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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이기는 용기 사다리 ㅣ 제제의 그림책
이제트 귈도안 지음, 베튤 게체지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12월
평점 :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형제나라라고도 불리는 튀르키예의 작품입니다.

책을 옮긴이 역시 튀르키예인으로 한국에서 공부해서 번역을 통해 튀르키예와 한국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나아가 그림책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네요.
제목을 쓰윽~~ 읽고나서 8살, 4살 딸들에게 물었습니다.
"언제 두려움을 느끼니?"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는 발표를 하기 전에 그렇다고 말하고,
4살 막내는 어둡고 캄캄할 때 두렵고 무섭다고 대답을 하네요.

누구나,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 책의 주인공 도윤이는 세상에서 사다리가 가장 두렵다고 말하고.
도윤이 엄마는 거미를 무서워했어요.
도윤이 친구 이야기도 나오는데, 지호는 비행기를 두려워해서 이동수단으로 버스를 택하곤 했지요.
또 도윤이 사촌 동생 미나는 노란색을 두려워했다네요.
도윤이가 느끼는 사다리에 대한 두려움은 어떤 감정일까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숨쉬기조차 힘들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그 장소를 피해 딴곳으로 도망가고 싶은 느낌.
도윤이는 사다리를 오르지 못하는 것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음을 발견합니다.
도서관 서가 높은 곳에 꽂혀있는 책을 꺼내는 일, 설거지를 하는 아빠를 도와주는 일(싱크대가 아이들에겐 너무 높잖아요.), 사과나무 높은 곳에 열린 사과를 따는 일 등등 말이에요.
도윤이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에 제약이 따르고 장애물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스로 해결 방법을 고민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진단해서 해결방법을 스스로 모색하는 일!!!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자율적으로 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도윤이는 밤새 고민한 끝에 마침내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 사다리를 만들기로 했어요.

엄마, 아빠와 힘을 합쳐 용기 사다리를 완성하고, 두려움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스스로 척척 해내며 끝을 맺습니다.
스스로 두려움과 마주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자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져 버렸지요.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자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그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져 버릴 거라고 말이에요.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