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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 - 2024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선정작 ㅣ 모든요일그림책 14
서선정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5월
평점 :
2022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와 2024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동양화를 전공한 서선정 작가의 일상 판타지 그림책,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를 읽었습니다.

연필로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그려냈을 작가의 그림에서 섬세함이 느껴지는군요.
어느 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외로움을 느끼게 된 한 소녀.

학교에 갔지만 여전히 외딴 섬처럼 혼자 덩그러니 서있네요.

그런 마음을 달래줄 어항 속 물고기를 찾아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12마리였던 물고기 한 마리가 사라지고 없네요.
초록 빛깔의 물고기 열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어디에 갔을까요?

그 한 마리는 새로 이사온 곳이 궁금해 참지 못하고 밖으로 구경을 나갔네요.
주인공 소녀는 호기심보다는 새로운 곳이 낯설어서 외로움을 느끼는 반면, 물고기는 바깥 세상을 향해 도전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익숙하지 않고 낯선 곳에 가면 엄마 등 뒤로 숨곤 했었는데,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의 소녀 같네요.
하지만 엄마의 바람은 무리에서 떨어지는 건 좀 마음에 걸리지만, 어항 밖을 나간 한 마리의 물고기처럼 마음껏 헤엄치며 다른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모험하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저희 아이들도 올해 이사를 하면서 전학을 오게 되어 정들었던 학교와 친구들, 선생님을 떠나 새 환경에 적응을 해야 했는데, 이 책이 위로가 되어주네요.
물고기 한 마리 덕분에 소녀는 학교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신이 나게 놀고, 학교 가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일들, 처음 해보는 경험들이 펼쳐질 때마다 초록 물고기 한 마리의 동기 부여가 되어줄 누군가를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