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만드는 N잡러의 사람을 모으는 기술 - 나는 한 달에 세 번 월급 받는다
최광미 지음 / 북스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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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만드는 N잡러의 사람을 모으는 기술 : 결국 글을 쓴다는 일은 나 자신이 성장하는 가장 훌륭하고 저렴한 생산의 방식이다.
 


 
디지털카메라가 바꾼 세상의 풍경.
과거 필름 현상하던 시절에는 예쁘고 앙증맞은 노란 통에 들어있던 필름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사진 현상 비용도 꽤나 비쌌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여러 장 찍거나 무분별하게 셔터를 눌러 대는 일은 없었다.
한 컷 한 컷 소중한 장면을 담아내려고 노력했고, 흔들리지 않게 호흡을 꾹 참고 찰칵했다.
 
찍는 시간보다 좋은 컷을 골라내고 적당한 필터나 색감 조정하는데 시간이 더 들어가는 시대.
일단 카메라에 컷을 담아 놓고 wifi가 연결되면 구름 위로 안전하게 저장과 백업이 작동하는 시스템.
2021년 우리가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과학 진보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글을 쓴다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남들과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만들어내고, 깔끔하거나 화려하거나 문자로 표현해내야 한다.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연결되는 글이 읽는 사람과 만나는 공간의 변화.
종이 지면 뿐이던 세상에 인터넷은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제공하였고, 지금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생각과 주장이 공유되고 커뮤니케이션한다.
 
아주 오래던 친구 3명이 시집 만든다고 종이에 손수 글과 그림을 담고 동네 문방구에서 복사해서 책으로 만들어 팔 던 기억이 난다.
어설픈 제본이 아닌 화려한 이미지와 배경음악까지 넣어 움직이는 동영상으로도 누구나 제작이 가능한 세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다.
 
아이들을 키우고 취미로 글을 쓰던 저자가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번 글이 회자되니 사람을 모으고 강의도 진행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디지털노마드와 N잡러 이야기를 하고, 책도 출판되지만 -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은 나도 알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알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키우지만 사실 글 쓰는 이의 처절하고 뼈를 갉아내는 고통과 고민들은 공감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성공스토리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방향성과 몇 가지 성공 방정식일 뿐이다.
참고서를 하나 얻었다고 원하던 대학에 갈 수 없듯, 남은 건 자신의 노력과 시간과 열정을 갈아 넣는 일 뿐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온라인으로 얻은 3가지 기회”는 열정이 결실을 맺을 때 따먹는 열매라기 보다는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우리가 알게 되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체험이며 자각이다.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는 결과가 실패하더라도 과정에서 얻은 경험적 자산과 감정적 변화, 깨지지 않는 인내심이 쌓여가는 과정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딸기와 떡볶이를 좋아해요."
인상적인 자기 소개말이다. 모임에서 누군가 이렇게 입을 떼기 시작했다면 생각의 참신함과 자신 있는 말투에 반했을 지 모르겠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처음 가진 오프모임에서 저자가 자신을 소개할 때 했던 말인데, 사실 자신을 표현할 단어를 고르지 못해 억지로 쥐어짜낸 말이라고 한다.
글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세상에 제대로 자신의 주장을 내놓지 못하던 과거와의 단절이다.
글을 쓰는 과정은 세상 사람들에게 나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금연을 결심한 회사원이 내가 담배 피는 장면 목격하면 10만원씩 내겠다고 선언하는 느낌이랄까.
다행히 온라인에서 글을 쓰는 일은 나를 도와주는 다양한 장치도 있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감이 상승하여 필력이 세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발견한 대단한 가능성 중 하나는 비대면 활동이다.
재택근무를 하며 "줌"으로 회의를 하고 심지어 혼술을 극복하고 모니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 건배를 하기도 한다.
업무적으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저녁 늦게 아이들을 재우고 온라인 출근하는 저자의 행군에 박수를 보낸다.
 
관계의 힘을 깨닫게 된 점이 저자의 3가지 기회 중 제일 인상적인 부분이다.
가족과의 관계도 새롭게 돈독해지고 인생의 소중한 멘토를 만날 수도 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에 물듬이다.
"멘토를 구하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면 멘토를 구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타골의 한 방을 남긴다. 왜 확실한 멘토를 구하지 못했을까, 그 때 그 분을 조금 더 가까이했어야 했는데. 후회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던 내게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문장이다. 나 자신이 스스로 멘티의 자격이 있었을까?
 
