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플랫폼이 온다 - 디지털 패권전쟁의 서막
윤재웅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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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플랫폼이 온다 : 플랫폼이 지배하는 세계, Winner takes it all!


"플랫폼이 세상을 바꾼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그래도 어느 정도 예측한 방향으로 똑바로 걸어갔을 지 모른다. 중국의 비위생적인 시장 한 켠에서 창궐한 바이러스는 세상을 뒤덮었고 흑사병으로 중세가 무너지고 르네상스가 꽃피었듯 잘나가던 플랫폼 비즈니스의 일부는 몰락하고 새로운 분야가 떠오르게 된다.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성공으로 주목받았던 공유경제는 몰락하고,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가 선두를 치고 나가는 구독경제는 활황을 맞는다. 이 와중에 배달서비스들은 언택트라는 화두를 활용하여 위세를 떨치지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절규와 전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는 공포감이 몰고가는 -고객이 배달한 음식을 몰래 빼먹는 - 일탈까지 혼돈에 빠지기도 했다.
아직도 매일 신규 확진자 신기록을 갱신하는 미국에 비해 일찌감치 바이러스를 발현시키고 억제한 중국은 그동안 모아왔던 에너르기파를 모아 플랫폼 시대의 우위를 점하고자 기염을 토하고 있다.
미국은 틱톡 등의 동영상 플랫폼이 해킹이나 개인정보를 빼 간다고 공공연한 이슈화 시키며 사용을 만류하지만 실제로 능히 그럴 만한 의혹을 가진 중국을 바라보는 싸늘한 눈초리와 상관없이 젊은 세대들은 짧은 동영상을 통한 개인적인 퍼포먼스를 세계인을 향해 쏟아내고 있다.
그동안 미국을 주도했던 플랫폼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오히려 위세를 떨치고 있고, 중국 역시 대동 소이하다.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양국의 경제전쟁은 여러 단계를 거치며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데, 미국이 수년간 공들였던 플랫폼 비즈니스의 영역을 중국이 기술적 차이를 좁혀가며 침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승기를 놓친다면 향후 세계 최대강국이 되는데 치명적인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5G, 모빌리티 등 사람들의 생활 전반적인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플랫폼과 이를 뒷받침하는 IT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내수시장의 규모만으로도 전세계 어느 국가보다 막강한 인프라를 가진 셈이다. 특히 젊은 인구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들의 신문명을 빨아들이는 기세는 제아무리 현존하는 최강의 미국일지 언정 불과 10년후를 장담하지 못한다.
책에서도 예시로 나왔듯, 애플이 어느 누구에게도 허용하지 않았던 앱스토어 30% 수수료를 위챗 만은 예외로 하며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중국의 장점은 신용시대를 건너뛰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용카드를 쓰고 싶어도 워낙 땅덩어리가 넓고 도망친 채무자는 평생 잡을 수다 없다 보니 모바일 기반의 결제가 일찍 꽃을 피웠고 지금은 이런 인프라가 막강한 무기가 되어 어떤 상거래이든지 모바일로 가능하고, 다른 나라까지 영향권에 두기 시작했다. 광대역 통신망을 전국적으로 설치할 수 없어서 모바일이 흥했듯 말이다.

