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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이 죽었을 때 ㅣ 바람그림책 174
카일 루코프 지음, 할라 타부브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6년 1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천개의바람에서 나온 책들은 저에게 참 깊은 인상을 많이 남겼습니다. 이번 책은 바람그림책174권으로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씌어있네요.
뉴베리 수상 작가인 카일 루코프의 <<선인장이 죽었을 때>>는 주인공 꼬마가 그린 선인장 그림을 보는 순간, 말을 따라하는 선인장 인형 장식품이 생각나서 웃음이 피식 나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슬픔을 대하는 방식과 위로의 방법도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주 귀한 책이었어요.
아직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2026년이지만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추천할 만한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형의 선인장이 죽고, 사촌의 금붕어가 죽고, 선생님의 햄스터가 죽었을 때, 주인공 꼬마는 그들의 슬픔에 공감하고자 다가갑니다.
그런데 슬픔을 당한 주인공의 지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를 받길 원했습니다.
어떤 이는 웃긴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고, 어떤 이는 바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도와달라고 하기도 했지요.

모두 똑같은 위로의 방식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주인공은 친구와 함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둘이서 같이!! 이 말이 가장 좋았습니다.
'같이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준 짧지만 임팩트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천개의바람에서 나온 책은 항상 믿고 읽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어린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만의 방식을 고집하던 데에서 벗어나 타인의 슬픈 감정에 공감하고 이해하며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길을 발견하는 인사이트를 얻어갈 것 같아요.
수십년 전에 읽었던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라는 책이 떠오르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성인이라면 이 책과 함께 읽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