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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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예비중1이라서 읽게 된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영어 단어 같은 경우엔 교육부에서 지정한 어휘목록 800개가 있는데 국어는 그런 것도 없어 아이의 어휘력을 가늠할 만한 도구가 필요했어요. 이 책에 나온 어휘 중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판단해보고 부족한 어휘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쓰게 해주고 싶어서 집어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오승현 작가입니다.

서강대라고 하면 저도 지인들이 그 학교 출신이 많아서 알고 있는 사실인데, 독서 교육을 아주 많이 시키는 학교라고들 알고 계실 거예요.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에는 서강대 학생들은 100권의 책을 읽게 하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어요.(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두절미하고, 이 책의 서문을 읽는 순간, 요즘 심각할 정도로 저하된 문해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2022년 여름 SNS를 떠돌았던 우스갯소리인 "금일 심심한 사과를 드리면서 사흘간 무운을 빕니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저는 물론 이 문장의 내막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냥 웃고 지나쳤지만, 이 정도의 어휘조차 모르는 성인들이 많다는 데에 씁쓸한 미소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에서 중식 제공이라는 말을 썼다가 ''우리 아이는 중식(중국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항의한 부모가 있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토록 우리 사회에서는 어휘력 부족 혹은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만큼은 학교에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부족함 없이 의사소통하며 생활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일 것입니다.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은 각 챕터의 시작마다 웹툰으로 단어의 의미를 제시하였고, 다양한 장르의 책과 다큐멘터리 등등을 인용하며 해당 어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온갖 축약표현과 은어, 비속어로 가득찬 아이들의 언어 세계에 정수기로 걸러주듯,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의 언어가 정화되고 자신의 생각을 보다 다양한 언어로 멋지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도전이 되는 책,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도서 협찬을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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