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논리학 수업 -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성소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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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로스쿨 준비생들의 스테디셀러 교양서,

논리학의 거장 콰인이 쓴 하버드 인문 필독서라고 소개하는

<<하버드 논리학 수업>>-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NCS를 준비했던 수험생으로 문제해결능력 영역의 명제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필요로 하게 돼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이라는 하버드대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했던 분의 책이다.

1908년 6월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나2000년 12월 25일에 타계하신 분의 책이라니...

수학자이자 철학자...

철학을 공부한 남편에게 이 분 책 이야기를 하니, 자기는 싫어하는 사람이란다.

분석철학자라나 뭐라나 하면서...

그래도 논리학의 기초를 제대로 쌓아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책을 찬찬히 읽어내려갔다.

논리학의 기본서인 책을 24년 만에 개정한 <<하버드 논리학 수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에서는 명제의 구성, 2장에서는 진리 함수적 변형, 3장에서는 양화, 4장에서는 양화 추론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논리학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들에 대해서 학습하기에는 괜찮은 책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명제의 참, 거짓 판정은 명제가 참이면 그의 대우 값은 항상 참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명제의 역, 이, 대우라는 용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용어를 소개해준다.

그와 더불어 다양한 문장을 도식화, 기호화하기도 하고, 양화사 같은 것들로 인해 함정에 빠지기 쉬운 것들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양화사란 '어떤, 아무것도~않다, 모든' 같은 류의 단어를 말한다.

타당성은 도식의 실례가 모두 참일 때 타당(valid)하다고 한다든지, 술어 문자, 열린 도식, 원자 도식, 양화 도식 같은 도식의 개념이라든지, 에르브랑이 명명한 파사주 규칙 등 논리학의 개론서에 등장하는 기본적인 용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뭔가 논리적인 사람이 되고, 추론 능력이 탁월해질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2017학년도 수능에서 논리실증주의자, 칼 포퍼와 함께 나오기도 했고, 2020년도 PSAT 언어논리 제시문으로도 나왔다고 한다.

요즘 수능의 킬러 문항에는 이런 철학적 지문도 다루고 있으니, 수험생들도 한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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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대상작 고학년 책장
이보리 지음, 양양 그림 / 오늘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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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맨처음 제목을 보고는 뭔가 중의적인 해석이 숨어있는 것 같아서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지만 이 의문은 금세 사라졌다.

그것은 바로

시간을 묻는(to ask) 소년, 모나리자

시간을 묻는(to bury) 소년, 모나리자

이 책의 주인공인 안녕초등학교 4학년 1반 정다빈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스케치북을 옆구리에 끼고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까치와 조우한다.

왼쪽 날개가 유난히 짧은 새끼까치를 구해주려던 찰나, 책 속의 망태 할아버지를 닮은 망태 아저씨를 또 만난다.

망태 아저씨는 다빈이가 사고 날 뻔 했을 때 구해주셨던 분이다.


그렇게 망태 아저씨를 따라가게 된 '안녕 공원'.

공원에서 다빈이는 한 쪽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캐나다 할머니를 만나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동갑내기 도훈이,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덩치가 큰 초콜릿 만드는 언니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모두 하나씩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결핍 속에서도 함께 든든한 이웃이 되어주는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함께할수록 강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특히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상처가 있는 다빈이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도훈이를 이해하고 품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도 친구의 아픔이나 결핍을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제목의 비밀은 도훈이를 통해 알 수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큰 감동을 주는 책이니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이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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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창의성, TED 강연 100 - 성공한 각계 전문가의 삶의 태도와 지혜
톰 메이 지음, 정윤미 옮김 / 동아엠앤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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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해외 무료 강연 사이트 중 edX라든지, Coursera라든지 TED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해요.

그중에서도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1984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 만한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T(기술), E(예능), D(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심리학, 철학, 디자인, 과학, 음악, 미술, 운동, 종교,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강연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번에 동아엠앤비에서 나온 <<세상을 바꾸는 창의성, TED 강연 100>>에서는 100개의 강연을 압축적으로 요약, 소개해주고 있고요.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게다가 각 강연의 관련 영상 QR을 2개씩 제공해주고 있어서 이 책 한 권으로 200개의 강연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 책에서는 

1. 개방적인 자세로 새로운 사고방식을 받아들여라.

2. 스마트하게 색다른 곳에서 영감을 찾아라.

3. 창의력을 발휘하여 훌륭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라.

4. 아이디어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라.

5. 협업할 때 좋은 대상을 선택하라.

6. 혁신적으로 새로운 일 처리 방식을 시도해 보라.

7. 창의적인 사람으로서 성공하라.

8. 활력을 충전하여 매일 연습하고 실천하라.

9. 영감을 얻어서 미래를 바라보라.

