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 : 서낭 도령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 : 서낭 도령 ㅣ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11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아이휴먼에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권 서낭 도령이 출간되었습니다.

서낭은 마을의 수호신 같은 건데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초등학생인 아이에게는 낯선 개념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단어와 우리나라의 민간 수호신앙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흔히 서낭당, 성황당이라고 부르고, 나무에 색색의 리본을 매달아놓은 사진도 어디선가 본 듯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군요.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토테미즘, 애니미즘, 샤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나온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권 서낭 도령은 아이를 여덟이나 둔 가난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섣달그믐날 품팔이조차 구하지 못해 집에서 쫄쫄 굶고 있는 가족의 가장이 목숨을 끊을 요량으로 산에 올라가 목을 매달려고 하는데, 키가 구 척이나 될 만큼 덩치가 큰 총각이 나타나 계속 죽지 못하게 방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총각을 따라간 8명의 자녀를 둔 가장은 어느 부잣집에 들어가게 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인심 좋은 부잣집 노인은 그 총각이 서낭일 것이고, 목숨을 끊을 사내를 자신을 통해 구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 가족을 도와주게 됩니다.

결국 품팔이로 연명하던 가족도 열심히 일을 해 부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한 권의 책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있었고요, 익살스러운 그림체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이들과 금세 책 한 권을 읽어버렸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더이상 종이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우리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는 더더욱 멀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으로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통해 작은 교훈 하나라도 얻게 된다면 큰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