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내 똥을 따라가면?_올리

내 똥을 따라가면?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가와치 렌 그림,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3년 4월

나카가와 히로타카가 글을 쓰고 가와치 렌이 그림을 그린 <<내 똥을 따라가면?>>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호기심 많은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하수 처리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한 아이가 하얀 변기를 보고 있는 표지가 귀엽게 다가오네요.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잔 마신, 잠옷을 입은 소년은 화장실로 달려가 쉬~~를 합니다.

오줌을 누고 물을 내리고, 손을 씻습니다.

엄마는 세탁기를 돌리고 있고. 아빠는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가족이 물을 사용하고 있을 때,

아이는 똥과 오줌, 세탁한 물, 샤워한 물의 행방이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아이는 아빠에게 이 물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냐며 묻지요.

아빠는 아이와 함께 방수복을 입고 몸이 작아지는 약을 먹고는 하수도 탐험을 떠나게 됩니다.

몸이 작아지는 설정을 보니,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나온 "이너스페이스"(1987년 개봉)라는 영화가 떠올랐어요. 맥 라이언이 나오는 SF 영화였느데요, 초소형 잠수함을 타고 사람 몸 속을 탐험한다는 내용을 소재로 삼았었지요.

이 그림책에서도 이런 설정이에요. 

방수복을 입고 작아진 아빠와 아이는 변기 속으로 쓩~~~ 들어갑니다.

배수관을 통과해 하수도관을 지나고 하수처리장에서 물이 정화되어 깨끗한 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찬찬히 알려주고 있네요.

우리가 사용한 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정수가 되고 다시 우리에게 오는지의 과정을 알려주는 정보전달 그림책, 올리에서 나온 <<내 똥을 따라가면?>>을 호기심 많고 과학적 탐구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