이 책은 N잡러로 수익의 극대화를 만들기 위한 교재로 집어 들었다면 실망을 할 지도 모르겠다.
돈을 버는 몇 가지 툴이라던가 글 쓰는 요령, 다양한 채널과 성공케이스 등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지만, 당장 수익화를 위한 독자보다는 N잡러의 도전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초보자에게 적당한 깊이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이 목적인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희망한다면 바로 유튜브로 직행하길 조언한다. 빠르게 수익화가 가능하다. 확실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을 테니.
책을 읽고, 경험을 쌓고, 생각을 다듬고, 글을 쓰고, 지식을 확장하고, 사람과 소통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드는 일은 꽤 긴 시간과 인내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돈벌이와 직결될 가능성도 생각보다 높지 않다.
홍대에서 유명 맛집을 하던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식당을 하려면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 요리 자체를 즐길 생각을 해야 할 거야.
뭔 개소리야? 라고 처음에 생각했지만, 어쨌든 5년 넘게 맛집으로 성공적인 가게운영을 하는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무슨 장사를 할 수 있겠는가?
 
한 달에 세 번 월급을 받는 고군분투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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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 자연의 따끔한 맛 - 독침의 비밀을 파헤친 곤충학자 S의 헌신
저스틴 슈미트 지음, 정현창 옮김 / 초사흘달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스팅, 자연의 따끔한 맛 : 살아남기 위한 꿀벌과 개미의 투쟁사, 독침 맛 한번 볼 거야?
 
 
전쟁의 서막이 시작됐다.
지난주 한 마리가 귓등을 스쳐 지나가는 소리에 새벽 3시 30분간 치열한 추격 끝에 치직거리는 승리의 나팔을 끝으로 한밤중의 전투는 막을 내렸지만, 날이 무더워지는 6월부터 우리는 모기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따끔하게 물렸을 때의 고통은 별로 없지만 몇 분 후 벌겋게 부어오르며 가려움을 유발하는 통증은 애매한 경계 수준에서 거슬린다.
살아오면서 벌에 한 번 쏘인 어릴 적 경험 빼고는 대부분 모기나 개미였기 때문에 독침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한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다행인가.
 
"슈미트 고통지수"라고 있다.
벌레의 독침이 찌르고 들어왔을 때의 고통의 수준을 1~4까지 나누었는데 높아질수록 고통도 크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곤충학자인 저스틴 슈미트가 만든 인덱스이며 공포의 레벨 4위 최상위는 "총알개미(Bullet Ant)"다.
발 뒤꿈치에 3인치짜리 녹슨 못이 박힌 채 불꽃이 타오르는 숯 위로 불 속을 걷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2위는 공포의 모습을 한 타란튤라도 사냥한다는 타란튤라 호크 (4.0), 3위는 종이 말벌 (3.0)이 꼽힌다.
-에이, 그거 찔려보지도 않고 어떻게 레벨을 나눌 수 있어요?
철모르는 질문은 하지 말자.
이 사람, 직접 벌레들에게 쏘여보고 고통을 느낀 체험을 기반으로 만든 지수이다.
앞으로도 같은 일을 할 사람은 없기에 괴짜들의 노벨상이라는 이그 노벨상도 수여하게 된다.
 
독침의 치명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바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인간의 유전자에는 뱀에 물리면 위험하다는 기억을 빼곡히 적어 놓아 후세에게 물려주었기 때문에 뱀 회피 기억 유전자가 새겨진 자손들이 번성할 수 있었다. 뱀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있는 자들의 유전자는 후세대들은 모두 뱀에 물려 사망하였기에 지금 살아 남아있지 못했을지도.
인간은 위험한 동물과 곤충을 무의식적으로 피할 수 있는 유전정보의 전달을 통해 안전을 담보 받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사랑하는 아이들의 침대를 보자.
무슨 인형이 보이는가?
사자, 호랑이, 코끼리, 때로는 거대한 보아 뱀 봉제 인형도 보인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정글의 주인공들은 사실 인간에게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이고 현실에서 평생 마주칠 일 없기를 바라는 대상이다. 아이에게 담대함을 심어 주기 위한 일도 아닌데 왜 아이들은 맹수들을 좋아하고 부모들은 위험한 동물들의 외모를 한 장난감을 사주게 될까?
유전자에 분명 피해! 라고 써 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강력한 침을 가진 말벌이나 꿀벌 모양의 옷을 노랑검정 아기옷을 입히기도 하니, 어이쿠야!
 
