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오사카 - 나를 찾아 떠난 일본 여행 이야기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7
김에녹 지음 / 세나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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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오사카 : 일상의 관찰이 녹아나는 오사카 가이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달의 오사카”는 단순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니다.

한 도시에 한 달간 몸담으며 발견한 일상의 풍경과 문화적 가치를 담아낸 기록이다. 

3박 4일 또는 4박 5일의 마음만 급한 일정이 아닌 느린 시간 속에서 현지의 관찰과 체험을 녹여내기에 딱 좋은 일정이다.

도시의 진면목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한 달의 체류 시리즈를 출판하는 세나북스의 프로젝트는 작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여행에 일가견이 있었다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글쓰기 아니겠는가?

하나라도 오류가 나면 안되는 빽빽한 여행 가이드북의 급한 페이지의 조급함이 아닌 동네 귀가 길 식당 주인과의 친분을 쌓는 체험의 느긋함이 있다.

 

4월이다. 하필 올 해는 개화와 잇달아 불어 닥 친 비로 섭섭한 벚꽃의 시기를 보냈다.

우리보다 조금 더 일찍 찾아오는 일본인들에게는 온 세상 천지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축제의 기간이다. “하나미”라며 꽃을 보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문화이자 일상이고, 그네들의 속성도 잘 나타내는 특징도 보여준다. 작가가 발견한 재미있는 문화적 차이는 벚꽃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한국인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자신이나 가족의 모습을 담는 인물 중심의 사진을 찍는 반면, 일본인들은 벚꽃 자체에 초점을 맞춘 사진을 찍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무엇이 정답이라 할 수 없지만, 사람과의 관계가 우선이냐 탐미를 위한 정열이 먼저인지 굳이 따질 필요는 없겠다. 일본에서는 벚꽃놀이를 특별한 행사로 여겨 인기 명소는 전날부터 자리를 맡는 경우도 많다. 망원렌즈를 들고 다니며 열정적으로 벚꽃을 촬영하는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덕후 문화가 있는 일본의 오타쿠 문화가 뿌리 깊게 정착된 점을 잘 보여준다.

일본의 벚꽃 문화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는 철학적 측면도 갖고 있다. 만개했다가 금세 지는 벚꽃은 일본인들에게 '무상감'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다.

 


최근 오사카는 심각한 오버투어리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오사카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1박당 최대 300엔의 숙박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추가 관광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는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주민 생활 방해와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조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별적 세금이 헌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며 논란이다.

난바와 도톤보리 같이 가장 유명한 오사카 명소는 수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고, 부럽기만 하다.

오히려 이런 일본 관광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으로 외국인을 유치하는 전략이 먹혀 들만한데, 우리 지도자였던 사람은 기회를 어퍼컷으로 날려버렸다. 

 

오사카는 55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두 번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특별한 도시다. 1970년 엑스포는 기술 발전을 통한 인류 성장을 주제로 일본의 경제 부흥을 상징했다. 당시 건축가들은 미래 도시를 위한 실험적 건축물을 선보이며 '메타볼리즘 건축' 같은 혁신적 개념을 도입했다. 만화 20세기 소년에도 등장하는 태양의 상징은 기괴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화제성을 갖추었으니 대성공인 셈일까? 2025년 엑스포는 '생명'을 주제로 기후변화와 사회적 포용성을 강조한다. 유메시마 인공섬에서 열린 행사는 과거와 달리 생태계 보존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다. 하지만 잃어버린 30년을 회복하려는 의미가 퇴색될 정도의 인기몰이에는 실패한 듯하다.

 


오사카는 저자가 인용하듯, 먹는 시간이 부족한 도시지만 우리에게는 불편한 기억도 남아있다.

2016년 오사카 도톤보리의 '시장 스시'에서 발생한 와사비 테러 사건은 혐한 감정의 단면을 드러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 과도한 와사비를 제공한 이 사건은 SNS에서 확산되며 양국 간 문화적 갈등으로 비화됐다. 이후 해당 가게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일부 호기심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오히려 화제성 덕을 본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다. 입 안에서 녹아내라던 참치 초밥의 추억은 다시 재현되지 않을 거다.

