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 세트 - 전3권 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
박성우 지음, 최미란 그림 / 창비교육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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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받침 없는 동동시》는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딱 맞는 동시집이에요. 이 책에는 총 25편의 동시가 실려 있는데, 신기하게도 모든 시가 받침이 없는 말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글자를 막 익히기 시작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어요.

저는 만 다섯 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 보았어요. 아이는 이미 어린이집에서 한글을 다 뗀 터라 아주 쉽게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술술 읽어냈죠.

재미있는 그림 덕분인지, 짧고 경쾌한 시를 소리 내어 읽으며 재미있다고 하면서 신나게 따라 했어요. 특히 「아빠 회사」라는 시를 읽을 때는 깔깔 웃으며 "아빠, 가지 마! 회사 보고 오라고 해!"라고 장난스럽게 따라 하더라고요.

아이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말들이 동시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이 책이 아이들의 언어 감각과 놀이 본능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걸 실감했어요.

또한, 받침이 없는 말로만 쓰인 시들은 소리 내어 읽을 때 경쾌한 리듬감을 느끼게 해 줘요. 짧고 단순한 말들이지만, 그 안에 재미있는 상상력과 어린이다운 감성이 가득 담겨 있어요. 그래서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읽어도 신선하고 즐거운 기분이 들어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겠더라고요. 왜냐면, 글자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한글을 접하게 해 주고, 말놀이하듯 동시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니까요.

《받침 없는 동동시》는 한글의 소리를 익히고, 동시를 통해 언어를 놀이처럼 즐기게 해 주는 귀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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