고통이란 무엇일까?
침이 주는 고통에 대한 메커니즘은 평상시 생각해보지 않은 우리 몸의 신비로움을 일깨워준다.
뜨거운 주전자에 손이 닿았을 때, 뇌의 통제를 받지 않고 바로 손을 떼라는 행동 지시가 떨어지는데 고통이 과거의 기억에서 하지 말아야할 일로 입력되어 빠른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행동이 진행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부터가 고통일까?
견딜 만한 고통은 고통이 아닐까?
약간은 철학적인 질문일 수도 있고, 고통의 정의를 명확히 내리긴 어렵겠지만 이 것 하나는 확실하다.
“모든 동물은 고통을 회피한다는 점이다.”
뇌도 없고 자의식도 없는 짚신벌레 주변에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물의 농도가 다름에 따라 반사적으로 있던 자리에서 회피기동을 한다.
하지만 약한 고통은 약간의 쾌락과 연결되기도 한다.
이빨이 살짝 흔들릴 때, 어이쿠 소리가 나올 정도에는 못 미치는 약한 고통이 전달되지만 의식적으로 즐기듯 혀로 해당 치아를 툭툭 치는 행동을 하며 만족해한다.
고통의 강도 차이에 따라 쾌락으로 변할 일은 없지만 자기도 모르게 약한 고통은 즐기기도 한다.
 
고통이 한 끼 식사의 즐거움을 위해 인내 되는 경우도 있다.
곰들은 벌집에 담겨있는 탐스러운 꿀과 애벌레에 탐닉한다. 벌들이 총공세를 펼치더라도 아랑곳없이 패악질을 계속 하는데 혹자는 벌의 강력한 침을 두꺼운 피부와 거친 털이 막아낸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진실을 열어보면 반은 맞는 소리지만 반은 틀리다고 한다. 눈, 코, 귀, 혀, 얼굴 같이 연약한 부위에도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벌집을 파헤칠 수 있냐고? 곰에게는 벌에 쏘이는 고통보다 꿀의 달콤함이 더 좋기 때문에 고통을 인내하고 포식을 즐기는 것뿐이다.
고통이 즐겁지는 않겠지만 식욕이 우선시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기도 하다.
수컷들의 침은 큰 고통을 주지 않지만, 액션으로 우리를 속이기도 한다. 생식기능과 약한 방어기능을 갖춘 녀석들의 침은 고통을 주지 않음에도 너는 한 방 맞으면 골로 가는거야! 라며 우리를 속인다. 블러핑이라니.
침에 한번 쏘여봤다면 수컷인지 암컷인지 일단 피하게 되는게 우리의 유전자에 각인된 판단 능력이기도 하다.
 
책의 전반부는 독침에 대한 본질과 과학적 해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다. 곤충들이 생존을 위해 어떻게 침을 활용하는지, 과학적 원리는 무엇인지. 후반부는 여러가지 종들의 생태를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의 생태학적 관찰과 에피소드, 그들의 강력한 독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동물이나 식물에 대한 이야기보다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곤충, 특히 벌과 개미들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작은 생명체이지만 그토록 마주치지 싫어하는 치명적 고통의 이유를 차근하게 알려준다.
 
-땀벌과 불개미
-땅벌과 말벌
-수확개미
-타란툴라대모벌과 단독성 말벌
-총알개미
 


각 챕터마다 저자가 학자의 탐구심을 넘어 개구장이 같은 호기심이 가득 담긴 어드벤처와 만날 수 있다.
곤충을 함께 탐구하던 친구들의 베이스캠프로 폴리비아 시밀리마를 끌어들이는 장면은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웃음이 나오지만, 세 번이나 시도한 끝에 결국 채집에 성공하는 곤충학자의 집요함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열정에 감탄한다.
거친 과정이 있었기에 직접 고통을 맛보면서 곤충의 세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낼 수 있었을 듯하다.
 
