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2 - 근대 국민 국가에서 현대 사회까지 101가지 질문사전
양홍석 외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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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 사전 2

 

역사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 사전 1권에 이어 2권이 북멘토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1권에서는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다루었고, 2권에서는 근대 국민 국가에서 현대 사회까지의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조명해주고 있습니다.

역사, 하면 저는 제일 먼저 E.H.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가 떠오릅니다.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지요. 객관적 사실인 것 같으면서도 그 사실을 기록한 시대와 인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해석하는 시점과 사람 등에 따라 가르쳐지기도 하니까요.

이 책은 11명의 현직에 계신 역사 선생님이 쓴 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각각의 역사적 사건의 가치와 의미, 의의에 대해 답해주고 있어서 역사를 싫어하는 친구들에게도 무릎을 탁 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궁금하고 어려워하는 것들을 꼬집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한 책이라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인 제 큰아이도 읽으며 수업에 큰 도움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에서부터 쭉... 읽어내려가지 않아도 자기가 필요한 부분부분을 찾아보기’(인덱스)에서 찾아가면서 보충자료로 읽을 수 있어서 그 부분도 좋았습니다.

또한 책의 구성 자체가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원인과 해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질문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다양한 질문들을 우리 아이들이 역사 수업 현장에서 스스로 의문을 던져보고 그 해답을 찾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에서 저는 제일 먼저 9번째 질문인 드레퓌스 사건이 뭔가요?’를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한때 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라는 책의 표지를 올렸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성향이 잘못된 것은 못 참고 무슨 정의의 사도 같은 구석이 있어서 누군가 억울함을 당하거나 하면 견디질 못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사건이 그런 일이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았습니다.

이미 학창 시절에 배웠었고, 에밀 졸라의 책을 읽었던 터라 세계사를 배우는 학생들의 입장으로 돌아가 읽었답니다.

필체가 동일하다는 것 때문에 정치적인 흐름에 의해 스파이로 단정 받아 나라를 팔아먹은 배신자가 된 드레퓌스.

이 사람은 피카르 중령의 끊임없는 조사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지만 군 지휘부는 진실을 외면하고 숨깁니다.

이러면서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가 진보 성향의 신문 1면에 실리면서 드레퓌스 사건의 판결의 부당함을 고발하고 정의를 말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대작가인 에밀 졸라도 영국으로 망명을 가야 하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에밀 졸라. 당시에는 어떤 힘도 없었지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승리한다는 말처럼 드레퓌스 사건은 재심을 하게 되고 드레퓌스는 무죄를 선고받습니다. 그리고 100년이나 지나 프랑스 대통령은 이미 고인이 된 드레퓌스에게 공식적 사과를 합니다.

 

한 가지 질문에 3쪽에서 5쪽 가량의 분량을 할애하는 동안 다양한 그림 자료와 친절한 설명으로 풀어낸 역사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 사전 2!!!

 

북멘토의 101가지 질문 시리즈를 읽으며 수업 시간에는 미처 다루지 못했거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역사 수업을 더 이상 받지 않는 저에게도 다시 한번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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