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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초대할게 ㅣ 바람그림책 181
세연 지음, 민승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6년 5월
평점 :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표지 그림에는 우주인처럼 보이는 어린아이가 행복하고 신난 표정으로 두 손을 활짝 뻗고 있어요. 그 아래에는 시소와 그네 같은 놀이터 풍경도 보여서 처음에는 우주나 태양계 행성에 대한 과학 그림책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하드커버 안쪽 마지막 페이지에 탯줄이 달린 아기 그림을 발견하고 나서야 이 책이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형아나 누나의 따뜻한 초대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림책에서 아이의 시각에서 표현된 지구는 단순히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아니라 아름답고 신기한 일들로 가득한 특별한 곳으로 그려져 있어요. 파란 하늘과 반짝이는 별, 친구들과 뛰어노는 놀이터, 맛있는 음식과 가족의 사랑처럼 작지만 소중한 행복들이 담겨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속상하고 힘든 일도 함께 존재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더 진심 어린 초대처럼 느껴졌어요.

특히 동생이 태어나면 함께 놀아 주고, 울 때는 달래 주고, 위험할 때는 지켜 주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앞으로 함께 살아갈 세상을 정성껏 소개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동생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에게는 물론이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다 보니 문득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아이들은 종종 아기가 어디에서 오는지, 왜 우리 가족이 되었는지 상상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어린이들만의 순수한 상상과 호기심을 아름답게 담아낸 것 같아요. 저 역시 만약 누군가를 지구에 초대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계절의 풍경, 함께 먹고 싶은 음식, 꼭 보여 주고 싶은 순간들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나만의 초대장’을 상상하게 되었어요.

또한 표지 뒤 QR코드를 통해 활동지를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림 그리기나 생각 나누기 같은 독후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어린이들이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