초등학교 시절, 궁금증을 자아내던 벌들의 집단구성과 역할분담, 그리고 세대를 거듭나는 방법에 대한 관찰을 재미있는 소설 써 내려가는 듯한 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실제로 침의 역할이 공격보다는 방어용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그들을 오해했다는 미안함이 들게도 했지만, 침에 찔려도 아랑곳없이 꿀의 달콤함과 애벌레의 단백질을 노리는 여러 동물들의 도전에도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MVP는 "총알개미"를 뽑고자 한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고통지수 최고자리를 차지하는 녀석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코스타리카에 방문했을 때, 총알개미를 극도로 조심하라는 경고표지판을 여럿 보았다.
심지어 사망자가 여럿 나온 큰삼각머리독사의 서식처임에도 말이다.
다행히 총알개미는 인간에게 극심한 고통을 남겨주지만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아직 없다고 한다.
이 녀석에게 물린 리처드 스프루스라는 식물학자는 "쐐기풀에 10만번 찔린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총알이라는 이름 자체도 고통이 총에 맞은 수준에 비견했기 때문이다.
책에는 호기심 가득한 저자가 포집한 총알개미를 두꺼비에게 실험적으로 먹이는 장면이 있는데 강력한 독침에 물려 깜짝 놀랐지만 연달아 개미들로 만찬을 벌이는 두꺼비를 보며, "YOU WIN"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필사적으로 자신들과 둥지를 보호하려는 꿀벌들은 인간과 공생관계를 맺은 것일까?
벌들의 보금자리를 약탈하던 인간은 조금 더 손쉽게 달콤한 꿀을 수확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사람의 손길 보호 아래 열심히 꿀벌들은 꿀을 모은다. 지독한 약탈자들은 한방울까지 노력의 결과물을 압수해가고, 집까지 털어가지만 벌들은 덕분에 영원한 번식과 종의 생존을 보장받는다.
 
침은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고, 심지어 수컷들은 액션만 부리며 자신들을 지키려고 페인트 모션을 쓴다. 결국 침을 가진 곤충들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자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봉업자들의 보호를 받은 곤충들은 공생의 길을 모색하고 철통같이 곰돌이 푸로부터 지켜주는 우리를 경외할 것인가?
 
독침에 쏘이기는 싫지만 매력적인 곤충들의 생태와 집요한 곤충학자의 모험담이 기다리고 있다. 노란 색 표지의 이 책은 서점에서 찾기도 쉬울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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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 자연의 따끔한 맛 - 독침의 비밀을 파헤친 곤충학자 S의 헌신
저스틴 슈미트 지음, 정현창 옮김 / 초사흘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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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한 꿀벌과 개미의 투쟁사, 독침 맛 한번 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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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 21세기 전체주의의 서막
한중섭 지음 / 웨일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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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삼성 -글로벌 기업들이 빅브라더가 되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을 뽑아보라고 하면 당황스럽다.
워낙 좋은 명작이 많으니 골라잡기 쉽지 않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일단 나는 이 영화를 엄지손가락에 걸고 싶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도 좋고, 사운드 효과도 굉장해서 홈씨어터로 감상하면 쿵쿵 울리는 음장감도 사람 감동스럽다.
무엇보다 미래의 모습 - 과학의 눈부신 발전 - 언제 저런 첨단이 현실화될까 상상해보는 화두를 던지는 장점이 감탄스러웠다.
개인별 밀착 마케팅을 위한 도구는 "안구".
길을 걸으면 눈의 신분확인을 통해 그 사람에게 꼭 맞는 광고가 타겟팅 되어 흘러나온다.
교통수단 같은 결제수단도 긴 줄을 설 필요없이 알아서 눈을 통해 마무리된다.
마케팅을 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CRM의 진수 아니겠는가?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GO를 런칭하면서 영화가 현실화되는데 20년 남짓 시간이 흘렀다.
영화만큼 정밀한 센서가 작동하고 개인의 정보들이 대형서버에서 조합되고 분석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상점 입점과 결제, 그리고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정보 등은 CCTV를 통해 정보가 완벽하게 입력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은 도시 전체를 스마트하게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으니 영화가 거의 완벽하게 현실에서 구현될 날은 10년 정도 후에는 가능해 보인다.
 
톰 크루즈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되었고, 신분을 속이기 위해서 눈을 뽑아내는 위험천만한 선택을 하게 된다.
불법적인 일이니만큼 뒷골목 돌팔이 의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고 그를 쫓는 경찰들에게 붙잡히기 일보직전까지 몰리기도 한다.
 
이 영화는 미래의 범죄를 예방하는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해 사고 칠 인간을 미리 체포하는 프리-크라임이라는 새로운 법률을 다루는데,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썼 듯 의도적인 조작에 의해 실제 발생할지도 않는 살인으로 의해 체포되어 종신 감방에서 인생을 종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하물며 톰 크루즈는 미래의 범죄자를 잡아들이는 경찰 대장이었다.
 


빅브라더.
 
