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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신기하고 멋진 리모컨 ㅣ 저학년 씨알문고 14
전은숙 지음, 김정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지각대장 홍병구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엄마의 엉덩이 찰싹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죠.

지각하는 바람에 허겁지겁하다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날이었어요.

그러다 문득 아침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바닥에 떨어져있던 찌그러진 깡통을 발로 뻥 차자 리어카를 끌던 수염이 긴 할아버지 앞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병구에게 할아버지는 언덕까지만 리어카를 밀어달라고 하셨죠.
병구는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고 '시간을 조종할 수 있는 리모컨'을 받게 됩니다.

그러고서 할아버지는 병구에게 리모컨 사용법을 알려주시고는 하늘로 사라집니다.
병구가 가기 싫어하는 수학학원에 가는 길에 새끼 고양이가 오토바이에 치일 뻔 한 찰나에 리모컨의 '정지' 버튼을 눌러서 사고를 막게 됩니다.
그리고 수학학원에서는 '빨리 감기' 버튼으로 수업을 10초도 안 돼서 끝내버리죠.
잔소리하는 엄마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가서 아기가 되어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기 노릇은 재미가 없었는지 병구는 그새 다시 9살로 돌아가게 됩니다.
1교시 수학시간은 빨리 지나가게 하고, 2교시 미술시간은 재미있어서 3번이나 듣고, 시험 시간에는 20점 맞은 것을 다시 과거로 돌아가 100점으로 바꾸어놓기도 하지요.
자신의 미래가 궁금해 먼 미래로 가보기도 하고요...
미래를 보고 온 병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나 과거로 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마흔이 넘은 저는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이 책은 그런 상상의 한 조각을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리모컨으로 형상화시켰네요.
시간과 내 주변의 가장 가까운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이 책을 가져가 학교에서 금세 읽고는 저에게 너무 재미있었다며 좋아하네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으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