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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코끼리
안나 아니시모바 지음, 율리야 시드네바 그림, 승주연 옮김 / 상상아이(상상아카데미) / 2026년 1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시작장애인이라는 주제를 다룬 러시아 작가의 책입니다.
예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제작 봉사도 해보고, 요즘은 러시아어를 다시 배우기 시작해서 저에게는 이 책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책 표지에 있는 <<보이지 않는 코끼리>>라는 제목 위에다가 손을 갖다대고 문지르면 점자가 느껴집니다.
이 책은 엄마와 숨바꼭질하는 아이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이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책을 읽으면 시계와 냉장고 소리, 벽지의 까끌까끌한 촉감에 대한 묘사 부분을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됩니다.
이 아이는 아빠와 박문관에서 코끼리를 만져보고 상아도 손으로 느껴봅니다. 그런데 그림은 살짝 매머드 느낌이 나네요.^^;

시각장애인 아이는 냄새와 공기의 온도로 주변 상황을 인지합니다. 엄마가 요리하는 것도 냄새로 느끼는 거죠.
그러다 타이카 아줌마가 방문하는데 이 아줌마도 아이는 그녀의 향수 냄새로 아줌마인 것을 알아차립니다.

축구하는 남자애들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는 공이 날아오는데도 피할 수 없어 공에 머리를 맞습니다.
아픈 아이가 더욱 가엾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넘어진 할아버지를 돕는 장면에서는 시각장애인이 마냥 나약한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제목이 보이지 않는 코끼리라고 한 이유는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자기 가게의 코끼리라는 비유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책의 마지막 두 장에는 시각장애인을 돕는 방법도 실려있어서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 배울 수도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쇼핑을 하며 초록색 외투를 골랐는데 왜 그림은 노란색 외투를 입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는 건지 아니면 일러스트에 문제가 있는 건지 의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