이런 웃기지만 훌륭한 인프라와 공산당의 적절한 시장개입으로 중국시장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두 진영으로 나뉘어 또다른 의미의 내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승자가 되어 독식하기 보다는 서로 경쟁하며 더욱 다양한 발전과 인프라의 확충이 예상된다. 성향도 다르고 어느 한쪽이 실패한다면 그만큼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상 깊었던 사례는 개인적인 업무와 관련 있는 금융과 유통이다.
고객과 가장 밀접한 업종이고 실제 파격적인 실험들이 등장하여 국내에서도 중국과 마찬가지의 변화들이 피부로 와 닿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가지 규제로 인해 중국만큼 빠른 행보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
금융은 이제 핀테크가 아닌 테크핀이라 불리며, 금융회사 주도의 IT혁명이 아닌 IT회사들의 금융업 진출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도 카카오뱅크가 약진을 하고 있고 토스같은 서비스, 심지어 차이나 머지포인트 같은 가상화폐 라인업도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넨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빅데이터다. 알리바바 산하 각 계열사들의 고객 트래픽이 데이터로 모여 기존 금융사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신용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어 보다 저렴하고 미 회수 가능성이 낮은 기업/개인대출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개인의 신용평가가 일년에 한 두 번 세금납부내역이나 급여내역으로 판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사람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에서 상거래를 하고 대금을 지급하고 이동이나 라이프 패턴까지 분석하니 정확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교통사고 현장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내면 인공지능이 3분 이내에 수리비 견적을 제안하고 보상처리가 되는 평안보험 사례는 놀랍기만 하다. 이 역시 수많은 데이터의 집합과 분석, 인공지능에 의한 판단으로 가능한 일이다. 자회사인 평안굿닥터의 무인 AI 진료소 사례는 국내에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원격진료가 보다 빠른 예방적 의료체계가 가능한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허마센셩의 파격적인 실험도 책에 소개된다.
반경 3km 이내 30분 배송, 현지같은 매장과 즉석에서 조리까지 해주는 혁신적인 사례는 국내 유통사에도 많이 소개되었고 기존의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식품 위주의 신선함과 빠른 배송으로 변화를 이행하는 영감을 주었다. 최근 국내 롯데마트가 선보인 2시간 빠른 배송이나 이마트, 롯데마트가 매장에 선보인 그로서란트 형태의 식품매장 구성도 결국은 중국을 참조한 변혁의 예시다.
새벽 배송이란 국내만의 독특한 서비스가 배송체계의 다양한 방식을 촉발했듯, 중국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유통실험들은 그들 못지않게 피 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유통사들도 끊임없이 모방하고 개선하고 창조하는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 기대 한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로 하는 중국의 현재 상황에서 플랫폼 비즈니스가 어떤 역할과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냈던 성과들과 앞으로 도전할 과제들에 대해 책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단순히 비즈니스적인 분석 뿐 아니라 디지털 패권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까지 살펴보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중국의 역동적인 산업과 사회에 대한 통찰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중국은 항상 배가 고프다고 한다.
그 넓은 땅덩어리를 가지고도 더 많은 땅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멀쩡한 산호초 섬을 인공 섬으로 바꾸기까지 한다. 아직은 힘에 겨워 보이지만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도 경제적 군사적 맞짱을 뜨고 있다.
영화 "그래비티"에서 중국 우주정거장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놀랐었다. 쟤들이 언제부터 우주로 눈길을 돌렸지? 과거부터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지역적, 정치적으로 그들의 영향 하에 있었다. 중국과 최소한 경제적 우위 또는 대등한 경쟁을 한 세대는 현재가 유일할지도 모른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중국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세계를 잠식하고 있을 때 우리는 언제까지 손가락 빨고 있을 수는 없다. 각 종 규제를 개선하고 확실한 플랫폼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도 아낌없이 해야 한다. 중국으로 나갔던 유통사들의 철수와 지금은 점점 힘을 잃고 있는 게임산업계를 보며 더이상 그들이 우리의 돈벌이 대상이 되 주지 않는다는 위기감을 가져야한다.
중국의 거대함이 플랫폼의 원동력인만큼, 우리의 창의력과 빠른 속도도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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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배신 ㅣ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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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완벽한 배신 : 월 메이드 여성 심리 스릴러, 라는 광고카피가 딱인 소설임


"영국 독자를 사로잡은 월 메이드 여성 심리 스릴러"

주황색의 강렬한 소설 띠 지에 새겨진 카피. "여성 심리 스릴러"라는 관용어는 자주 접하지 않던 단어라 굳이 이렇게 구체적인 독자의 조건을 광고에 달았어야 했나 라는 의심이 들었다. 아무래도 어감상 남자 독자들의 관심을 빗겨 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뒷면에 써 있는 우리가 좋아하는 "반전!"이 독자를 사로잡을 거라는 "리얼 라이즈"의 작가 T.M. 로건의 추천사가 미끄러지는 손길을 잡아 주길 바라며.

2019년에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 책은 작가의 첫 작품인 동시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강타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데뷔작이 이 먼 대한민국까지 소개되어 변역 출판될 정도면 얼마나 대단하길래! 라는 부러움이 슬그머니 심보를 건드렸다. 자, 얼마나 재미있을지 한 번 보자고!

446페이지면 꽤 긴 호흡의 소설이다.
여름에 읽는 스릴러는 원래 책장이 착착 감겨지며 넘어가야 하는데, 완벽한 배신감을 느끼게 느리다. 한 페이지의 글자도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대화보다는 주인공의 머리속을 떠다니는 생각이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약간의 정신적인 불편함을 가진 주인공은 입으로 꺼냈더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정도의 많은 생각들을 혼자서 하고 심지어 남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든 비극의 시작은 남편의 사망에서 시작된다.
어린 아들과 자신을 남겨놓고 고인이 된 남편은 이미 흙 속에 파묻혔지만 주인공 테시는 아직 남편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물론 그녀의 상상 속의 대화지만 어쩌면 영혼이 그녀의 주변에서 머물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많은 등장을 하고 있다. 물론 테시의 불안한 상황을 대변하는 설정으로 볼 수도 있다.
남편 마크는 평범하게 사망하지 않았다. 탑승한 비행기의 조종사가 자살을 하며 수많은 승객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끔찍한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9.11테러 이후로 조종석의 문은 안에서만 잠글 수 있었는데, 핑계를 대며 부조종사를 밖으로 내보내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4주가 지나고 6주가 지나도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보도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등장하고 테시는 지속적인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변호사이자 마크의 형인 이안은 유언집행인의 자격을 자신이 행사하고자, 그리고 동생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빨리 돌려받으려고 테시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선의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진심으로 미망인과 그녀의 어린 아들을 보살피겠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

