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42
다니엘라 카루치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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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에서 나온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표지를 보니 피카소의 그림-추상화-가 떠오릅니다.

이 책에는 누가 봐도 이상하게 생긴 인물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에도 이미 편견과 선입견이 개입된 개념인 것 같네요.

이 인물은 어느 날, 배꼽에서 단추 같은 것이 사라져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배고파서 크림빵 한 입 먹었을 뿐인데, 엄마는 먹을 것만 생각한다며 잔소리를 하네요.

엄마도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끼는 아이...

의사 선생님도 일부러 아프게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네요.

미용실에 가서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야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할까 생각해보기도 하는군요.


이 책을 보니, 전 세계 모든 어린이를 위한 약속, <아동권리협약>이 생각납니다.

1989년 11월 20일,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어린이를 위한 약속을 이뤄냈지요.

이 책의 주인공은 한 인격체로서 존중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한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모스트로'(이탈리아 말로 '기적' 혹은 '놀라운 존재')라고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존중받아야 해요.


그래서 인권이라는 개념이 시작된 건 17~18세기라고 하고,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세계 인권 선언'이 탄생하게 되죠.

이렇듯, 이 책의 주인공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인권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인권은 성별, 연령, 인종, 피부색, 출신 민족, 출신 지역, 장애, 신체 조건, 종교, 언어, 혼인, 등등에 관계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진다는 가치에서 비롯되었고,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하고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모스트로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주고,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와 다른 많은 존재들이 살고 있습니다.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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