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9 : 신선이 된 도둑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9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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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휴먼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 황석영 민담집 29권, 신선이 된 도둑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앞부분은 옛날 어느 마을에~로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이 부분을 읽자마자 민담의 특징을 콕! 끄집어내네요. 전집의 장점이 바로 이런 건가 봅니다. 반복적인 어떤 패턴을 스스로 파악하게 되는거죠. 이게 바로 귀납적 학습법의 효과랄까요? 


이번에 나온 29권, 신선이 된 도둑은 제목처럼 도둑이 신선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신선이 누군지 전혀 몰랐을 텐데요... 평범한 사람의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갑자기 신선이 되는 황당한 이야기를 좋아하더라고요. 이런 우연성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얻는 아이들... 박 서방이라는 도둑은 처음부터 도둑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평범하고 정직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가난 때문에 아내와 자식을 잃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죠. 


이런 박 서방의 이웃에는 글만 읽어서 가난한 선비의 집이 있었어요. 그 선비는 임신한 아내가 있었는데, 아내의 출산이 임박하자 집에 쌀 한 톨조차 없다는 것을 알고 박 서방의 부엌에라도 가서 먹을 것을 가져오기로 합니다. 박 서방의 새로운 아내가 누군가 부엌에 들어온 것을 눈치 채고 문을 잠가버립니다. 박 서방의 도움으로 선비는 풀려나고 먹을 것도 얻게 됩니다. 

이때 박 서방은 자신의 살림을 선비에게 나누어주고, 새로 얻은 아내에게는 귀금속을 챙겨주고 홀연히 신선이 되겠다고 떠납니다. 박 서방은 결국 백발노인을 만나게 되고 변신술도 익히게 됩니다. 


이 책에는 신선이 먹는다는 복숭아 이야기도 곁들여있는데요, 아이들과 복숭아 이야기도 하고, 박 서방이 도둑이 된 것에 대한 열띤 토론도 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의 옛이야기를 통해 상상력도 기르고 지혜와 교훈도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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