다행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너져 있는 주인공을 보살피는 사람은 최근 인연을 맺게 된 셀리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떠나보낸 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자선봉사 활동을 하는 예쁘고 멋진 여성이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어린 나이에 잃은 공통된 아픔을 가진 이기도 했다. 처음에 상담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쾌활함 속에 숨어있는 아픔을 알게 된 테시는 점점 그녀에게 이끌린다.
테시의 아들인 제이미도 아빠를 잃었다는 슬픔과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엄마의 심상치 않은 상태에서 방황하던 중 셀리를 알게 되어 밝아졌다. 그녀가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엄마가 질투와 안도감 사이 중간쯤 되는 지역에서 망설일 정도로.

하지만, 작품의 챕터 중간 중간 인터뷰 형식의 대화가 실려 있다.
이야기는 제이미의 생일을 기점으로 55일 전부터 전개된다. 그리고 첫번째 챕터와 인터뷰 내용을 통해 제이미는 실종되었고, 셀리가 범인이라고 테시는 생각하지만 과연 누가 진짜 범인일지는 알 수 없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이 범인일 수도 있고 아니 어쩌면 제이미는 실종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의식이 몽롱한 현재 시점에서 테시의 진술과 울부짖음은 독자조차 100% 동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테시의 머리속에 흘러 다니는 생각과 행동을 통해서만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따라서 테시의 생각이 정상은 아니겠다는 느낌을 갖고 책장을 넘겨가기에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는 반전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우리가 추리하는 이야기 전개 방향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쯤 되면 왜 출판사에서 여성심리 스릴러라는 단어를 꺼내 왔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섬세한 여성의 심리상태의 급격한 변화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인 동시에 독자들의 상상력을 고취시키며, 문장만으로 영화의 한장면들이 흘러가는 착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호흡이 굉장히 느리다. 피가 튀기고 비명 소리가 난무하지 않고 세상은 평온한데 주인공 머리속만 복잡한 느낌이다. 생각 더럽게 많이 한다. 그리고 우리는 책장 속도가 아주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된다.

대단한 작가의 탄생을 경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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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사회의 기술 혁명
윤혜식 지음 / 미디어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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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 사회의 기술 혁명)

-세상이 변했으니 일하는 방식과 태도도 변해야지 않겠는가?
 
"코로나19"는 비즈니스의 "블랙스완+블랙홀"이다.
서점의 비즈니스 코너를 보면 수많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다룬 책들이 코너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남긴 상처는 깊고 심각하며 아직도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불안감에 세계인의 우울을 경제의 침체를 부추기고 있다. 
이미 모바일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은 수많은 오프라인 기업들에게 두려움의 서막을 알리는 일이었고, 설마 했던 폐업 사태는 하나 둘 현실화되기 시작하다 이젠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눈에 쉽게 와 닿는 유통뿐 아니라 산업별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팽배해진다. 카카오뱅크 등의 출현으로 온라인 전문은행이 탄한 금융권의 경우도 지금까지 생산성 확보를 위해 추진해왔던 비대면 기술들을 정작 새로운 IT기반 금융기업들이 열매를 따먹을 급격한 변화를 맛보고 있다.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던 방안들이 얼굴을 맞대기 싫어하는 상황이 되면서 오프라인 기반의 존립을 붕괴시킬 지도 모르는 상황에 닥친 셈이다.
대면 대면한 얼굴 맞대며 핀잔까지 들어가며 어려운 대출서류에 꾹꾹 눌러가며 작성하던 서글픔을 스마트폰 안면인식 기술과 정교하게 분석한 신용도 평가 시스템이 집에서 누구나 손쉽게 대출을 받는 세상으로 변했다.
세상은 좋아지고 고객들도 좋아졌는데 기업만 고생이다.
변화에 변혁까지 닥친 지금 시점에서 각 기업들은 자신만의 해법을 가지고 이런 난관을 뚫고 나갈지 난파선 신세가 될 지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 책은 급격한 변혁의 시기에 IT 기반의 기업들은 클라우드란 기술을 통해 얼마나 혁신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사례와 비전을 짚어주고 있다.
전통적인 산업기반의 기업들에게는 발 빠른 IT 개혁을 요구하고 있고, IT기반 기업들에게는 당신들이 할 수 있는 분야는 생각보다 무궁무진하다는 자각의 단초를 던져주는 셈이다.
 
