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싶지 않아요

자고 싶지 않아요 ㅣ 우리 친구 알폰스 1
구닐라 베리스트룀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11월

잠을 안 자는 세 아이 때문에 저는 특별히 잠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잠은 자라, 자라, 자라 수차례 말한다고 자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을 힘들게 굴려서 피곤하게 만든다고 해서 일찍 자는 것도 아니고, 

일찌감치 저녁을 먹이고 씻기고 잘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해도 자는 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제가 얻은 답은, 아이들은 잘 때가 되어야 잠이 든다는 거예요.

아이가 하도 안 자서 해외에 살 때에는 소아과 주치의가 호르몬제를 먹이라고 해서 먹여본 적까지 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오늘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의 제목 역시 <<자고 싶지 않아요>>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자기 싫어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 책은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알폰스 이야기입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유명 시리즈가 있듯, 알폰스 이야기는 스웨덴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주인공 알폰스는 착할 때고 있지만 말썽을 부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은 말썽꾸러기군요.

시계는 벌서 9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알폰스는 자고 싶지 않았답니다.

알폰스는 아빠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고,

이를 닦는 걸 깜빡했다고 이를 닦겠다고 하고,

목이 마르다며 물을 달라고 하고,

실수로 마시고 남은 물을 침대에 쏟고,

오줌이 마렵다고 하고,

옷장에 커다랗고 무서운 사자가 있는 것 같다고 하고,

애착인형 곰돌이를 찾아달라고 하지요...

결국 아빠는 곰돌이를 소파 밑에서 찾다가 손에 곰돌이를 쥔 채로 잠이 들어버립니다.

알폰스는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며 담요를 가져다가 덮어줍니다.

잠자기 싫어서 이것저것 부탁하고 칭얼대는 아이의 모든 말과 행동에도 아빠는 짜증내지 않고 묵묵히 다 들어줍니다.

저 같았으면 소리를 꽥~~~ 지르고 "안 자면 혼난다!!!" 이렇게 으름장을 놓았을 텐데 말이죠.

북유럽의 양육 태도도 볼 수 있고, 엄마 대신 아빠가 침착하게 아이를 재우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재우는 모습에 대해 반성도 해보고요...^^;;;

이 책에서 자기 싫다고 하던 알폰스는 과연 잠이 들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이 서평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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