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씨와 거꾸로 집 신나는 새싹 183
김명선 지음, 이나래 그림 / 씨드북(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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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씨드북에서 나온 <<똑바로 씨와 거꾸로 집>>을 읽었어요.


제목만 들었을 때에는 정말 거꾸로 집에서 누군가가 살고 있는 이야기, 혹은 건축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었었어요. 네덜란드의 큐브 하우스라든지, 강화도에 가면 볼 수 있는 거꾸로 된 집 같은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그림책에는 그런 건물의 외형적인 모습에 국한된 게 아니라 어떤 내면의 습성(?) 혹은 강박증(?)에 대한 어떻게 보면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어요.


우선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늑대 한 마리가 등장하는데, 이 늑대의 이름이 바로, '똑바로 씨'예요.

이름처럼 똑바로 씨는 뭐든 똑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죠.


그러던 어느 날, 똑바로 씨네 집에 큰일이 생겼어요.

회오리 바람이 불어서 똑바로 씨네 집을 거꾸로 만들어 버렸거든요.


그래서 제목이 <<똑바로 씨와 거꾸로 집>>인 거지요.

집이 거꾸로 되면서 집 안에 있던 모든 살림살이들이 거꾸로 돼버렸어요. 

참다 못해 똑바로 씨는 집 안을 모두 원래대로 똑바로 정리를 했지요.

그런데 빵을 사러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온 사이, 다시 회오리 바람이 불어와서 집이 거꾸로 돌아와버렸어요.

그래서 똑바로 씨는 화가 나게 되지요....

기껏 정리를 했는데, 모든 게 다시 정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똑바로 씨.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는 똑바로 씨 같은 성격이 아니라 애초에 그냥 정리 자체는 생각도 안 했을 것 같은데요....

만약 똑바로 씨처럼 모든 걸 다 정리해놓았는데, 다시 거꾸로 되어버리는 상황이 생긴다면...?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오히려 주변의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바꾸는 게 더 쉽겠지요?


똑바로 씨는 어떻게 대처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런 강박증(?)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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