비대면 사회라는 미래의 중심에는 "IT 핵심기술"이 있고, 이들은 모두 클라우드라는 거대한 플랫폼 안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몇년간 세상의 기사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주요 키워드들, AI, 증강현실, 자율주행, 데이터, 스토리지, 페이먼트 다 말이다. 게다가 클라우드 안에서 이런 기술들은 개별 기업하기에는 버거운 결합과 융합, 제거와 삭제 등의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심지어 시간대별 필요 용량에 따른 증설, 감소도 프로그램 하나도 뚝딱 해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가능성을 높이는데 비용은 오히려 감소한다는 대목이다. 따라서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아마존, MS, 구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우리는 과일만 맛나게 따먹는 신세계를 기다리면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우리가 꿈꾸던 디즈니랜드 같은 "클라우딩" 세상에서 무엇을 하면 떼 돈을 벌 수 있나요?
이 책에 다양한 사례가 제시되니 밴치마킹하고 응용하고 내가, 우리회사가 잘하는 강점들을 융합시켜 보면 되지 않을까?
넷플릭스가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증가된 용량과 트래픽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바로 클라우딩으로의 빠른 전환 덕이었다.
이미 2008년 아마존의 AWS로 이전을 시작하여 8년 동안 작업을 한 끝에 2016년 최종 완료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용량이기에 무려 8년이나 걸렸을까? 단순 영화파일뿐 아니라 넷플릭스가 잘하는 고객의 빅데이터도 옮겨갔고, 자사가 운영하던 데이터센터와는 다른 클라우딩에 맞는 소프트웨어적 운영방식을 개발했다. 덕분에 최근같은 급격한 회원수 증가와 트래픽 증가에도 프로그램 몇 번 두들기면 몇 분이면 용량이 증대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용력을 자랑할 수 있다. 클라우드가 없었다면 넷플릭스는 버벅이는 버퍼링 컴플레인에 직원들을 갈아 넣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스타벅스가 선보이는 원산지 증명 서비스도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블럭체인을 활용하여 고객에게는 정확한 원산지 정보를 제공하고, 생산자들에게는 투명한 생산이력 관리가 가능해진다. 은행도 거래내역을 블럭체인을 통해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누군가가 해킹을 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안전한 금융으로 진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금융권이 IT기술을 활용하는 시대가 아니라, IT회사가 다양한 수익모델 중 금융업을 고르는 반전이 벌어지는 시대가 시작됐다.
국내에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나 신용카드 시대를 건너뛰고 모바일 결제로 중국 시장을 장악한 알리페이같은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국내 페이 시장의 치열한 전투는 최근 네이버의 멤버쉽 도입의 근간이 되는 네이버페이가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으니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스필버그 감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했던 안면 또는 홍채 인식의 광고나 금융거래가 현재 시점으로 진행중이라 보면 되겠다. 스마트폰에서 이미 우리는 지문이나 홍채 인식으로 계좌이체나 카드 명세조회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 인식 기능과 OCR 기능, 그라고 Text2Speech 기능이 협업을 하면 시각장애인들에게 현재 바로 앞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소리로 들려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아이라 Aira가 개발한 스마트 글래스는 IT기술과 AI가 얼마나 인간의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사례 아닐까.
일반인들도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든 스마트폰의 서비스를 눈 앞에 펼쳐지는 자비스의 UI를 통해 해결하는 날이 불과 몇 년 남지 않았다.
블루레이로 영화를 보는 영화 팬들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매니아 층은 견고하다. 글 쓰는 이도 자주 블루레이를 구매하는데 하나 불만이 해외 직구하면 가격은 훨씬 저렴하지만 자막이 없다는 거다. 그리고 국내에서 출시된 제품의 경우 부가서비스 영상에는 대부분 한글자막이 빠진다. 하지만 AI기술이 활용되면 이런 불만은 없어도 된다. 자막을 구글번역기로 돌려 화면에 뿌려주는 일은 기본이고, 순식간에 더빙기능을 넣어 TV에서 드라마 시청하듯 편리한 감상이 가능할 수 있다. 배우들의 특징과 발음, 상황에 따른 연출까지 파악하여 사람이 직접 한 결과보다 우수한 더빙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앞으로 성우는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르겠다.
성우나 번역가, 통역가 같은 일자리도 위기 상황이 다가오는데 단순업무는 뻔하지 않은가.
손정의 회장이 2019년 6월 "이매진 도쿄 서밋" 기조 연설에서 한 말이다.
"사람보다 생산성은 2배 높고, 업무 시간은 5배 길다. 약 10배의 노동 인구를 투입하는 효과를 낸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 이야기다.
기업 내에서 처리해야할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사람 인력은 한계가 있지만 RPA기술로 너끈히 해내고 있어 보다 다양한 데이터의 가공과 처리가 가능하나, 막상 사람이 할 일은 계획이나 마케팅 플랜을 짜는 고급인력만 있으면 더이상 고용할 필요가 없다. 더욱 AI가 발전하면 기획자도 마케터도 대신할 터이다.
최근 떠오르는 스마트 팜을 보자. 사물에 달린 센서가 땅의 습도나 대기 중 온도를 측정하여 식물 성장에 최적 환경을 만들고, 건조해지면 물을 주고 영양이 부족하면 비료를 준다. 수확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3D 센서와 시뮬레이터를 장착한 수확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일을 하게 된다.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개선되겠으나 일자리는 점점 없어진다.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 미래세상처럼 로봇이 일을 하고 사람들은 띵가띵가 노는 일 따위는 없다.
자, 그럼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고급 적인 사고와 예술적인 영감이 필요한 직업을 가져야 할까?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광 팬의 총에 맞아 유명을 달리한 존 레넌이 만든 노래들의 작곡 패턴, 그리고 그의 수많은 노래와 인터뷰 음성들을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설계하여 새로운 신곡과 존 레넌과 똑같은 목소리 더빙으로 세상에 등장할 때, 당신은 이 녀석을 이기고 유튜브 탑을 찍을 수 있을까?
클라우드가 만든 꿈같은 세상에 우리는 무엇을 설계하고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겠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클라우드로 우리의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획부터 실행하자. 아직 AI가 거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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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비즈니스 Untact Business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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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비즈니스 : 검은 백조가 나타난 후 세상은 바뀌었고, 살아 남아야겠다.

