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 세종 대왕과 함께 펼쳐 보는, 개정판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이기범 지음, 지문 그림 / 그린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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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면 10월 9일 한글날이 다가옵니다. 한글날은 원래 가갸날이었다가 이름이 바뀐 것인데요,

한글로 이름이 바뀌기 전, 세종대왕께서 만든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학부 때,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던 터라 훈민정음 해례본은 물론 여러 중세국어 자료들을 강독했었답니다.^^ㅋㅋㅋ)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될 만큼 한글은 문화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과학적이고 아주 획기적인 문자이지요.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어학당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오랫동안 가르쳤지만 한글의 자모를 습득하는 데에는 짧으면 30분, 길어야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아요. 정말 대단한 문자이지요.


그린북에서 나온  <<세종대왕과 함께 펼쳐 보는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책은 사실 2014년에 초판이 나왔던 책이에요. 그런데 지난달에 개정판을 발행해 이렇게 새로 책이 다시 나오게 되었어요.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이유, 발음기관의 모습을 닮은 자음과 첫소리, 가운뎃소리, 끝소리(받침)이 만들어진 원리,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 글자가 서로 만나게 되는 방법, 순우리말 등등이 소개되어 있어요.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어도 될 만큼 재미나고 쉽게 풀이를 잘해준 책이에요.

요즘은 교육과정 상, 초등학교 1학년 때 한글을 배우잖아요. 칠판에 발음기관을 그려가며 배우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한글의 자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림을 보며 찬찬히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음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는 보통 핸드폰에서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때에도 천지인 자판을 선호하는데, 그것도 바로 세종대왕 덕분이지요. 모음을 만들 때 천지인을 본따서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섯 살의 정조가 숙모께 한글로 쓴 편지를 보고 꽤 감동을 받았어요. 원손이었던 정조가 안부편지를 썼는데, 그 한글의 자형이 얼마나 귀엽던지요....

이 책에는 숨어있는 지식과 재미가 가득하답니다.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한글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그린북에서 나온 <<훈민정음 해례본>>을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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