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를 읽는 중입니다 - 팀 켈러의 7가지 핵심 가치
CTC코리아 엮음, 전재훈 외 옮김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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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CTC(City to City)는 팀 켈러가 복음으로 도시를 섬기는 교회 개척자들을 훈련시키고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교회 개척 단체다. 2015년부터는 CTC코리아가 활동을 하고 있고, 이 책을 출판했다.

TGC(The Gospel Coalition)는 팀 켈러와 D.A.카슨이 설립한 개혁주의 신앙 연합 단체다. 2018년부터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신앙서적을 논할 때 팀 켈러의 책은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이다.

한국 일반 성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몇몇 목회자들의 팀 켈러 사랑이 유별나다고 생각될 정도로 팀 켈러가 조명받고 있다. 아직 팀 켈러 책을 읽어보지 못했거나, 관심이 가는데 너무 방대해서 길을 모르겠다면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책의 목차와 같이 팀 켈러가 갖고 있는 핵심 가치를 7가지로 분류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저서를 소개하는 책이다. 즉 팀 켈러의 사상과 책을 정말 맛깔나게 잘 정리해놨다. 아마 읽다보면 직접 본 책을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이 책안에 담긴 팀 켈러 저서 추천서들은 읽고 싶은 동기를 강하게 부여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건 언제나 1차 자료이다. 누가 어떻게 팀 켈러에 대해 평가하냐보다 나는 어떻게 읽었는가가 더 중요할 것이다.

46p 팀 켈러는 성육신과 속죄의 부활을 복음의 속성이라고 불렀는데, 성육신은 ‘위에서 아래로 임하는’(Upside-Down) 복음의 속성이고, 속죄는 ‘안에서 바깥으로 임하는’(Inside-Out) 복음의 속성, 부활은 ‘미래를 앞서 경험하는(Forward-Back) 복음의 속성이다. <팀 켈러의 센터처치>

55p 기독교 지도자들이라면 복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같은 성도들 앞에서 매주 복음을 선포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복음보다는 복음의 결과를 요구하는 설교를 하게 되기가 쉽다. 복음이 우리를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가보다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더 자주 말하게 되는 것이다. 목회자가 복음을 더 자주, 더 많이 선포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목회자 자신이 복음을 풍성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104p 밴 틸은, “나는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서 생각하려 한다”(I try to think God's thought after him)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밴 틸에게서 배운 박윤선 목사님은 이것을 ‘계시의존사색’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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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디모데 - 지금 여기, 초대교회를 살아가는 위그노의 후예들
방선기.신광은 지음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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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노의 후예들이라는 책에 대한 소개말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위그노란 종교개혁 후 프랑스의 개신교도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책의 표현을 빌려) 조금더 자세히 설명하면, 1517년 마르틴 루터를 중심으로 종교개혁이 있었습니다. 그 후 유럽의 독일은 루터교회, 스위스 네덜란드, 스코틀랜드는 츠빙글리와 장 칼뱅을 따르는 개혁교회(Reformed Chruch) 그리고 영국은 헨리 8세의 주도로 성공회(Anglican Church)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위그노는 프랑스 종교개혁의 한 가운데에서 프랑스 개혁교회를 지키며 자신들만의 신앙고백, 규율집 그리고 미사를 대체한 예배 의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급속도로 증가하여 프랑스의 샤를 9세는 1월 칙령이라 불리는 상제르맹 칙령을 내려 위그노들이 무기 없이 도시 ‘밖’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부분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위그노의 자유를 반대했던 로마천주교인들과의 대립이 있었고 그 사이에서 많은 위그노들이 목숨을 잃고, 위그노들은 유럽 전역의 디아스포라들이 됩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전 총장이신, 조병수 신약학 박사는 2019년 프랑스위그노연구소를 설립하여 오랫동안 연구해온 위그노를 한국에 알리고 있습니다. 늘 위기라고 회자되는 한국교회의 문제에 대안을 찾는 노력의 몸부림이라 생각됩니다.

저자 방선기와 신광은은 미션미모데를 위그노의 후예들로 소개합니다. 프랑스에서 보수교회와 진보교회의 장점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습니다.

사실 제가 수학하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미 2016년(조병수 총장) 미션 디모데 신학교와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미션 디모데’(Mission Timothee)는 영어식 발음이고, 프랑스어로는 ‘미씨옹 티모테’입니다. 이를 축약해서 ‘미씨옹’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름은 디모데후서 2장 2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신앙의 전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수단으로 ‘포마시옹’이 핵심이 됩니다.