모바일 경제시대의 시작은 수많은 오프라인 기업들에게 두려움의 서막이었다. 설마 했던 폐업 사태가 하나 둘 현실화 되기 시작했고, 온라인의 강자 아마존은 점점 더 야욕을 드러내며 거침없는 확장에 나섰다. (이쯤해서 다스 베이더 March Theme 등장)
대기업이 이 지경이니 중소상인들의 상황은 어떨까? 정부에서는 전통시장을 살리겠다고 다양한 지원책과 오프라인 대기업의 확장을 막는 장치들을 이미 7~8년 전부터 시행해 왔지만 앞서 이야기한 온라인 성장의 기폭제로 쓰인 채 지원금들은 허공으로 흩어졌거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출산율 높이기 정책과 더불어 소상공인 살리기는 실패가 예견된 정책이었지만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양 밀어붙인 결과, 참혹했다. 모든 유통주체, 심지어 대기업의 오프라인 유통마저 사경을 헤매기 시작했다. 소비자는 등 떠밀려 온라인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니 열광한다.
雪上加霜.
중국 발 코로나 19 창궐은 세상사람들의 라이프 패턴을 우리 만나지 맙시다, 스킨 터치 노노. 완전히 바꿔 놓았다. 온라인 확전에 허덕이던 오프라인 상점들은 까만 백조의 등장으로 쑥대밭이 되었고, 그러잖아도 힘들던 기반들을 이젠 포기 당하기에 이르렀다.
책에서 소개되는 해외의 JC페니나 J크루 사업포기로 눈을 돌릴 필요조차 없다.
국내에서 롯데쇼핑은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30%를 문 닫기로 결정하고 올해부터 매장을 폐점하기 시작했고, 회사 역량을 롯데 온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신통치 않지만. 이마트는 공격적으로 확장하던 스타필드 사업에 속도를 늦추고 마곡에 지을 예정이던 부지를 8천억에 팔아 치웠다. 앞으로 계속 사업을 할지 의문시되며 기존 잘나가던 스타필드도 객수가 줄어들어 재미없는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혼돈의 잡화 숍, 일본 돈키호테 카피캣 "삐에로 쇼핑"은 아예 사업을 접었다. 
뭐 국내 유통 공룡이라던 두 회사가 이러니 나머지는 사례를 살펴보지 않아도 느낌 온다.
이뿐이랴,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동력들은 힘을 잃고 비틀댄다. 중소기업은 공장 문을 닫고 있고 공연장들은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으나 수익성은 제로에 연주자들은 배를 굶주리고 있으며, 음식점과 주점은 바이러스 창궐의 공간이 되고 말았기에 열지도 닫지도 못하고 울상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새로운 신음 속에 고통받는 시기로 이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하지만, 우리의 세상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부활할 것이라 믿고 싶다. 아니 해야 하니까.
언택트로 대변되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해 온라인 비즈니스 트랜드 중심으로 잘 전망한 도서이기에 혼돈스러운 세상에 이정표가 필요하다면 일독을 권하며 전체적인 조망을 책을 통해 나누고자 한다.

