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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 2023 볼로냐 아동 도서전 Beauty and the World 선정작
빅터 D.O. 산토스 지음, 안나 포를라티 그림, 김서정 옮김 / 한빛에듀 / 2023년 4월
평점 :
예술의전당에서는 다음주부터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22를 한다고 해서 요즘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2023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Beauty and the world 선정이 된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받아들고서, 처음엔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Чем люди живы)라는 작품과 맥락을 같이 하는 책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혼자 책을 다 읽고 나니 '사랑'이 아닌 '언어'에 대한 책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후에 가족들에게 퀴즈를 내보았습니다.
제가 책을 읽어주고 스무고개를 하듯 남편, 중1 아들, 초2 딸, 5살 딸에게 문제를 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장난감보다, 강아지보다,
여러분이 아는 그 누구보다 오래전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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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남편은 '생각'이라고 답했고,
중1 아들은 '도덕'이라고 했어요.ㅋㅋㅋ
책 중간쯤에 바벨탑 사건이 나오며
"처음에 나는 하나였어요."라는 말이 저에겐 가장 결정적인 힌트로 다가왔어요.
다른 독자들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언어의 특성하면, 사회성이다, 역사성이다, 자의적이다 등등 말을 하지만 이 책에선 언어의 그런 측면은 물론, 언어와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언어가 사라지면 문화도 소멸된다는 안타까움도 담고 있네요.
언어를 통해 더 많고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길 바라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