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물구나무 세상보기
박자울.황동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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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쯤 대학로에서 유기견 관련 전시회를 했었습니다. 

그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저는 지나는 길에 그 전시회를 보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이작가정신에서 나온 <개의 입장>을 보니, 그때 잠시 보았던 전시회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개를 여러 마리 키워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 병에 걸려 키우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동생들과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은 길에서 버려진 개들을 많이 봅니다. 

심지어 목줄도 있고, 돌아다니는 개가 있다고 지역 네이버 카페에 올라오는 글을 볼 때마다 버려진 개일까? 잃어버린 개일까?하는 생각보다는 저러다 보호소 같은 시설에 붙잡혀 가서 안락사를 당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개의 입장>이라는 책에는 길이나 보호소에서 만난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캔버스에 그린 개의 표정을 보니,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주인을 잃어버려 기다리는 개, 엄마가 보고 싶은 개, 혼자 남아 외로움에 사무친 개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은 아직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갑자기 병이 들거나, 병에 걸리거나, 작은 강아지가 좋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너무 커버려서 귀여움이 사라진다거나 하는 이유로 버려지는 개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동물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동물 학대를 처벌하는 사례도 생겨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성숙해지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개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담긴, <개의 입장: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를 읽으며 유기견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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