1.홈 블랙홀
홈 루덴스, 스마트 홈이 아닌 “홈 스마트”에 집중해야 한다. 이 두 키워드가 어쩌면 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행복한 우리 집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이상 쉬는 공간이 아닌 모든 일과 휴식이 가능한 무궁 무한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아니 어쩌면 잊고 있었던 기능이 부활하거나 재인식됐다.
공중파 TV를 접고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다 지루해지면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 삼매경에 빠지고, 가정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재택근무를 통해 돈을 번다. 일에 지칠 때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한 뒤 홈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거나 집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맥주 한 캔, 에어 프라이어 치킨이면 훌륭한 회식장소로 바뀐다.
“카우치 포테이토 (쇼파에서 감자 칩 먹으며 TV만 보는 행복한 백수를 뜻함)”가 되어 가는 자신의 불쑥 나온 배를 감상만 하다 큰 마음먹고 홈 트레이닝을 시행하여 우리집은 헬스장이 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자신의 처량함을 호소하고자 반려동물이나 홈 가드닝에 눈을 뜨며 녹색나라를 만들어 간다. 이런 다양한 욕구해소를 위한 시간들은 최신 가전제품들이 시간을 절약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마음을 관리하기 위한 명상의 시간을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게 되고, 마음의 양식인 책은 이북리더나 태블릿 피씨로 정기 구독할 수 있다.
주문한 상품은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문 앞에 지정한 시간대에 도착하고, 혼술 안주가 지겨울 때는 배달의 민족에서 치킨이나 족발 또는 매운 떡볶이를 시켜 먹으면 된다. 술이 해결이 안되 편의점은 갔다 오자.
집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은 그만큼 집을 꾸미고 기능성을 높이는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게 만든다. 제대로 된 홈 바나 홈 카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밖에서 쓸 돈 반 년만 아끼면 훌륭한 가성비의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들이 점차 공유되고 확대된다.
여기에 우리 비즈니스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2.핑거클릭
핑거클릭은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나타낸다. 우리 주변은 이미 온라인화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코로나19는 타오르는 화염에 휘발유통을 통 채로 집어넣은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안으로 자발적 고립은 온라인 배송에 폭발적 증가를 가져왔다. 이미 거침없는 성장세에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는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살아 남게 만들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는 끊임없는 주문이 밀려들었고,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는 생필품 사재기를 없앴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많은 소비자들의 칭송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질세라 기존 오프라인 강자들인 이마트, 롯데마트도 온라인 배송을 강화하여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확진사태같은 플랫폼 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논란이 나올 정도로 수요는 늘어났다. 앞으로 이 추세는 한동안 유지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확대된 배송건수의 니즈와 이를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그리고 노동자에 대한 지원시스템이 심도 있게 논의되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와는 반대로 공유경제가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타인간의 접촉을 꺼리면서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잖아도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상장마저 실패한 "위 워크"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며 손정의의 발목까지 잡고 있고, 잘 나가던 우버도 그동안 다양한 사회적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벌였던 투쟁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플랫폼 노동자들은 또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한다.- 그렇다고 공유경제가 완전히 사라질까에 대한 의문은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피할 수 없다. 오히려 이런 상황은 구독경제가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것을 누리고 싶은 심리, 공유를 통한 다양성을 경험한 세대에게 구독경제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홈 스쿨링이나 온라인 교육은 점차 다양한 방법들을 생산해낼 것이고 유사한 분야인 온라인 화상회의에 대한 솔루션도 사용량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 기대된다. 실제 글쓴이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도 주마다 시행하던 전화 컨퍼런스 콜을 모바일 기반 구글 Meet 서비스로 옮겼다.
은근히 어려운 한 가지 화두는 원격의료다. 그동안 의료기관의 사유화, 약물 처방의 오남용,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 다양한 우려스러운 걸림돌로 활발한 논의가 지연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대대적인 방법론 쇄신이 필수가 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다수가 접촉이 이루어지는 만큼 심각한 오염원이 병원이었던 경우가 많았고 의료진과 설비의 부족도 원격의료의 필요성을 온국민에게 각인시킨 셈이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부작용은 또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방향설정을 결정하고 실행할 시점이다.