이렇게 9개의 챕터 안에 소주제들을 나누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소개, 전달해주고 있어요.

얼마 전 제가 교육 분야 쪽으로 면접을 볼 기회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저에게 창의성이 좀 부족한 것 같았어요.

뭔가 면접관들을 만족시킬 만한 톡톡 튀는 관점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들이 좀 있었어요.

결국 미역국을 먹었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점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여러 개의 강연 중에서 '단어 게임을 하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간혹 잠들기 전에 저는 아이와 함께 단어 게임을 하곤 해요. 이런 부분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위안을 받기도 했어요.

내가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야 아이들도 그렇게 키울 수 있고, 그런 세상의 눈을 뜨여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을 엄청 못 그리는데, 마침 '그림을 못 그린다는 생각을 버려라'는 부분에서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어요.

최근에 아이들과 함께 보는 웃소라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이 있는데요,

거기에 나오는 코미디언들이 서로 얼굴을 그려주면서 시간을 보내는 코너가 있었어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어요.

저도 그림을 굉장히 못 그려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 강연을 한 그레이엄 쇼는 누구나 조금만 연습하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고 전반적인 자존감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젠 저의 그림에 대한 태도에 대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아봅니다...


이 책에 실린 200개의 중요한 강연을 다 들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자기에게 꼭 필요한 몇 개라도 골라서 보고 마음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인생에 큰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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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천로역정 - 예수님과 함께 떠나요, 믿음의 모험!
존 번연 지음, 필 A. 스마우스 그림, 정성묵 옮김 / 두란노키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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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천로역정>>은 1678년에 존 번연이 쓴 기독교 소설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고전 중의 하나죠.


이런 명작을 어린이들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두란도키즈에서 <<일러스트 천로역정>>으로 새롭게 나왔습니다.

저희 가정도 장로교 합동측의 크리스천 가정이라 이 책을 한번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일러스트 천로역정>>은 이 책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천국(천성)으로 가는 과정 가운데 치러야 할 수많은 대가들이 있다는 것을 쉬운 문체와 그림으로 잘 엮어낸 책입니다.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죄'입니다.


이 책에서는 죄를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죄는 우리를 하나님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멀어지게 한다고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크리스천의 등에 진 무거운 짐에는 이런 죄의 모습들이 잔뜩 들어있고요.


믿음의 모험을 떠나 죽음의 강을 건너 천성 문을 통과하기까지 크리스천이 겪은 과정을 우리 아이들이 읽으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고난과 그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줄 것 같습니다. 

만약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여행의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모험담을 담은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워낙 영문학 쪽에서도 고전이라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그런 데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접근을 통해 책을 읽어나가는 건 어떨지요....

책 뒷부분에는 이 책에 나오는 성경말씀을 실어주어서 잘라서 책을 읽으며 참고해서 함께 읽으면 따로 성경을 찾지 않아도 되어서 참 편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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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신기하고 멋진 리모컨 저학년 씨알문고 14
전은숙 지음, 김정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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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지각대장 홍병구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엄마의 엉덩이 찰싹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죠.


지각하는 바람에 허겁지겁하다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날이었어요.


그러다 문득 아침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바닥에 떨어져있던 찌그러진 깡통을 발로 뻥 차자 리어카를 끌던 수염이 긴 할아버지 앞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병구에게 할아버지는 언덕까지만 리어카를 밀어달라고 하셨죠.

병구는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고 '시간을 조종할 수 있는 리모컨'을 받게 됩니다.


그러고서 할아버지는 병구에게 리모컨 사용법을 알려주시고는 하늘로 사라집니다.

병구가 가기 싫어하는 수학학원에 가는 길에 새끼 고양이가 오토바이에 치일 뻔 한 찰나에 리모컨의 '정지' 버튼을 눌러서 사고를 막게 됩니다.

그리고 수학학원에서는 '빨리 감기' 버튼으로 수업을 10초도 안 돼서 끝내버리죠.

잔소리하는 엄마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가서 아기가 되어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기 노릇은 재미가 없었는지 병구는 그새 다시 9살로 돌아가게 됩니다.

1교시 수학시간은 빨리 지나가게 하고, 2교시 미술시간은 재미있어서 3번이나 듣고, 시험 시간에는 20점 맞은 것을 다시 과거로 돌아가 100점으로 바꾸어놓기도 하지요.

자신의 미래가 궁금해 먼 미래로 가보기도 하고요...

미래를 보고 온 병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나 과거로 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마흔이 넘은 저는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이 책은 그런 상상의 한 조각을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리모컨으로 형상화시켰네요.

시간과 내 주변의 가장 가까운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이 책을 가져가 학교에서 금세 읽고는 저에게 너무 재미있었다며 좋아하네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으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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