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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 돌려 행운의 돌림판 ㅣ 내책꽂이
류미정 지음, 홍그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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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니 삐에로 옷을 입은 아이가 룰렛을 돌려 네잎 클로버가 나온 모습이네요. 한 번쯤은 들어봤을 네잎 클로버의 유래는 바로, 나폴레옹이 전투 중에 허리를 숙여서 네잎 클로버를 본 덕에 머리 위로 포탄이 지나가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잖아요, 그 후로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 되었지요.
이 책에서는 누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까요? 그리고 그 행운은 어떻게 계속 될 수 있을까요?
도준이는, 출장 간 아빠를 대신해 미역국을 끓여야 하는 할아버지를 따라 마트에 갑니다.(여담이지만... 미역국을 끓여주는 시아버지라... 엄청 부러운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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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와 엄마 선물로 줄 초콜릿을 사서 마트 밖을 나오니 행운의 돌림판 옆에서 삐에로 아저씨가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도준이가 돌림판을 돌리자 '럭키 보이'가 나왔어요. 그러면서 삐에로 아저씨는 도준이에게 "넌 이제부터 럭키 보이야. 행운이 널 따라다닐 거야."(29쪽)라고 말을 하지요.
이 일이 있은 후부터 도준이에게는 정말로 행운이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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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 사진을 주워서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주기도 하고, 엄마 생일 선물로 산 천원짜리 초콜릿을 건넸더니 엄마에게서 5천원이나 받고, 그토록 갖고 싶어했던 게임팩을 아빠에게서 선물로 받고, 관심이 있었던 연지와 짝이 되기도 하고요...
도준이의 이 행운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우리도 누구나 행운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지요. 어린아이인 도준이도 역시 이 행운을 계속 붙잡아 두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기회의 여신 오카시오가 생각났어요.
오카시오의 앞머리에는 머리숱이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인데다가 발에는 날개가 있는 이상한 모습이라지요. 앞머리가 무성한 건 사람들이 자기를 보았을 때, 쉽게 잡을 수 있게 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것은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못 잡게 함이고, 발에 날개가 있는 것은 최대한 빨리 사라지려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도준이는 어떻게 해서 행운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시죠?
삽화가 간간이 들어가있고 글밥이 많지 않아 초등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