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잔소리의 최후_북멘토

잔소리의 최후 ㅣ 북멘토 그림책 14
난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7월

잔소리!
잔소리라면 빠지지 않는 엄마 중에 하나입니다.
표지만 보아도 얼굴이 시뻐게져서 아이에게 손톱을 세우고 삐쭉삐쭉 가시의 날을 세우고 아이에게 뾰족한 잔소리를 내뿜는 엄마 고슴도치가 바로 제 모습 같네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북멘토에서 나온 <잔소리의 최후>라는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는 속담이 있는데, 왜 이렇게 폭풍 잔소리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해대는 엄마가 된 걸까요?
이런 엄마 고슴도치의 잔소리에 아이 고슴도치는 투구를 쓰고 방패로 그 잔소리를 막아보는 표지의 그림이 참 인상적이네요.
꼭 엄마에게서 받은 잔소리를 '반사'시켜 되돌려주기라도 한 듯 말이에요.
이 그림책에서 아이 고슴도치는 잔소리를 많이 하는 엄마 고슴도치를 상대할 좋은 대책을 하나 생각해냅니다.
그것은 바로 엄마 고슴도치에게 자기도 마찬가지로 잔소리를 하는 것이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던가요? ㅋㅋㅋ

그러다 아이는 잔소리를 하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게 됩니다.
엄마가 자기를 걱정해서 그런 거라는 사실을요.

우리 아이들도 빨리 철이 들어 그런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줄 날이 오면 좋겠네요.^^
아이에게 비난, 조롱, 경고가 섞인 날카로운 잔소리보다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언어 표현으로 아이들을 키워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과 모 웹툰 작가의 자녀와 관련된 뉴스 등등을 보면서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세치 밖에 되지 않는 짧은 혀의 위력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잔소리가 아이에게 무기가 되어 마음이 다치거나 상하지 않도록 집에서 아이의 감정을 잘 헤아려주는 언어 표현을 부모부터 훈련을 해나가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