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목회 가이드 - 당신의 도시를 복음으로 채우라
스티븐 엄.저스틴 버자드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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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p 우리는 저자로서 이런 말을 가볍게, 아무런 계획 없이 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저술했다. 그리고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며 지금도 그 실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프롤로그의 마지막 부분이 책을 시작하기 앞서 큰 신뢰를 안겨줬다. 저자의 굳은 의지와 떳떳함이 얼마나 잘표현돼 있는가! 모든 면에 적용할 수 있고, 적용해야만 한다. 논외 사항이지만, 꼭 집고자 하는 질문을 적는다. “말씀을 맡은 자들이 그 말씀을 현실에 적용하며 그 실효성을 확인하며 살고 있는가?”

각 장마다 <토의를 위한 질문>이 5가지씩 배치돼 있다.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고정관념을 지우고 복음에 기초한 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책을 반절 정도 읽으며 '상황화' 에 대해 생각할 때 문득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신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부르심을 받기 전 나의 소망은, '기독교와 무관한 곳에서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계속된 부르심에 확신을 갖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나는 어떤 목사나, 전도사, 등 사역자라는 직분이 아니라 일반성도로 내 삶의 터전, 되도록이면 그리스도인이 없는 곳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그 곳을 복음으로 물들이고 싶었다.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해준 앞선 바울사도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르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롬15:20)

이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끝까지 주의깊에 완독할 수 있었다. 현재는 누구보다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신자들과 함께있어야 하는 자리로 부르셨다. 결국 주님이 우리를 파송하시듯이 나는 내게 맡겨진 양무리를 도시 속 신자로, 생활 속 신자로 일터 속 신자로 잘 훈련시켜 파송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교회에서 인정받고 훌륭한 섬김쟁이라 하더라도 세상에서 복음으로 살아내지 못한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도시 목회는 단순히 도시(city)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결국 그리스도인들이 세상(word)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인 것 같다. 이 책이 그 전부를 가이드해주진 못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일깨워주는 것은 확실하다.

인상깊은 내용들은 다음과 같이 발췌했다.

20-21p 도시는 더 거대하고 아름다운 공간이다. 즉 사람들이 살아가고 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놀랍고 역동적이며 흥미진지할 뿐 아니라 활기 넘치는 장소다. 이와 달리 수많은 기독교인이 품고 있는 도시에 대한 개념은 “범죄와 타락과 유혹으로 가득 찬 불편하고 복잡한 장소”인데, 바로 이러한 개념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몰아내고 제거하고자 한다.
61p 한 개인이 이런 시스템에 이끌리는 동기는 표면적으로 관찰되는 정도보다 더 심층적인 수준에서 형성된다. 이는 흔히 야망이라고 일컫는, 인간이 가진 독특한 기질과 관련되어 있다. 즉 도시는 이런 야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 찬 장소다.

149p 팀켈러가 지적했듯이, ”세계의 70퍼센트가 도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도시에 걸맞은 신학적 비전을 가져야 한다. 심지어 도시에 가서 사역하지 않더라도, 도시가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161p 기독교의 메시지를 세상과 나누지 않고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며 살아간다면, 사실상 그 세계관을 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기독교는 본질상 사적(private)이 아니라 공적(public)이기 때문이다.

191p 그(바울)는 자신이 사역했던 도시의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
예루살렘: 전통, 로마: 권력, 아테네: 지식, 에베소: 종교

207p 복음은 도시의 이야기에 자리한 깊은 긴장을 해결한다. 그리고 그 긴장의 해결과 그에 따른 구원과 안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우리가 도시 사역을 하며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복음을 도시의 갈망이나 우상과 연결시키지 않고 그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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