나 깊이, 마음속에 울림을 만들어 줄 것으로 사료됩니다
@woojoos_story 모집, 이소노미아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