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 전 스스로 한글 떼기

처음 한글 공부 1 : 자음과 모음 편 ㅣ 처음 한글 공부 1
김미라.김수정.이지선 지음, 최은지 그림 / 더블북 / 2023년 3월

터울이 큰 언니와 오빠 때문인지 글자에 부쩍 관심이 많은 5살 막내에게 한글을 맛볼 수 있게 해주려고 선택하게 된 교재!

바로, 더블북에서 나온 <<처음 한글 공부 1권>>입니다.

우선, 표지에 토끼가 나와서 토끼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의 취향을 저격했네요.

저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지역 도서관에서 한글 강사로 7,8세 아이들에게 한글 수업을 했었는데요.

이 교재가 조금만 일찍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재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은 기본 모음을 시작으로 자음, 복잡한 모음, 받침 없는 글자까지 다뤄주고 있고요.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잘 구현해낸 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음은 입모양 그림을 제시하고 있고, 자음은 조음기관 그림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그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지 입술, 혀, 이, 입천장, 목구멍을 직접 보면서 흉내내며 배워갈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습니다.

따라쓰기, 따라읽기 등의 활동은 당연하고, 특별부록으로 따라쓰기 연습장과 한글 공부 방법 Q&A까지 실려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숨은 글자 찾기, 색칠하기, 사다리 타기 등-이 다양해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한글 공부 아니, 한글 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도 아이들이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아이들은 책의 색깔이나 모양,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그림에 더욱 눈길을 주잖아요.

저희 집 5살 아이도 이 책을 택배로 받고 "이거 네 한글 책이야."라고 해주니, 한번 저랑 같이 공부해보고는 너무 좋았는지, 그 다음 날에도 책을 스스로 가져와 함께 한글을 배우자고 제 손을 잡아끕니다.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고 스스로 공부할 의지를 보이는 책이라면 다른 엄마들도 이 책을 분명 좋아하게 되고 선택할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제가 한글 수업을 하게 된다면 이 교재로 꼭 진행하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