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한 작은 실수 풀빛 그림 아이
델핀 페생 지음, 카롤린 아티아 그림, 박나리 옮김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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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도 한눈에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알 수 있는 <<밤에 한 작은 실수>>라는 책을 막둥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바지에 쉬를 해버리곤 합니다.
게다가 밤에도 잠자기 전에 얼마나 물을 마시는지 잠들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와도 아주 가끔 실수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야뇨증을 다룬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된 거죠.
오은영 박사가 야뇨증은 아이들의 대뇌 발달 부족으로 인한 거라고, 자는 동안 어떤 소변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이루어지는데, 그게 성장하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은 소변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동영상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네요.

이 책에는 빅터라는 소년이 나옵니다.
빅터는 밤마다 모험을 하는 꿈을 꿉니다.
하늘을 나는 꿈도 꾸고 소방관이 되어 불이 난 곳의 화재를 진압하기도 하고요.
바닷속을 탐험하는 꿈도 꾸는 대단한 모험가 같은 아이랍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면 축축해진 이불 때문에 늘 속상했지요.
그런 빅터에게 엄마는 괜찮다고 위로를 해줍니다.
빅터는 자신이 적신 이부자리를 들어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빨랫줄에 널기도 했어요.
그런 모습을 보던 빅터의 엄마와 아빠는 빅터에게 혼자서도 척척 잘한다면서 칭찬을 해줍니다.
이런 일이 몇 번 있고 나서, 빅터는 용과 싸우는 꿈을 꿉니다.
과연 빅터는 이번에도 이불을 적시게 될까요?



한국은 옛날에 이불에 지도를 그리면 머리에 키를 쓰고 남의 집에 가서 소금을 받아오라고 시키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네요.



키는 곡식을 까불러 돌이나 쭉정이 같은 것을 골라내는 도구인데 오줌싸개에게
키를 씌우는 것은 알곡만 골라내는 키처럼 좋은 곡식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다시는 오줌을 싸지 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소금을 얻어오라고 한 것은 소금이 매우 귀한 물건이었기 때문이라네요.
또한 소금은 부패를 막아주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는 물건이기에
아이가 소금의 기운을 받아 잘 자라기를 기원하면서 얻어오게 한 것입니다.
(출처: https://m.cafe.daum.net/song753159/6kcF/1462?q=D_fGoQqZnPeLo0&)

아이의 소변 실수를 막아주는 힘은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인 것 같습니다.
<<밤에 한 작은 실수>>에 나오는 빅터의 엄마, 아빠처럼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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