‘포마시옹’은 사역자와 동역자가 될 사람들을 따로 불러서 신앙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의 문화에서 포마시옹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만 굳이 비교하면 한국의 교단 신학교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포마시옹은 목회자, 집사, 평신도 지도자 등 세 부류의 사람들을 모두 배출합니다. 특별한 예외가 없다면 포마시옹을 졸업하지 않고서는 미션디모데의 목사(파스퇴르)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회자만이 아니라 디아크르, 곧 유급 집사를 양성하는 곳이기도하며 포마시옹을 졸업하고 평신도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미션 디모데는 그들을 ;콜라보라퇴르‘(평신도 지도자, 동역자)라고 부릅니다. 포마시옹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정규과정으로 앙뒤즈 본부에서 3년간의 합숙과정을 갖습니다. 그러나 직장, 가정 기타 사정이 있다면 6년 간의 통신 과정을 갖습니다.

미션디모데는 ‘쉼터’라는 한 축과 ‘교회’라는 한 축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디모데 쉼터는 알코올중독자나 마약중독자, 노숙자, 실업자, 난민 등을 포함해서 잠깐 머물다 가는다양하 부류의 나그네들을 환대하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는 그들을 ‘아꺼이’(Accueil)라고부릅니다. 쉼터는 현재 전국에 세 곳이 있습니다. 앙뒤즈 본부, 북서쪽의 리프레, 북동쪽의 푸데에 역삼각형을 이루며 위치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현재 벨기에와 스위스를 포함해 프랑스 전 지역에 34개의 지역교회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션디모데의 가장 인상 깊었던 특징은 ‘페이스 미션’입니다. 페이스미션이란 하나님의 사역을 할 때 사람의 도움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각종 자원을 공급받으면서 일하는 사역의 원치과 자세입니다. 고아원 사역의 대부였던 조지 뮬러(George Muller)와 중국내륙선교회(China Inland Mission)의 설립자 허드슨 테일러가 취했던 원칙입니다. 미션 디모데는 누구에게도 일절 후원요청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쉼터는 정부의 지원도 받지 않습니다. 미션디모데는 ‘No Vision, No project, No plan’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미션디모데로부터 뭔가를 배우기 원한다면 가장 먼저 비전을 세우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계획하기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기를 배워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해 왔던 방식을 내려놓고, 성령이 인도해주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책을 다 읽기까지 힘겨웠습니다. 사실 미션디모데라는 집단이 제게는 긍정적으로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엄밀한 신학적 이유보다는 비본질을 넓히는 연습이 부족해서 인 것 같습니다.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책은 이 집단의 장점들만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단점들을 보완해서 성경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우리가 받아들이고 함께해야 할 부분은 유익을 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명암의 두 면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생각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가르쳐주시는(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분명하고 강하게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27p 쉼터는 신앙을 조건으로 나그네들을 맞아들이지는 않지만, 나그네들이 쉼터에서 지내는 동안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디모데 쉼터의 존재 이유이자 소명이다.

58p 느긋한 작업 과정을 한국 사람들은 ‘세월아, 네월아’, 중국 사람들은 ‘만만디(慢慢的)’라고 표현하느데, 미션디모데 사람들은 ‘쁘띠따쁘띠(petit a petit)’라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한다는 말이다.

69p 포마시옹은 돈의 질서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포마시옹은 등록금으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입학생 모집에 목매지 않는다. 심지어 포마시옹 학생이 없는 경우라도 억지로 입학생을 모집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71p 영적 지도자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품을 형성하는 것이다. 로버트 클린턴(Robert Clinton)은 《영적 지도자 만들기》(베다니, 2014)에서 이런 지적을 했다. “사역은 은사만으로 성공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사역의 기술이 성품의 형성보다 앞서는 지도자는 결국 와해되고 만다. 성숙하고 성공적인 사역은 사역의 기술과 함께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성수그이 과정을 통해 녹아지고 개발되고 무르익은 서품이 함께할 때 이루어진다. 인격의 형성이 기본이다. 사역은 인격(됨됨이)에서 흘러나온다.”

73p 성품은 강의나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삶 속에서 갈등을 경험하면서 형성될 수 있다. (잠27:17)

93p 한국교회도 이런 방식으로 가끔 기도하는데,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라고 말하고 드리는 기도다. 이 경우 미리 정해진 기도자가 없더라도 마음에 감동이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기도한다. 팝콘 튀기듯 기도해서인지 이 기도를 ‘팝업기도’(pop-up prayer)라고 부른다.

