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아이
원유순 지음,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핑크핑크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딸 둘을 가진 엄마입니다.

제목부터 분홍이라는 색이 들어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싶어서 읽게 된, 아이앤북에서 나온 <<분홍 아이>>를 소개합니다.


표지를 보니, 천사 같은 분홍색의 자아를 닮은 한 아이가 서있고, 그것을 한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지켜보고 있네요. 

하지만 아래에는 작게 늑대처럼 무서운 캐릭터가 등장해 씩씩대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이 책은 무섭고, 겁나고, 긴장되는 순간에 나를 엄습해오는 존재인 '검은 아이'와 그 뒤에 숨어있지만 용기를 내야만 발견할 수 있는 '분홍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솔'이라는 주인공은 자기 방이 생기고 이제 혼자 잠을 자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혼자 방에 눕자, 커튼 뒤에서 씨익 웃고 있는 '검은 아이' 불쑥 나타납니다.

게다가 이 검은 아이는 수업 시간에 발표를 앞두고도 나타나 '솔'이에게 겁을 줍니다.


'솔'이는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아주 어렸을 때, 쪽쪽이, 곰돌이 인형을 잃어버린 그 순간부터 '검은 아이'가 자신의 주변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부정적인 상황에서 나타난 '분홍 아이'를 만나게 된 '솔'이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습니다. 

'분홍 아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검은 아이'는 점점 작아졌지요.

그렇게 되면서 '솔'이는 이제 더이상 '검은 아이'를 무서워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이 책을 다 읽더니. "이 책 참 좋다!"라고 말하네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공포'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캄캄한 방에서 혼자 잠들어야 할 때라든지, 수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순간에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도 하지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서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지요.

이런 낯설고 부정적인 상황 뒤에 용기를 낸다면 나를 지지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분홍 아이>>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도 뭔가 무서워하고 공포심을 느끼는 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