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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소년 ㅣ 피카 그림책 12
니콜라 디가르드 지음, 케라스코에트 그림, 박재연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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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그림책 12권, <<종이 소년>>이 나왔습니다.
올해 만 4살이 된 막내를 앉혀놓고 이 책을 읽어주는데, 다 읽고 나니 옆에서 영어 공부를 하던 중2 올라가는 아들이 애들 정신 건강에 좋은 책이네... 라며 훈수를 둡니다.
저도 읽는 내내 <<종이 소년>>은 학교 폭력 피해자나 자존감이 낮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 소년>>은 프랑스의 작가, 니콜라 디가르드가 썼습니다.
책의 표지를 넘기자, '연약한 영혼들에게'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종이로 만들어진 소년은 다른 아이들의 미움, 놀림의 대상이자 괴롭힘의 피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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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종이 소년이 깜빡 잠이 들면 얼굴에 낙서를 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언어폭력을 일삼습니다.
어느 날 밤, 종이 소년의 엄마는 종이 소년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며 "네 모습 그대로 널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종이 소년에게는 피와 살이 있는 엄마의 그 말이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러다 집을 나가 참나무에 우연히 부딪치게 됩니다.
나무들은, 나무로 만들어진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하는 말을 뱉으면서요....
그렇게 나무에 부딪치게 되면서 자신을 다양한 모양으로 접어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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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새로운 힘을 보게 되는 것이죠.
늑대가 되어 보기도 하고, 원숭이가 되어 보기도 하고,
또 커다란 용이 되어 아이들 앞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용이 된 종이 소년의 소습을 본 선생님, 아이들, 소방관들은 깜짝 놀랍니다.
그렇게 내면의 잠재된 힘과 가능성을 깨달은 종이 소년은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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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힘든 상황을 만나면 자신의 용기를 잃고 절망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언제나 무한한 가능성과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