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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는 바빠
하이디 매키넌 지음,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3년 1월
평점 :
4살 막내와 작가와 비평 출판사에서 나온 <<포포는 바빠>>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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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는 몽글몽글한 회색 털을 가진 아기 고양이의 이름이랍니다.
표지 그림을 보니 눈이 동그란 게 호기심이 아주 많은 아기 고양이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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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는 시작부터 접시에 쌓아놓은 먹음직스러운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이 뿌려진 걸 보고는 먹어치우고 뚜껑 열린 시럽까지 테이블에 쏟아놓는군요.
그러고는 바쁜 하루를 보낼 거라고 예고를 하며, 털실 뭉치를 가지고 노네요.
책을 읽는다고 해놓고는 쌓아둔 책 위에 올라가 쿨쿨 잠을 자고, 마당을 가꿀 거라면서 행잉 화분에 올라가 있고, 기타 줄을 다 풀어놓고, 상자에 들어가 놀기도 합니다.
아직도 포포는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하지만, 포포가 하는 일은 온통 말썽을 부리는 일뿐이네요.
포포의 사고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노트북에 음료를 쏟아서 망가뜨리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저희 첫째가 떠오르더라고요.
첫째가 두세 살쯤에 노트북의 키보드 자판을 손톱으로 다 뜯어서 키보드를 하나씩 분해를 해놓아서 AS센터에서 교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처음으로 키보드 자판 하나하나가 뜯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는 양육자들도,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 때 이렇게 모든 게 신기하고 호기심에 가득찬 나머지 쏟고, 망가뜨리고 입에 넣고 난리도 아니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요.
마지막 부분에 포포가 두루마리 화장지를 휘휘 풀어해치는데, 작은 아기 고양이 포포의 행동을 보니 우리 아이들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찌나 장난꾸러기, 천방지축, 왈가닥이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우리는 이 아이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듯 이 책의 주인공 포포 역시도 사고뭉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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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