 

바쁜 일정 속에 잠깐 방문했던 덴덴타운의 풍경은 애니메이션 덕후들의 성지다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2층 높이의 피규어 진열장에 빼곡히 쌓인 수만 개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짱구와 원피스 피규어를 발견했을 때의 반가운 눈빛 교환은 아직도 생생하다. 유명 캐릭터 한 개에 30만 원이 넘는 가격표를 보고 일본 서브컬처 시장의 규모를 실감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메이드 카페 알바생들의 전단지 배포 장면은 낯선 경험이다. 당시에는 서둘러 지나쳤지만, 책을 통해 그들이 하루에 200장 이상의 전단지를 나눠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깨 달았다. 다음 방문 때는 꼭 한 장 받아주겠다고 마음을 먹으려다 전단지를 아저씨라고 안 주면 어쩌지 라는 자괴감이 스쳤다.

 

작가가 미리 짜준 내 다음 오사카 여행 계획에 추가한 장소들이 있다. 첫 번째는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를 보여주는 컵 누들 박물관이다. 1958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부터 오리지널 레시피 재현까지, 일상 속 음식이 어떻게 문화 아이콘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 라면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특히 기대된다. 

두 번째는 아사히 맥주 공장 투어다. 1889년 설립된 이곳에서는 일본 맥주 양조의 역사와 최신 기술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시음 코너에서 생산직 직원들이 직접 내려주는 신제품 맥주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단번에 날려줄 것 같다. 우리나라 공장투어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한 도시에서 한 달을 보낸다는 것은 3-4일간의 짧은 여행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그 도시의 일상에 녹아 들어 현지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여행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올해 11월에 계획 중인 오사카 가족 여행에서 이 책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언젠가 오사카에서 한 달 살기를 시도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또 다른 오사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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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 남보다 빨리 퇴근하고 먼저 승진하는 AI 글쓰기 전략
정태일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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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필수코스 - GPT 활용 글쓰기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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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 남보다 빨리 퇴근하고 먼저 승진하는 AI 글쓰기 전략
정태일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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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 글쓰기 : 직장인 필수코스 - GPT 활용 글쓰기 교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구를 아는 사람이 실력 발휘하는 결과물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밀도 높은 결과물, 그리고 탁월한 미래에 대한 비전, 무엇보다 허술한 부분이 적다는 점을 눈 여겨 보게 된다.

당연하다. 도구는 생각의 시작에서 확장, 그리고 텍스트와 이미지로 정리해주는 전 영역에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두 배 세 배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마인드 맵, SCAMPER, 브레인 스토밍. 구글링.

업무 시간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용하는 아이디어의 도구들은 수많은 직장인들이 힘든 보고서를 써낼 때마다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와는 차원이 다른 막강한 도구가 손에 쥐어졌으니 바로 챗GPT.

카카오톡 프사가 지브리 풍의 친근한 그림으로 바뀌는 일상에서 논문이나 보고서의 뼈대를 잡아주는 가이드까지 못하는 분야가 없이 점점 영향력과 활동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이러다가 10년 안에 없어질 직업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인간 생존 자체를 부정당하는 건 아닐까 공포심이 몰려올 정도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인공지능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더라도 그때가지는 나는 녀석의 등골을 뽑아먹는 자세다.

갈 때 가더라도 도구는 최대한 사용하여 남들과 다른 결과물을 상사의 책상 위에 자신 있게 올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하자.

 

인공지능도 결국 질문자의 능력이 중요하다.

단순한 질문이 아닌 체계를 갖춘 준비와 적절한 질문의 주고받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저자가 제시하는 비교는 독자에게 질문을 위해 무엇을 미리 준비해야 하고, 보다 확실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다양한 기법과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킨다.

 

원래 답은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장이 첨단기술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적게 알고 있는 사람은 초라한 결과물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지혜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받게 된다.

