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파스텔 그림책 5
지노 스워더 지음, 서남희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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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중에 하나인 파스텔하우스에서 신간이 나왔다.

 

제목은 바로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파스텔하우스의 인스타그램에서 제목 투표를 하길래 한 표 던졌었는데, 내가 찍었던 제목이 선정이 되어 출판사에 뭔가 기여한 듯한 뿌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이 책은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 작아지기 시작한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책 말미에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동양인 어머니와 서양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작가, 바로 이민 가정의 이야기다...

 

그렇게 사회적 약자로 세상을 맞이한 주인공 ''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부모님은 사랑과 정성을 다해 아이를 키워온 것이다.

 

 

나도 세 아이의 엄마로, 넉넉지 않은 형편의 목회자 가정에서 아이들에게만은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갖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 부모님도 나에겐 그렇게 최고와 최선만 고집하셨다는 것을 아이를 낳고 키우며 깨닫는 중이다.

 

 

이 책에 나오는 부모님은 아이의 생일 케이크를 사면서 그 대가로 키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부모님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인공 ''보다 훨씬 작아진다.

 

어렸을 땐 이 세상의 전부이고 나의 든든한 서포터이고 스폰서였던 부모님이 내가 점점 자라면서 왜 그렇게 작고 초라해지는 것인지...

 

 

이 책의 주인공은 부모님께서 자신에게 해주었던 방식대로 온전한 사랑을 부모님께 다시 돌려드리고 있다.

 

어렸을 때, 나무로 장난감을 만들어주셨던 부모님께 새 집을 지어드리고 가구를 놓아드리는 모습....

 

이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모님이 은혜에 보답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나이 들고 병들어가는 부모님 옆에서, 어렸을 때 나에게 베풀었던 그분들의 따뜻한 사랑을 고스란히 갚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내 가정을 돌보느라 시간과 관심은 모조리 '지금, 여기'에 머물로 있는 상황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은 충분히 알지만 그것을 표현하며 사는 삶은 대단해 보인다.

 

내 나이 마흔 셋, 우리 아버지는 벌써 칠순을 넘기셨고 엄마의 모래시계 속 모래도 마구 쏟아져내리고 있다.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와서 자주 찾아뵙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 방학이나 되어야 한두 번 보는 사이... 매일 오는 전화도 정신 없을 때는 귀찮다고 생각하기까지 하는 나이다.

 

이래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하나 보다.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을 읽으며 나를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키우신 부모님의 그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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