21세기 들어 세상이 변해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복잡다단해질 수록 미래를 예견했던 조지 오웰의 탁월한 식견에 감탄하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국가의 통제력이 필요한 시기임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연구해왔던 디지털 능력이 단기간 내에 인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활성화시킨다는 상황이 놀랍기만 하다.
사회적 등급을 디지털 감시망을 통해 은밀하게 완성해가고 있는 중국의 끝을 예측하기 어려운 개인정보의 침해가 마음만 먹으면 지구 어느 공간, 어떤 국가에서도 가능할 만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사회가 돋보기를 들이밀며 한 개인을 훑어볼 때, 우리는 반대의 분노를 쏟아내지만, 지속적인 노출과 방관의 확대는 사회적인 순응의 결과로 나타낼 수밖에 없다.
코로나의 심각한 위급 상황임은 누구나 인정한다.
개인정보에 대한 동의는 커녕 마스크 쓰는 일에도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뉴스에 오르내릴 만큼 엉망인 상황에서 강제력이 국가 전체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지금까지 이런 형태의 개인정보 열람에 대해 사과와 코로나 이후의 방향성에 대한 일언반구 없는 현상은 불안하기만 하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한 식당에서 체온을 감지하고, QR코드를 인식하고 CCTV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고 있다. 확진자가 지나간 식당이라면 나도 모르게 정보가 조회되어 '체포'하러 사이렌이 울린다.
구글 사이트에 보면 한달 동안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다녔는지 지도로 보여준다.
야 이거 신기하네. 라며 자신의 동선을 바라보며 회상에 젖어들 때, 구글은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로 자신들의 상업지도에 소비자로 한사람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별 생각없이 개인정보활용에 동의를 했을 뿐이다.
 
저자는 디지털 감시체계에 갇히고 있는 우리의 일상과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소중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감시와 통제를 돕는 첨단기술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평상시 스마트하다고 생각했던 기기와 기술들이 어.쩌.면. 빅브라더의 화신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과 조우할 수 있다.
 
코인의 열풍과는 별도로 디지털 화폐가 제도권 내에서도 숨가쁜 진화의 길을 걷고 있다. 디지털로 변환된 화폐는 한 사람의 모든 경제적 활동에 대한 감시가 가능하며 동시에 그 사람에 대한 신용등급을 포함한 사회적 등급으로 분류할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대부업체 대출가능금액 한번 검사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수준이 아니라 나의 모든 경제적 활동들이 종합적인 프레임 안에서 등급을 결정하게 되고 레벨에 맞는 대우를 하게 된다. 남보다 비싼 이자와 대출 금지, 통신요금은 2배로 인상된다.
 
지금도 내 손목 위에서 째깍째깍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와치는 어디까지 나의 기록을 자신들의 서버로 이동시킬까?
하루에 한번씩 건강을 위해 체크하던 스트레스 수치, 심장 박동수, 혈압, 도보거리.
보험회사는 누군가의 하루를 시계에서 획득한 후, 병원 방문 이력과 결합하여 건강등급을 메기고 새로운 보험상품가입은 막고 기존 보험도 여러가지 핑계를 들어 해지하도록 작전을 벌일지도 모른다. 시계 한 번 잘 못 찬 건데 말이다.
 
"시리야. 오늘 아침에는 기분 좋게 아이유 노래로 시작하자."
AI스피커가 침묵 속에서 혼잣말과 동선과 인터넷 검색을 정리해서 애플 본사로 전달해주는 세상.
얼굴인식을 자발적인 편리함으로 속이고 정보를 체득하는 정부.
이제는 하다 하다 온 하늘을 인공위성으로 채워 놓겠다는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의 우주 경쟁.
 
눈에 보이는 밝은 면에서는 아마존 밀림에서도 빠른 인터넷을 할 수 있고 범죄자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정보로 만든 꿈같은 미래를 제안하고 우리를 설득한다.
고도의 파놉티콘이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자발적으로 통제 하에 들어가 행복한 하루를 기대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존 앤더튼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자를 결국 찾아내고 경악한다.
그가 그토록 신뢰하던 사람이 범인일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예견했고, 맞다.
자발적인 동의로 제공하는 나의 개인정보가 과연 정당하고 정직하게 사용될까?
일단 믿어보자.
당신도 그럴 건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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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작전 - Golden Time ㅣ EBS 과학 교양 시리즈 비욘드
이한결 지음 / EBS BOOKS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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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지 않으면 지구가 멸망할지도 몰라, 우리를 위협하는 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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