93p 미션디모데의 입장은 확고하다. 음악 때문에 교회에 나온다면 음악 때문에 교회를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이 그들의 철학이다. 가급적 세속적인 형식의 도입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164p 미션디모데는 수련회를 ‘껑’이라고 부른는데, 영어로 ‘캠프(camp)를 프랑스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187p 불신자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진실한 지, 위선적인지를 판가름해 주는 심사위원이다.

198p 교회는 효율성의 원칙이 아니라 신실함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 이윤 창출을 최고 목표로 하는 기업과 달리 교회는 희생과 사랑과 봉사하는 모임이다.

231p ’만일 목사가 설교하고 목회한 것에 대해서 성도들로부터 헌금을 받는다면 목사는 설교와 목회를 통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이 지저게 대해서 뭐라고 변명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로 그들은 개교회의 재정을 개교회가 집행하지 않고 본부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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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의 길 -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자라가기
싱클레어 B. 퍼거슨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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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싱클레어 퍼거슨은 메로우 논쟁을 통해 율법과 복음의 관계에 대해 다뤘던 <온전한 그리스도>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스코틀랜드 교회에서 23세에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를 시작했고, 4명의 자녀 그리고 무려 11명의 손주가 있다는 점은 지난번에 주의깊게 살피지 못해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점입니다.


 책은 1980 영국에서 “Add to Your Faith”(믿음을 더하라), 1981 미국에서 “Taking the Christian Life Seriously”(크리스천의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라), 출판되었고절판된 책을 개정하여 “Maturity: Growing Up and Going on in the Christian Life” 나온 것입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결핍된 성숙(Maturity)이란 주제를 추상적이고 관념적이 아닌 탄탄한 신학적 기초 위에서목회(목양)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어렵거나 생소한 내용들이 아닌데도 진도나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장마다 삶에 비추어 반추해야  것들이 많았고익숙한 성경 본문들 일지라도 성숙의 관점에서 읽어가니 새로운 은혜가 있어서 소화시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책은 원제가  알려주듯 철저히 그리스도인의 “”(Life)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언어를 좋아하는 제게 좋았던 것은 말씀을 설명할  적절하게 제시되는 탁월한 원어 설명입니다일반 성도들도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나 그러나 깊은 이해를 위해 필요한 수준에 미치도록 원어를 풀어내는데 알아가는 재미가 이해의 풍성함을 더해줍니다.


성숙의 필요성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과정과 요소들 그리고 성숙의 목표까지  5개의 파트로 구성  있습니다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성숙한 하루 아침에 쉽게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자명한 사실을 기억하며  파트씩 읽어나간다면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파트에서 시편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5(120-134) 시편 131편에 대한 설명으로 성숙에 대한 이야기를 갈무리하는게 좋았습니다.


여호와여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131:1)


시편에서 제가 좋아하는 고백  하나 입니다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놓치면 과한 열정 또는 과한 포기라는  양극단의 길을 택하기 쉽상입니다 극단의 길에서 헤매일때마다 고백하던 시편 131 1절을 성숙과 함께만나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무엇에 집착하거나 무엇으로 인해 계속해서 걱정하는지를 보면  사람에 관해 많은 것을   있다(328p).”  


 책을 통해 잠시 우리 평생의 순례길성숙한 그리스도인의 길로 한걸음 도약하는 귀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67p 성경의 이야기를 가만히 살펴보면 사람을 준비시키는 하나님의 방식이 느릴 때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있다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섭리에 따라 참을성을 갖는것이다따라서 걷기도 전에 뛰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207p 진리의 허리띠를 맨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우리 삶에 온전히 적용하려는 의지를 함축한다부분적인 신앙은 언제나 패배로 이어진다.


236p 하나님의 목적은 그가 ‘적시에 적소에 있는것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는 하나님의 뜻에 ‘적합한 사람되어야 했다인내심과 지혜를 겸비한 사람이 되어야만 했다


250p 영적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사람들 중에 고통으로 얼룩진 인생을 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대개는 겉으로힘든 내색을 하지 않아 우리가  모를 뿐이다고통이 아니면  무엇이 우리의 교만을 꺾고 우리를 성숙시킬 있겠는가


308p 크리스천의 삶은 다락방의 베드로와 같은 순간의 연속이다 다락방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라.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13:7) 계속해서 인내하면 언젠가 모든 것이 분명해질 날이  것이다 얼마나 복된 약속인가!


