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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회사 걷기 - 109편의 스토리를 따라
임경근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교회사걷기 #임경근 #두란노
내가 수학하는 신대원(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는 6학기에 걸쳐서 교회사를 배운다. “초대교회-중세교회-종교개혁-근세교회-한국교회-장로교회”이다. 이 책은 3년의 교육과정에 담긴 교회사를 두루 섭렵한 작가가 7개의 파트, 109편의 이야기로 엮어낸 교회 역사 파노라마이다.
현재 신대원 1학년의 끝무렵에 있는 나는 초대교회, 중세교회사를 수강했고 종교개혁사는 간간이 들어왔다. 그래서 해당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고, 수업 시간 다루지 않았던 소소한 또는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
2011년부터 작가이자 목사인 저자가 주일 아침 직접 진행했던 강의 모음집이고, 동시에 <기독교보>에 4년 넘게 연재된 내용들을 엮은 것이다. 따라서 일반 성도들이 교회 역사 입문하기에 좋은 책이라 판단된다. 역사기록에는 역사관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나름 건강한 역사관에서 뼈대를 세워 갈 수 있는 스토리 입문서로써 교회 역사에 뼈대를 세워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해당 부분의 역사를 만날 때마다 파트별로 찾아읽기 유용하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현대인은 역사에 별 관심이 없다. 현재를 살아 내기도 버겁다. 하물며 교회 역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겠는가. 기독교인조차도 교회 역사에 무관심하긴 마찬가지다.” 공감의 촉수를 자극하는 탁월한 언변이다. 이 말에 공감이 된다면 나는 단연코 역사를 함께 읽자고 제안하고 싶다.
나는 종종 ‘내 삶’이 가장 힘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구원의 감격과 기쁨에 늘 충만하게 살아가면 좋겠지만, 연약한 나는 예수님을 믿은 이후 되는 일이 하나 없어보일 때도 자주 있다. 그럴때마다 성경의 역사, 교회의 역사는 내게 큰 위로를 안겨준다.
사도바울은 이미 말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고전15:19) 그러나 역사 속 기록된 신앙의 선배들은 이 세상의 삶 너머를 소망하며 견뎠고, 버텨냈다. 기독교 역사 속에는 “신앙”을 지켜오기 위한 믿음의 선진들의 굵은 땀방울과 붉은 핏자국의 자취가 가득담겨 있다.
역사를 생각하면 망각이란 단어가 동행한다. 그러나 온 우주의 창조주이자 통치(구속)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언약 백성에게 “기억하라”고 하셨다. 우리도 기억해야 한다. 역사 속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를 기억하며 현재에도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이 세상 너머의 삶까지 닿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계속적으로 자극을 줘야한다. 자극의 시작으로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55p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이 되셨고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 만약 예수님이 단지 사람이라면 우리의 구원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지금도 아리우스와 같이 위험한 교리를 가진 이단이 있다. 여호와의 증인이 대표적인 경우다. 여호와의 증인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믿지 않고 그저 선지자로만 생각할 뿐이다.
82p 클로비스(Clovis, 주후 466-511)의 시대부터 이 지역을 프랑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참고로 ‘프랑크’는 게르만어로 ‘자유’라는 뜻이다.
141p 로마 천주교회는 교황을 머리로 두고 ‘교황>추기경>주교>사제>부제’로 이어지는 거대한 계급 조직을 만들었다.
165p 종교개혁 당시 여러 곳에서 자국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주후 1526년에는 잉글랜드의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이 신약성경을 영어로 번역했고, 같은 해에 네덜란드 리스벨트(Liesveld)가 자국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주후 1529년에는 취리히 성경이 번역되고 주후 1535년에는 윌리엄 틴데일이 구약성경 번역까지 마쳐 신구약 영어 성경이 출판되었다. 올리베탕(Olivetan)이 스위스 뉘샤텔에서 주후 1535년p 출판한 성경(칼뱅이 서문을 씀)도 있는데, 그것은 후에 칼뱅이 교정해서 출판한 제네바 성경(Geneva Bible, 주후 1560)이 된다.
227p 잉글랜드 교회를 더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들을 ‘청교도’라고 불렀다. 그들은 캠브리지 대학을 중심으로 복음을 바르게 설교할 수 있는 설교자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338p 주후 19세기 영국을 주도한 교회는 비국교회였다. 비국교도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감리교회, 침례교회, 회중교회 교인은 부흥운동을 통해 성장을 거듭했다. 복음전도와 해외선교 뿐만 아니라 구제, 사회, 부조리 개혁에도 앞장섰다. ‘주일학교 운동’이 대표적인 경우다. 주후 18세기 말 평신도 로버트 레이크스(Robert Raikes, 주후 1736-1811)가 창시한 ‘주일학교’는 당시 일종의 대안학교였다. 빈민가 불신자의 아이들을 데려다가 성경으로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던 것이 주일학교가 되었다. 주일학교 운동은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고 전 세계 모든 종류의 교회에 일반화되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