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 소녀는 이 장갑이 갖고 싶은지...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두근두근대는 모습이 나와요.
그래도 주인을 찾아 줘야겠다고 다짐하지요.
누구나 길을 가다가 한 번쯤은 값진 물건이나 돈 같은 것을 발견하고 고민에 빠진 적이 있잖아요. 그래도 그 물건이나 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서에 가기도 하고, 혹은 학교 선생님께 갖다 주기도 하지요...?
제가 가르쳤던 어떤 중2 학생도 길에서 100만원짜리 수표를 주워서 경찰서에 갖다 줬는데,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결국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이 자기 소유로 돌아온 적이 있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빨강을 좋아하는 소녀도 잠깐 고민에 빠졌지만 이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애를 씁니다.
길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친구들의 도움도 구하지요.
하지만 결국 주인을 찾지 못하고 헤드폰을 쓰고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지나가는 소년에게 빨간 장갑 한 짝을 맡긴 채,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