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게 너를 보여 줄래?
니콜라 켄트 지음, 김은정 옮김 / 사파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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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귀가 3 개, 다리가 6개인 기린을 본 적이 있나요? 


<<자신 있게 너를 보여 줄래?>>라는 그림책 표지에는 이런 기린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이런 기린의 모습을 보고도 처음엔 낯설어 하지 않아요. 다만 신기해할 뿐이죠. 저희 집 6살 꼬마도 이 책을 힐끔 보면서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엄마인 제가 말해주니 그제서야 귀가 세 개네, 어머머, 다리도 6개네~라고 합니다.

이렇게 생김새가 다른 기린-슈퍼-은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지 않아요.

혼자 놀고, 혼자 산책하고 혼자 편하게 지냈죠. 자신은 이상하다고, 자신은 다르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그러다 우연히 날개가 세 개인 새를 만나게 되고 친구들은 자기랑 노는 게 싫을 거라고 단정 지어 생각했던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자신이 평범한 것에서 다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잊게 되고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꼬마 기린 슈퍼는 당당하고, 용함하고, 씩씩하고, 멋지게 성장하고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나는 친구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며 움츠러 들어서 혼자 있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내가 남에게 다가가지 않는 것이 남을 배려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착각도 관점의 전환을 통해 깨뜨려 주는 아주 신선한 책이었어요.


그런 아이들에게 꼬마 기린 슈퍼는 좋은 롤모델이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선명한 색깔의 그림체와 다양성을 향한 시각이라는 주제, 남들과 다른 나라는 이야기를 담은 <<자신 있게 너를 보여 줄래?>>라는 작품이 올해 읽은 그림책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사운드펜이 지원되는 그림책이라 아이들 스스로 사운드펜을 들고 콕콕 짚어가며 책을 읽으면 언어발달에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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