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 팬데믹 한복판에서 읽는 인류 생존의 역사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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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
1600년 기대수명 고작 30세, 인류를 위협했던 질병과 사고에서 찾은 치열한 생존의 역사와 데이터의 활약상
 
 
우연하게도 이 책을 손에 들자마자 코로나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직장 동료가 확진자가 되었고 날짜를 이틀 전으로 돌려보니 점심식사를 바로 앞에서 한 사람이 나였다.
다행히 식사 중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비좁은 식당이고 가림막도 턱 보다 낮게 설치되어 있어 충분히 위험한 상황.
2차 백신 완료 후 1주밖에 지나지 않은 것도 불행이었다. 영락없이 열흘을 방에 갇혀 지내야 했다.
그나마 화이자 백신의 돌파감염율을 보면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도 했지만, 확진 될 경우의 후폭풍 - 건강, 가족, 직장, 사회적 네트워크, 집 소독 뭐 하나 쉽지 않다. - 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다행히 별 증상 없이 마무리되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세계적인 팬데믹을 몰고온 코로나에 가장 가까이 노출되었을 때의 공포는 예상보다 컸다.
 
근 2년여 동안 다양한 질병과 펜데믹에 대한 역사를 다루는 책이 출판되었고, 나 역시 몇 권을 볼 기회가 있었다.
중세의 막을 내리게 만든 흑사병과 세계대전 속 혼돈을 일으킨 스페인독감, 그리고 위생적인 환경을 자각하게 만든 콜레라 등 인간의 역사를 위협했던 수많은 위협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좀비 물에 열광하며 화면에 흩뿌려지는 잔인한 장면과 깜작 놀라는 공포감을 느끼는 이유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로 인해 언젠가 인류의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을 영화의 해피엔딩으로 치유하려는 무의식적인 결과는 아닐 까라는 생각도 든다.
 
책에서는 천연두, 독감, 콜레라, 패혈증 같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던 질병과 함께 우유와 수돗물, 그리고 각종 의약품과 자동차 같이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인한 위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특히 책 전반적으로 기대수명에 대한 통계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가고 있는데, 숫자나 그래프가 재미를 위한 요소는 아니지만 과거와 현재의 비교되는 격차는 흥미를 자아낸다.
160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인의 기대수명은 30세에 불과했다. 그리고 2015년을 들여다보면 80세라는 나이와 대면하게 된다.
400년 동안 지지부진한 개선률을 보이던 생명의 기간이 놀랍도록 비약적인 발전을 해낸 것이다.
여기에 공중보건과 의학계의 발전이 있었고, 생명연장의 꿈이 가능한 기반으로 통계와 숫자가 중요한 역할을 해내게 된다.
인구와 사인의 역학관계에 대한 행동을 시작한 존 그란트 John Graunt가 역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위기를 극복하는 역사에 있어 "네트워크의 힘"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천연두를 극복하게 만든 시골의사 에드워드 제너의 천재적인 발견의 순간을 역사교육울 통해 들어왔다.
소젖을 짜는 시골 아낙네들은 상대적으로 천연두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우두의 고름을 8살 어린이에게 접종하여 자신의 가설을 증명했다. 종두법의 탄생이다.
이로 인해 인류는 혹독한 천연두의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특히 어린 자녀들을 죽음으로 정신적 폐허를 경험하던 부모들의 희망이 되었다.
작가는 이 장면에 주목한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뉴턴이 발견한 만유인력이 한 순간의 영감에 의해 탄생한 것이 아니듯, 제너의 종두법 발견은 그만의 독창적이고 번뜩이는 천재성 넘치는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약한 병균을 미리 집어넣어 예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든다는 개념은 이미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행해지던 치료법이었고, 다양한 인물들에 의해 가능성과 실험에 대한 열망을 유럽 의료계가 받아들이게 만든 여러 숨은 공로자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질적으로 터키에서 인두접종을 유럽으로 전파시키는 역할을 한 메리 몬터규라는 여인은 정보를 전달하는 전달자인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맥을 활용하여 전파하는 촉진자의 역할까지 해냄으로써 다수의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이 종두법을 발명하기 위한 과정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게 촉진시켰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된 성공스토리를 좋아하고 그런 역사가 더욱 극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화려한 영화가 만들어지기 위해 수많은 스텝이 땀방울을 흘려야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듯, 인류를 위협하는 다양한 위기상황을 구출하는 것 역시 많은 네트워크 상의 조력자들의 힘이 모아져서 가능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1869년 8월 31일 아일랜드의 귀족 과학자 메리 워드가 증기기관 자동차에 의해 목숨을 잃으면 인류 최초의 교통사고 사망자로 기록된 이후 인류에게는 스스로 만든 기계에 의한 죽음을 주요 사인의 목록에 올리게 된다.
자동차뿐이겠는가, 비행기, 기차, 가스, 건축물.
문명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해진 삶이 우리를 환대했지만, 기계와 도시화로 인하 새로운 죽음의 그늘이라는 양면성도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이 점에서 중요하게 주목해야할 부분을 주장한다.
우리가 건강이나 진보에 대한 생각을 데이터를 통해 바라볼 때, 두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첫째는 과거의 추세를 연구함으로써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사항에 대해 배운다.
둘째, 현재의 조치들이 당장 효과를 발휘하지 않더라도 그 조치에 내재한 잠재력을 고려하여 제대로 효과가 나지 않는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해야 한다.
 