물론 정제된 답변은 추가 질문과 집요한 추격으로 조금 더 인간이 쓴 텍스트와 유사하게 진화하며, 보고를 받는 사람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두 가지 확실하게 집고 넘어갈 항목 중 하나는 글쓰기의 목적을 명확히 하라는 주문이다.

문학 글쓰기와 비즈니스 글쓰기는 분명 결이 다르다.

나 역시 초보 직장인 시절에는 보고서에 그럴듯한 은유법을 사용하다 바로 빨간 펜 선생님과 만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는데 저자도 이 부분을 명확히 한다. 글을 쓰는 독자, 목적, 형식의 3가지 요소는 글의 형태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챗 GPT에게 프롬프트를 던질 때도 이런 원칙을 지켜야 만족스럽고 핵심이 제대로 전달되는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또다른 하나는 인공지능의 답변이 100%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혀 엉뚱한 답변을 내놓거나 교묘하게 거짓말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제한된 자료와 조사영역에서 생기는 오류인데 초기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결과물을 사람의 눈으로 한 번 체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초기 GPT에 질문을 던질 때 지하철 노선이 연결되지 않는 경로를 물었더니, 지하철 노선표도 거짓말로 제안하는 상황을 목격했 던지라 이 부분은 빼놓아서는 안될 검증의 과정이다.

 

책에 예시로 등장하는 질문과 답변의 샘플들을 살펴보면 인공지능이라는 도구가 앞으로 얼마나 더 굉장해질지 가늠도 안된다. 그리고 우리의 일을 너무나 간단하고 쉽게 해내는지 고마운 동시에 결국 인간은 밀려나겠구나 라는 현실성 있는 걱정도 든다.

 

다시 말하지만 밀릴 때 밀리더라도 최대한 활용해 먹어야 하자는 점만은 변함없다.

그리고, 활용도 상승을 위해서는 내 실력도 상승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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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 ‘빵과 서커스’의 시대에서 ‘빵과 잠’의 시대를 넘어, 파란만장한 서양의 일상 연대기
정기문 지음 / 북피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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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 역사의 아이러니, 역사의 관점, 그리고 오늘의 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레퍼토리가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 나물에 그 스토리.

대가 한번쯤 들어본 내용들, 하품이 날 정도의 읊조리는 나레이션.

그러나, 어린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재미있었던지.

어제 들은 같은 이야기를 오늘 또 들어도 지루함은 1g도 없었다.

따뜻한 이불 속 발 담그고 듣던 시절의 정겨운 그리움은 어른이 훌쩍 넘어서는 역사 이야기로 대체된다.

인류의 방대한 역사 조각들은 언제 어느 녀석을 골라도 두근 두근 댄다.

역사는 교훈이지만, 어쩌면 이 지구상 어디에서는 현재 시점으로 진행중인 엇비슷한 사건이 있다.

물론 어리석은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여 역사의 낙오자가 되는 비웃음도 받는다.

혀를 차며 우매한 동일 사건이 시간 선상에서 등장하면 썩은 미소를 날려주는 재미도 있다.

 

퇴근 후 뻐근한 다리를 마사지하며 흔들의자에서 역사의 한페이지를 넘겨가는 맛난 휴식은 하루의 피로를 줄여준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궁극의 결말은 결국 인간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집트의 생활방식이 지금과 너무나도 다른 설명은 처음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기괴하다.

물론 오래된 역사의 한 조각 -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Historiai)'에서 서술한 행동들의 묘사라고는 하나, 기괴해 보이는 생활상은 관심을 멀리 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저자가 설명하듯, 그럴싸한 이유는 있다.

자연과 인식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은 계속 바뀌었고, 합리적인 결말도 많지만 알 수 없는 딜레마 속에서 허우적댈 수도 있다. 당시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작정을 한다면 괴리감만 느끼게 된다. 있는 그대로 모습을 인정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이유에 대한 사실만 받아들이고 지금과는 다른 시각이 역사의 한 부분으로 존재한다는 인식을 갖는 노력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사고의 확장을 얻을 수 있다.

용변은 집 안에서 식사는 집 밖에서. 현대인의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먹는 행위는 떳떳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논리를 유추해보면 딱히 이상할 일도 없다는 결론이다.