3.취향 콘텐츠
나만의 취향을 찾아 나만의 것을 찾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이 역시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된 분야이다. 유튜브로 인해 다양화된 동영상 컨텐츠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하부에 수많은 카테고리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유튜버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되는 컨텐츠의 양도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취향에 맞는 컨텐츠가 자가 생성되고 공유되고 수익화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었다 할 수 있다. 과거 기업 주도의 게임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세와 비교해 보면 취향 플랫폼의 성공 방정식은 획기적인 수준의 성장세를 일구어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은 여기에 구독경제라는 카드를 들고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영화, 음악 등 취향 컨텐츠 보유자들은 자사 소프트의 확대를 위해 스스로 회사를 만들거나 OTT 제공자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으며 영역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극히 사적인 컨텐츠 플랫폼이던 도서시장까지 구독 열풍이 몰아쳐 과거 시간제 만화방의 성장세와 추억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한달에 5천원~1만원 수준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수만권의 책을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서나 아무 디바이스로 읽을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정착되고 있다. 그동안 사 모은 내 전자책 돌려줘.
이런 소통이 활발한 시대에 온라인 상에서 인플루언스를 자처하며 유행과 트랜드를 선도하는 개인들은 동일한 취향을 가진 동료이자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기본적인 컨텐츠의 공유를 넘어서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며, 차별화된 굿즈를 한정생산 판매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그들만의 유통채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런 경향의 놀라운 점은 자발적인 참여와 유지가 가능한, 기존 기업 주도의 생산시대와는 다른 생태계가 구축된다는 점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던 세상이 비접촉 선호 시대로 접어들며 기업들은 혼돈에 빠졌다.
스마트폰 하나로 물류 프로세스가 바뀌고 고객의 선호채널이 바뀌는 혼돈조차 제대로 쫓아가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셈이다. 그렇다고 손 놓을 수도 없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변화된 고객들의 선호에 따라 빠른 전환을 바로 시작해야 하겠으나, 또다른 블랙스완이 우리를 덮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또다른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해 놔야 할지도 모르겠다. 기업 입장에서는 언제나 시대 상황과 대변환의 조류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다.
당장 사람을 채용하는 면접을 비대면으로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기존 방식보다 더 우월한 방법으로 인재들을 걸러내야 할지 준비를 해야 한다. 심지어 AI를 활용해서 사람을 가려내는 웃픈 상황이 제일 정확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재택/원격근무가 아니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효율성 있는 시간과 사람의 분배를 통해 자택/원격근무가 오히려 효과가 나는 방향의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변화와 대처는 빠르면 빠를 수록 경쟁력을 가지는 시대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AI자동화, 무인화 등 점차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솔루션들은 우리 기업환경에 쓰나미처럼 닥칠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직원들의 정서관리는 빼먹어서는 안될 장치이다, 당연히 재택, 원격 근무에 따른 소외감과 소통의 단절에 대한 치유는 기본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리더십과 생산성 고려, 그리고 디지털 비즈니스의 조직문화 구축은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필수사항이다. 그리고 항상 관심있게 챙겨야할 것은 결국 고객과 데이터이다. 기업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고객이 어떻게 행동양식을 바꾸었고 숨어있는 니즈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도출하고 먼저 제시해야 살아나는 시대가 됐다. 마켓컬리가 고객이 가장 확실하게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지? 라고 질문을 던지고 새벽배송을 시작했다는 사례가 눈 여겨 볼만하다. 물론 넷플릭스가 수많은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수학적 알고리즘에 기반한 추천시스템으로 구독자들의 중독을 이끌어낸 사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미래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어느 편에 서서 움직이고 고객을 끌어 모을 것인가의 선택은 바로 기업, 우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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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함의 기술 - 뇌과학이 말하는 즐거워할 줄 아는 지능의 비밀
앤서니 T. 디베네뎃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유쾌함의 기술 : 일상생활을 평온함과 안락함으로 무장하는 방법



1961년 소련의 지도자 흐루쇼프는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위신이 추락한 상황에 외부적으로는 마오쩌둥이 도전을 하는 상황에 당황했다.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쿠바의 신생공산 지도자인 카스트로 정권을 보호하기로 작정하여 몰래 쿠바내에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설치했다. 그런데, 건설중인 미사일 기지가 1962년 10월 U-2기가 찍은 첩보사진으로 발각되면서 미-소 양국은 드디어 3차 세계대전의 출발 버튼을 누르는 상황에 직면했다. 많은 사람들은 전쟁의 발발은 피할 수 없을 거라며 공포에 떨었고 양국의 첩보전과 비밀협상은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급박한 이면에 사건을 완화시키고 서로 입장을 한 발자국씩 물러설 수 있게 된 계기에는 양국 지도자의 호감이 작동한다. 사건 이전 다른 이슈로 서로 협상을 진행하였던 흐루쇼프와 케네디는 국가 간의 양보를 할 수 없어 성사시키지는 못했지만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최악의 적과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케네디의 철저하게 선을 긋지만 솔직한 태도와 유머감각은 냉혹한 흐루쇼프의 마음에도 들었다는 이야기인데, 어쩌면 인생에서 자신의 방식을 터득하고 활용하던 케네디 대통령의 인생철학이 절대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발휘되었던 건 아닐까?



