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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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제갈호(가로)는 재활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가족을 만난다. 엄마와 헤어지는 순간마다 눈물을 참지 못하는 12살 아이는 병원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중, 병원 안에 작은 도서관이 생기면서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진다.


어느 날, 한 책에서 귀여운 강아지 그림을 발견한 호는 자신만의 표식을 남기고자 빙고판 같은 가로세로 줄을 그린다. 그리고 그 흔적을 따라 새로운 친구, 오새롬(세로)를 만나게 된다.


서로 얼굴도 모른 채, 책 속에서 시작된 인연은 병원 생활 속 작은 모험으로 이어진다. 비 온 뒤 함께 지렁이 무덤을 만들어 주고, 세로의 생일에는 가로가 몰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등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두 아이는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세로는 건강 문제로 아이스크림을 한 입밖에 먹지 못하는데, 자기가 아프면 엄마가 슬프다며 아이지만 엄마 맘을 헤아리는 기특한 아이다.
중학교 교복을 입는 게 생일 소원인 아이...


가로가 퇴원하는 날, 세로의 입원실이 어딘지 몰라 만나지 못한다. 대신 세로의 엄마가 써준 편지만 받는다.

이 작품은 병원이라는 공간 속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우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천장에 네모난 타일만 바라보며 지내는 아이들의 답답한 현실이 공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그 속에서도 빛나는 작은 기쁨과 유대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작가의 신선한 표현과 문장이 돋보인다!

#4X4의세계 #창비 #조우리 #아동문학 #입원한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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