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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What I'd Like to Say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What I'd like to say
글, 그림: 윤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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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는 바로 '공감'입니다.
특히,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서 아이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 시점에서 읽게 된 책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맥스밀리언북하우스에서 나온 이중언어 그림책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입니다.
표지의 그림은 물감이 화선지에서 번지듯 잔잔하고 은은하게 표현되어 있는 그림이네요.
이 책에는 아리라는 소녀와 엄마, 그리고 아리를 이해하는 강아지가 등장합니다.
웬일인지 화가 난 아리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엄마는 그림에 대한 걸 자꾸 알려주려고만 하고,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던 아리가 피아노를 치는데 엄마는 음악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하려고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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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소중한 감정들을 이해하는 데 참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결국 아리는 엄마와 아이스크림이라는 달콤한 음식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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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부분에는 작가가 이 책을 쓴 기획 의도가 나와있는데, 그 글을 읽으면 이 책에 나오는 어린 소녀 아리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줄 '교감의 언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요,
부모, 특히 엄마들의 언어들을 보면, 4가지로 요약되는데 그게 바로 '지시, 확인, 금지, 명령'이라는 거예요.
돌아보니 저의 대화도 늘 아이들에게 지시하고, 이거 했냐? 저거 챙겼나?하며 확인하고, 이건 하지 마라, 저건 안 된다고 금지하고... 밥 먹은 그릇 치워라, 빨리 자라 등의 명령하는 말뿐이더라고요.
이런 건 대화가 아니라고 작가가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하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를 통해 아이들의 언어와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공감하는 일에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이와의 소통과 공감, 교감을 원하는 엄마와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