331p 성숙으로 가는 쉬운 길은 없다지름길은 없다이것이 시편 131 2절에 비장함이 서려 있는 이유다. “‘실로‘ 내가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시편 기자는 성숙의 증거로서 영적 만족을 기르는 일을 “실로”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나아가그는 남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131:3) 성숙으로 가는 길을 정리해 보면먼저 자신의 야망을 내려 놓으라자신의 지혜를 내려놓으라자신감을 내려놓으라그리고 하나님을 당신의 야망으로 삼으라하나님을 당신의 소망이요 유일한 지혜로 삼으라!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성숙의길 #싱클레어퍼거슨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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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회사 걷기 - 109편의 스토리를 따라
임경근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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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교회사걷기 #임경근 #두란노

내가 수학하는 신대원(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는 6학기에 걸쳐서 교회사를 배운다. “초대교회-중세교회-종교개혁-근세교회-한국교회-장로교회”이다. 이 책은 3년의 교육과정에 담긴 교회사를 두루 섭렵한 작가가 7개의 파트, 109편의 이야기로 엮어낸 교회 역사 파노라마이다.

현재 신대원 1학년의 끝무렵에 있는 나는 초대교회, 중세교회사를 수강했고 종교개혁사는 간간이 들어왔다. 그래서 해당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고, 수업 시간 다루지 않았던 소소한 또는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

2011년부터 작가이자 목사인 저자가 주일 아침 직접 진행했던 강의 모음집이고, 동시에 <기독교보>에 4년 넘게 연재된 내용들을 엮은 것이다. 따라서 일반 성도들이 교회 역사 입문하기에 좋은 책이라 판단된다. 역사기록에는 역사관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나름 건강한 역사관에서 뼈대를 세워 갈 수 있는 스토리 입문서로써 교회 역사에 뼈대를 세워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해당 부분의 역사를 만날 때마다 파트별로 찾아읽기 유용하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현대인은 역사에 별 관심이 없다. 현재를 살아 내기도 버겁다. 하물며 교회 역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겠는가. 기독교인조차도 교회 역사에 무관심하긴 마찬가지다.” 공감의 촉수를 자극하는 탁월한 언변이다. 이 말에 공감이 된다면 나는 단연코 역사를 함께 읽자고 제안하고 싶다.

나는 종종 ‘내 삶’이 가장 힘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구원의 감격과 기쁨에 늘 충만하게 살아가면 좋겠지만, 연약한 나는 예수님을 믿은 이후 되는 일이 하나 없어보일 때도 자주 있다. 그럴때마다 성경의 역사, 교회의 역사는 내게 큰 위로를 안겨준다.

사도바울은 이미 말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고전15:19) 그러나 역사 속 기록된 신앙의 선배들은 이 세상의 삶 너머를 소망하며 견뎠고, 버텨냈다. 기독교 역사 속에는 “신앙”을 지켜오기 위한 믿음의 선진들의 굵은 땀방울과 붉은 핏자국의 자취가 가득담겨 있다.

역사를 생각하면 망각이란 단어가 동행한다. 그러나 온 우주의 창조주이자 통치(구속)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언약 백성에게 “기억하라”고 하셨다. 우리도 기억해야 한다. 역사 속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를 기억하며 현재에도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이 세상 너머의 삶까지 닿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계속적으로 자극을 줘야한다. 자극의 시작으로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55p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이 되셨고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 만약 예수님이 단지 사람이라면 우리의 구원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지금도 아리우스와 같이 위험한 교리를 가진 이단이 있다. 여호와의 증인이 대표적인 경우다. 여호와의 증인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믿지 않고 그저 선지자로만 생각할 뿐이다.

82p 클로비스(Clovis, 주후 466-511)의 시대부터 이 지역을 프랑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참고로 ‘프랑크’는 게르만어로 ‘자유’라는 뜻이다.

141p 로마 천주교회는 교황을 머리로 두고 ‘교황>추기경>주교>사제>부제’로 이어지는 거대한 계급 조직을 만들었다.

165p 종교개혁 당시 여러 곳에서 자국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주후 1526년에는 잉글랜드의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이 신약성경을 영어로 번역했고, 같은 해에 네덜란드 리스벨트(Liesveld)가 자국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주후 1529년에는 취리히 성경이 번역되고 주후 1535년에는 윌리엄 틴데일이 구약성경 번역까지 마쳐 신구약 영어 성경이 출판되었다. 올리베탕(Olivetan)이 스위스 뉘샤텔에서 주후 1535년p 출판한 성경(칼뱅이 서문을 씀)도 있는데, 그것은 후에 칼뱅이 교정해서 출판한 제네바 성경(Geneva Bible, 주후 1560)이 된다.