 

살육과 죽임을 당당하고 자랑스러워했다는 중세 귀족들의 행태도 같은 맥락으로 이어진다.

당시 귀족들은 지금처럼 스테이크나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 먹지 않고, 고기를 통으로 구워 내어 주인이 고기를 썰어 내주었다. 어려서부터 양반훈련으로 고기 썰기를 배워야 했다. 심지어 조류의 경우 깃털 그래도 구워 내놓은 경우도 많다는데 꽤나 경악스러운 식사장면이다.

지금 관점에서 극악무도한 사고방식과 행동 역시 당시의 세계관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폭력”으로 주변을 제압해야만 내가 살 수 있는 야만의 시대였다.

자신의 강인함을 평상시에 드러내지 않으면 이민족은 물론 영내 평민들도 눈이 뒤집혀 재산을 탐내기 위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삭힐 방법이 없던 것이다.

이후 등장한 부르주아의 핵심은 경제인들은 자신들의 무기와 병사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이와는 반대로 평화가 최고의 가치임을 세뇌시키고 조용하고 착하게 만백성이 살기를 원했다고 한다.

 


프랑스 혁명의 위대함과 거침없음을 보았다면 부르주아 계급의 두려움도 공감할 수 있다.

왕을 단두대에 올리는 광경은 고대사회에서나 볼 법한 일이었다.

특히 악취 냄새 심했지만 왕의 기품이나 강력한 왕권을 거머쥐었던 루이 14세 시절의 막강한 힘을 비교한다면 더욱 대조된다.

노한 백성들의 눈을 피해 해외 탈주 중 붙잡힌 어리석음도 자신들의 실각을 인정하지 못한 착각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절대 권력일 수록 출렁이는 민심의 분노를 읽지 못하고 자신 스스로 극단으로 몰아가게 된다.

그 끝은 단두대 OR 총알뿐이다.

 

역사를 배우는 또다른 방법 그 당시의 세계관과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

오랜 시간의 흔적을 뒤적이며 시계를 현재 시간으로 맞춰놓는다면 어쩌면 역사 공부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역사의 교훈을 반복하는 자, 과거의 현상을 현재의 시각으로 이해하는 자. 

어차피 인류에 대한 고찰 따윈 필요 없는 부류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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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 -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법칙
김기훈 지음 / 토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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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AI를 활용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내가 하지 않으면 남이 한다. 그리고 잡아 먹힌다.

특히 전통 기업들에 도전장은 디지털 코드로 무장한 새로운 플랫폼 기업들이 주도하며 압박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기장 안에 있던 경쟁자들을 상대해야했지만, 이제는 갑자기 하늘에서 외계인이 쏟아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메신저 서비스 하던 기업이 금융을 들고 나오고, 검색엔진 회사가 쇼핑몰을 시작하는 혼돈이다.

엎친데 덮친다고 AI 등장은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혁명이 아닌 진화를 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내몰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진화: 혁명이 아닌 점진적 변화


저자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갑작스러운 혁명이 아닌 지속적인 진화의 과정을 거쳐 형성된다고 강조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사례는 이러한 관점을 잘 보여주는데, 특급 운송 서비스로 시작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오랜 기간에 걸쳐 금융 서비스와 신용카드 사업으로 확장하고, 나아가 관광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는 과정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점진적 발전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양방향의 고객들을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인식하고, 금융 서비스의 부족이라는 시장 공백을 포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이는 플랫폼 기업이 변화하는 환경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변화하지 못한다면 시대의 요구에 기업의 생명줄이 끝날 수도 있다는 역사의 증언이기도 하다.


네트워크 효과와 승자독식의 메커니즘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네트워크 효과이다. 여러 플랫폼 사용자들이 각 사용자를 위해 창출한 가치가 사용자 수의 증가에 따라 더욱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플랫폼의 가치가 증가하고, 이는 다시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결국 이는 '승자독식(winner-take-all)'으로 이어진다. 특히 기술 표준이 플랫폼이 되는 경우, 한번 채택된 기술 표준을 새로운 기술이 대체하기는 매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PC 운영체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고, 최근 포장주문도 수수료를 붙이겠다고 선언해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배달의 민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가 공존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다수의 플랫폼이 공존하며 경쟁하는 구도로 제3의 조정자가 필요하지 않은지 고민해볼 대목이다.



