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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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다룬 그림책,
<<두려움이 찾아오면>>을 읽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언제 느끼냐고 물으니,
캄캄할 때, 엄마가 없을 때, 수영장에서 잠수를 할 때 등등 대답하네요.
어른인 저에게 두려움은 소중한 존재들의 상실에서 오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어떤 두려움을 얘기하고 있는 걸까요?



언덕 위 작은 집에 살고 있는 소녀, 에리카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에리카의 집, 작은 방 안에는 책, 장난감, 장식품 사이사이마다 '에리카의 두려움들'도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고요할 때에는 두려움들이 내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지요.
두려움들은 에리카를 졸졸 따라다녔지요.
두려움들이 에리카를 따라다니며 겁주기 놀이하고, 정원의 새들과 벌레들이 두려움이 내는 소리에 도망을 갈 때, 에리카 뒤편으로  폭풍이 나타났어요.
하지만 에리카는 정원 돌보는 일에 푹 빠져 폭풍이 온 것조차 몰랐습니다.
폭풍은 문어발처럼 뻗은 샤워기 손으로 으르렁대며 비를 쏟아부었어요.



그러자 에리카는 '얼어붙기 두려움'이 찾아와 주저앉아버리면 어떡하나... 울상을 지으며 걱정했지요.
하지만 에리카에게 다가온 '내달리기 두려움'이라는 녀석은 에리카가 집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답니다.
시간이 지나자 폭풍은 약해졌고, 결국 사라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생각보다 좀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두려운 순간에 오히려 새로운 두려움이 우리를 안전한 곳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게 이 그림책의 주제인 것 같더라고요.
'늘 우리 곁에 있는 두려움이라는 존재들이 어느 순간에는 우리에게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요...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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