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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과 이혼의 연대기 - 2025 8월 책씨앗 문학부문 추천도서
정광모 지음 / 산지니 / 2025년 4월
평점 :
📍도서명 : 멸종과 이혼의 연대기
📍저자 : 정광모
📍출판사 : 산지니
📍장르 :
한국
소설
'멸종'과 '이혼'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이 제목은, 인류와 개인의 존재론적
위기를
동시에 담아내는 듯하여 처음부터 깊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감동과
사실을 담아내는 제 생각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
어떤
사실적인 통찰과 감동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인류
전체의 험난한 미래와 호모 사피엔스 개인의 관계적 단절을
상징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집은 판타지와 현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냅니다.
가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때로는 모호하게, 때로는 분명하게 드러나며
우리들로
하여금 새로운 차원의 의문을 자아냅니다
인류의
미래를 반추하는 깊은 시선, 기술과 인간성의 경계를 탐색하는 문제의식
그리고
전혀 다른 속도의 삶과 감정을 가진 존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인간, 긴꼬리족 등 다양한 존재들이 등장하며 서로 부딪치고
관계를
맺는 모습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인간'과 '관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을
풀어달라며 이혼을 요구하지만 법적 주체가 될 수 없어 기각되는
로봇
'에이든'의 이야기는 기술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관계적 문제와 존재의
자유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비록 판타지적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존재의 고뇌와 관계의 복잡성은 우리 현실의 문제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어
사실적인 울림을 줍니다.
'첫
이혼', '봄을 걷다', '휴먼 장르', '멸종을 기록하는 방법' 등 다양한 단편들을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한 존재들, 관계의 단절 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개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우리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결합된 이 책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