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좋아질 거야! 북멘토 그림책 7
홍찬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멘토 그림책 007번째 책, <다시, 좋아질 거야!>를 두 딸과 함께 읽었습니다.

우선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가 주인공이기 때문이에요. 

토끼를 아주 어려서부터 좋아한 탓에 아주 커다란 애착이 있거든요.


이 책의 시작은 어떤 토끼 한 마리가 꽃 한 송이를 들고 아주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기분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하늘에는 까마귀 한 마리가 날고 있죠.

까마귀는 우리나라에서는 흉조잖아요. 소설에서 복선을 깔아주듯 이 까마귀도 다음에 나올 뭔가 불길한 일을 암시하고 있답니다.


그러다 이 까마귀는 너무 기분 좋았던 토끼의 머리 위에 똥을 뿌지직.... (어이쿠)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얼마 전 저는 전라도 광주의 한 도시에서 왜가리가 행인들의 머리에 배설물을 뿌리는 문제에 대한 보도를 보았었는데요....

'만약 새가 날아가다 갑자기 내 머리에 똥을 싼다면....?'

엄청 화가 나겠지요?

어쩌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에 나오는 두더지처럼 끝까지 그 범인을 찾아가 소심한 복수를 해주었을지도 몰라요.

토끼도 엄청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이 바보, 똥개야!"

ㅋㅋㅋ

반응이 너무 현실적이라 한참을 웃었어요.

그런데.... 

까마귀 무리들이 날아와 토끼의 온몸을 똥 범벅으로 만듭니다.


저희 애들은 이 장면에서 너무 슬퍼했습니다...

왜냐면 너무너무 좋아하는 토끼가 똥을 뒤집어 썼으니 말이죠....ㅠ.ㅠ

이때 토끼는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다들 반응이 싸늘합니다.

결국 피할 곳은 물속... 풍덩 뛰어듭니다...


그후 토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속 누군가의 도움으로 토끼는 다시 상쾌함을 되찾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말이에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 특히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 가까운 친구들에게 외면 당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 나에게 도움을 줄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외면하지 않고 도움을 주기로 꼭꼭 약속하며 이 책을 아~~~주 잘 읽었습니다.

유아들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