어른이 되면 스트레스와 인생의 무게로 인해 어린 시절 우리가 가졌던 밝은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면들을 많이 잃게 된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인생에 찌든 때가 자연스럽게 달라붙는 현상 아닐까 싶다.
때로는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기도 하며, 마음의 병이 육체의 병으로 발병되는 사례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몰리는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깊은 분노를 용해시키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키우는 일은 중요하다.
담배로 직장 상사의 어이없는 꾸짖음을 떨쳐내기도 하고, 밤새 쓴 소주잔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산으로 들로 여행을 가거나, 멘델스존의 음악을 벗삼아 심야의 정신적 완화를 꿈꾸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뇌과학을 통해 우리가 유쾌한 삶의 방식을 취하기 위한 여러 요소들을 연구하였고 너무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므로 핵심이 되는 5가지를 선정하여 이에 대한 컨설팅을 독자에게 시작한다.
서두에서 저자가 염원하는 우리가 어린 시절의 회전목마를 타고 놀이공원으로 돌아가는 꿈을 나누려고 한다.
놀이는 사실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진짜 중요한 일은 놀이가 아니라 유쾌한 일상에 시동을 거는 행동양식을 내재화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이 책을 읽어가는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책을 읽어 나가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뇌과학의 딱딱한 서술이 아닌 앞서 사례로 제시한 케네디 대통령의 일화같이 주변에서 우연히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속에 숨어있는 이론들을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각 장 마지막에는 앞서 이야기된 사례로부터 우리가 가져가야 할 키 포인트들을 압축하여 설명하여 정리하면서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1.상상력 : 상황을 재구성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끌어낸다. 상황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기 위해 재구성할 때 우리의 상상력이 작동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성장과 학습의 기회도 제공한다. 적과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실제로 역지사지의 입장에 서도록 상상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상대방에게도 두려움과 성남의 이유가 숨어있다.
2.사교성 : 첫인상에 집착하지 말고 겸손하게 다가서는 모습. 위압적이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힘을 뺀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많이 듣는 연습. 의견을 제안형식으로 질문해보는 방법,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는 모습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3.유머 : 웃음으로 친밀도를 높인다. 유쾌함과 가장 밀접한 관계. 유머는 심지어 신체의 통증을 완화하고 면역체계와 심혈관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하니 배제하면 곤란하다. 유모는 평상시에도 쉽게 얻고 연습할 수 있는 항목이다. 
4.즉흑성 : 심리적인 유연성으로 완벽주의를 위한 경직성을 극복해야 한다. 즉흥성을 통해 심리적인 유연성을 기르고, 자신에게 집착하지 않는 관대한 삶을 살아보자. 정기적으로 일상의 틀을 깨 보는 훈련은 즉흥성을 키우기에 좋은 훈련이다. 감정상태를 가볍게 유지해보는 연습도 좋다. 
5.경이감 : 내 삶의 놀이공원을 발견하자. 경이감은 어렸을 때에 비해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면 당연히 시작점이 높아진다. 굉장한 일이 아니면 평범하게 생각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일에 숨겨진 경이로움을 찾아내는 연습과 습관은 시작점을 낮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주변의 짧은 순간들을 관찰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성인기에도 진지함을 유지하면서도 유쾌한 방식을 선택한다면 보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긍정적인 사고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진실은 사실 우리 일상에서 많이 경험할 수 있다. 직장에서도 문제해결 과정에 있어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무리지만 어떻게 성공방정식을 풀어나갈까 고민하는 직원과 문제점만 나열해 놓고는 이래서 이 임무는 누구도 성공할 수 없어라고 단정짓는 직원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커진다.
저자가 제시한 5가지 방법은 얼핏 보면 실천하기 쉬워 보일 수도 있으나, 지속적인 삶의 태도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통한 습관화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적절한 사례를 제시하여 우리가 어떤 삶의 태도를 견지할 지에 대한 모범답안을 슬쩍 볼 수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기 않은가.
어린 시절 즐거운 놀이를 시작하기위한 창조성은 상상력과 실행력, 그리고 마쳤을 때의 만족감 등 모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성인이 되었지만 방법만 잘 익힌다면 더 정교하고 진지한 유쾌함으로 신나는 일상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딱 한 순간 일요일 저녁 시간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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