227p 잉글랜드 교회를 더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들을 ‘청교도’라고 불렀다. 그들은 캠브리지 대학을 중심으로 복음을 바르게 설교할 수 있는 설교자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338p 주후 19세기 영국을 주도한 교회는 비국교회였다. 비국교도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감리교회, 침례교회, 회중교회 교인은 부흥운동을 통해 성장을 거듭했다. 복음전도와 해외선교 뿐만 아니라 구제, 사회, 부조리 개혁에도 앞장섰다. ‘주일학교 운동’이 대표적인 경우다. 주후 18세기 말 평신도 로버트 레이크스(Robert Raikes, 주후 1736-1811)가 창시한 ‘주일학교’는 당시 일종의 대안학교였다. 빈민가 불신자의 아이들을 데려다가 성경으로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던 것이 주일학교가 되었다. 주일학교 운동은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고 전 세계 모든 종류의 교회에 일반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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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목회 가이드 - 당신의 도시를 복음으로 채우라
스티븐 엄.저스틴 버자드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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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p 우리는 저자로서 이런 말을 가볍게, 아무런 계획 없이 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저술했다. 그리고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며 지금도 그 실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프롤로그의 마지막 부분이 책을 시작하기 앞서 큰 신뢰를 안겨줬다. 저자의 굳은 의지와 떳떳함이 얼마나 잘표현돼 있는가! 모든 면에 적용할 수 있고, 적용해야만 한다. 논외 사항이지만, 꼭 집고자 하는 질문을 적는다. “말씀을 맡은 자들이 그 말씀을 현실에 적용하며 그 실효성을 확인하며 살고 있는가?”

각 장마다 <토의를 위한 질문>이 5가지씩 배치돼 있다.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고정관념을 지우고 복음에 기초한 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책을 반절 정도 읽으며 '상황화' 에 대해 생각할 때 문득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신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부르심을 받기 전 나의 소망은, '기독교와 무관한 곳에서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계속된 부르심에 확신을 갖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나는 어떤 목사나, 전도사, 등 사역자라는 직분이 아니라 일반성도로 내 삶의 터전, 되도록이면 그리스도인이 없는 곳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그 곳을 복음으로 물들이고 싶었다.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해준 앞선 바울사도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르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롬15:20)

이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끝까지 주의깊에 완독할 수 있었다. 현재는 누구보다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신자들과 함께있어야 하는 자리로 부르셨다. 결국 주님이 우리를 파송하시듯이 나는 내게 맡겨진 양무리를 도시 속 신자로, 생활 속 신자로 일터 속 신자로 잘 훈련시켜 파송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교회에서 인정받고 훌륭한 섬김쟁이라 하더라도 세상에서 복음으로 살아내지 못한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도시 목회는 단순히 도시(city)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결국 그리스도인들이 세상(word)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인 것 같다. 이 책이 그 전부를 가이드해주진 못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일깨워주는 것은 확실하다.

인상깊은 내용들은 다음과 같이 발췌했다.

20-21p 도시는 더 거대하고 아름다운 공간이다. 즉 사람들이 살아가고 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놀랍고 역동적이며 흥미진지할 뿐 아니라 활기 넘치는 장소다. 이와 달리 수많은 기독교인이 품고 있는 도시에 대한 개념은 “범죄와 타락과 유혹으로 가득 찬 불편하고 복잡한 장소”인데, 바로 이러한 개념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몰아내고 제거하고자 한다.
61p 한 개인이 이런 시스템에 이끌리는 동기는 표면적으로 관찰되는 정도보다 더 심층적인 수준에서 형성된다. 이는 흔히 야망이라고 일컫는, 인간이 가진 독특한 기질과 관련되어 있다. 즉 도시는 이런 야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 찬 장소다.

149p 팀켈러가 지적했듯이, ”세계의 70퍼센트가 도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도시에 걸맞은 신학적 비전을 가져야 한다. 심지어 도시에 가서 사역하지 않더라도, 도시가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161p 기독교의 메시지를 세상과 나누지 않고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며 살아간다면, 사실상 그 세계관을 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기독교는 본질상 사적(private)이 아니라 공적(public)이기 때문이다.

191p 그(바울)는 자신이 사역했던 도시의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
예루살렘: 전통, 로마: 권력, 아테네: 지식, 에베소: 종교

207p 복음은 도시의 이야기에 자리한 깊은 긴장을 해결한다. 그리고 그 긴장의 해결과 그에 따른 구원과 안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우리가 도시 사역을 하며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복음을 도시의 갈망이나 우상과 연결시키지 않고 그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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