멀티호밍과 플랫폼의 공존 가능성


'멀티호밍(multihoming)'은 사용자가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현상이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사용자의 멀티호밍 정도가 높으면 다수의 플랫폼이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웹 브라우저가 다양해진 주된 이유가 모바일 기기가 증가하며 사용자들이 다양한 브라우저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pc 사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멀티호밍을 증가시킬 수 있어, 신규 플랫폼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 다만, 이는 AI가 공정한 선택을 제공할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단면 기업의 플랫폼 전환 전략


전통적인 단면(single-sided) 기업이 양면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까다롭다. 기존의 쌓아온 두터운 고객층을 기반으로 극복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은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래의 모습을 두려워 하기 때문에 사례로 제시되는 케이스 스터디는 극히 제한적이다. 실패 확률이 훨씬 높다. 다만 시도도 안한다면 뜨거운 물 속에서 개구리의 운명과 같아지니 문제다.

파리바게트, 베스킨 라빈스의 SPC의 해피크루 사례가 제시된다. SPC는 6,000개 이상의 가맹점과 해피오더 앱을 사용하는 고객 그룹을 이미 확보하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도보 배달원을 새롭게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체리피커가 눈을 크게 뜰 혜택이 없으면 앱 자체를 구동시키는 일 따위는 일어나고 있지 않다.



AI가 플랫폼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사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은 개인이 일주일에 걸쳐 수행할 업무를 한 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게 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AI를 활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고 있으며 책에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마스터카드가 매년 1,000억 건이 넘는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여 부정 거래를 탐지하는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비자는 AI를 활용한 Smarter STIP 서비스로 은행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거래를 자동으로 승인하거나 거절한다. 일일이 사람이 체크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발각되지 않은 부정사용은 카드사의 손해로 이어지는 기존의 플로어를 개선하여 수익성이 증대되고 고객에게는 안심이라는 무엇보다 커다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티맵은 2016년 모든 통신사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된 이후, 사용자와 보험회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사용자의 운전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보험할인 특약을 도입했고 사용자 위치와 취향을 고려한 맛집이나 관광 명소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이런 메카니즘을 통해 일부러 유료도로로 우회시킨다는 부정의 의견도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맵을 바꾸게 된 계기도 이와 같다. 교묘한 기술 적용은 오히려 소비자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다는 도덕적 책임을 요청한다.

인바디는 AI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식단과 운동 기록이 몸 상태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또한 인바디 앱을 통해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이어트 식품 판매자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유통사나 건강식품 사업자와 연계를 통해 자신들만의 상거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를 꿰차고 있어 가능한 사례이다.


AI 플랫폼이 가져올 기회와 우려


AI 기술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몇 가지 우려도 존재한다.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AI 기술의 접근성 차이로 인한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의 심화이다. 개인의 소득 격차에 따라 AI 활용도가 차이가 나는 것은 결국 좋은 AI 엔진을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삶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의미이며, 이는 기업 간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본이 충분한 기업은 더 좋은 AI 엔진을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도입할 수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고품질의 AI 기술과 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렵다.  플랫폼 시장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우려는 AI 알고리즘의 공정성 문제이다. AI가 시장 선도 플랫폼에 유리하게 편향된 결과를 제공한다면, 신규 플랫폼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유튜브에 빠져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실제 사례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기업도 얼마든지 소비자를 농락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결국 변화는 필수이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하되, 인간이 완전체가 아니듯 AI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당연한 사실을 근간에 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중심에 두고 비즈니스 설계를 해야한다는 진실은 AI 시대에는 바뀌지 않았음을 인지해야 한다. 더욱 더 사람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 AI 시대의 플랫폼이 경쟁을 통해 훌륭한 인생의 체인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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