데이터가 기대수명을 높이는 관찰의 도구로 업적을 남긴 만큼,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문제에 대한 대안들에 대한 관찰로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사망에 이르렀지만, 여러 회사들의 노력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오늘날의 우리를 바라보며 이 지적은 정확하고 명확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결과만 생각하고 영웅을 희망하지만, 그 뒤에 숨은 희생과 참여자들의 값진 기여가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남은 생존력의 원칙이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템즈 강 주변을 걸으며 산책하는 제방들이 사실은 그 옛날 콜레라도 죽음이 만연하던 런던의 오염된 하수공사를 위한 시설이었다는 이야기에서 인류의 진보는 작은 땀방울과 누적된 지혜의 산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던져준다.
 
이 책을 통해 통계와 관찰이라는 과학적 방법론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과학은 물론 사회과학에서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이면의 놀라움도 경험할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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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돈이 되는 발명·특허
김상준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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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발명•특허 : 아이디어가 넘쳐나는데 어떻게 특허로 돈을 벌 수 있어요?
 
 
요즘 들어 무척이나 탐욕스럽게 읽으려고 하는 과학도서의 서평을 쓰게 되면 서두로 질문을 던지는 편이다.
"당신의 어릴 적 장래희망은 무엇이었습니까?"
문과 출신인 나로서는 학창시절 물리 과목은 공식에 맞춰 숫자를 집어넣는 따분한 과목으로 기피대상 과목이었고, 원소기호 외우느라 머리 빠지는 화학도 뭐 비슷했다.
그럼에도 더 어린 철모르던 시절, 과학자는 꿈의 직업이었고 또래 남자아이들의 반은 같은 대답을 했다.
요즘은 10위권 뒤로 밀려난 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
사실 우리가 어린 시절 꿈꾸던 과학자는 발명가에 가까운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고 봐도 된다.
로봇을 만들거나 도라에몽의 주머니에서 나올 법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그런 물건들 말이다.
 
말랑말랑한 머리로 상상의 나래를 펴며 밤에 누워 천정에 그리던 기상천외한 발명품들의 설계도는 조금 나이가 들자 그저 PC게임을 통해 조립을 해가며 기계를 만드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그 이후에는 사회생활이라는 본게임에 들어서며 가끔 기발한 아이디어에 환호하다 높디 높은 벽에 실망하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며 담을 쌓은 하루를 살아가기에 이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닷컴 열풍이 불었었고, 그때 살아남은 벤처들은 무기를 개량하거나 바꾸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고 대박을 터뜨렸다. 물론 일부지만 말이다.
그들은 과학자는 비록 아니지만 상상력과 현실성을 조합하느라 많은 시행착오를 감행했고, 일부는 나락에 빠지거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스스로 족쇄를 걸어 잠그게 되었지만 일부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막대한 부와 명예를 움켜질 수도 있었다.
 
사실 상상력과 발명의 원천은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다.
우리가 아인슈타인처럼 대단한 이론을 만들거나 증기기관을 만드는 공학도 수준이 아니라면 평상시 살아가며 불편하다고 여긴 작은 관심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도 있었다.
"배달음식은 왜 맨날 짜장면 아니면 피자일까? 한밤중에 떡복기와 오뎅이 땡기는데..."
이런 불편함을 실행에 옮겼다면 다른 누군가가 배달의 민족의 오너가 될 수도 있었다.
 
저자는 캠핑에서 바베큐를 굽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화염의 놀람을 없애려고 고민하다 처음으로 발명품이라는 상품을 고안했고, 특허를 획득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나를 위시한 대부분의 사람이 접근하지 못한 두가지 허들을 뛰어넘은 셈이다.
 
1.불편함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상품으로 만들어 냄
2.완성된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함
 
평범한 사람이 두단계를 뛰어넘어 짭짤한 수익까지 이른다는 일은 멀고도 험한 일이며 어쩌면 미션 임파서블…
하지만, 4가지 행동원칙을 준수한다면 불황의 시기에 나만의 수익모델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1) 문제점이 뭔 지 생각해보기
(2)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생각해보기
(3) 발명의 효과 생각해보기
(4)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기
 
저자가 책의 서두에 발명에 대한 정의와 함께 제시하는 방법론이다.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접근법인데 더 이상 부연할 필요 없는 핵심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런 단계를 밟기 위한 관찰력 - 호기심 - 직관력은 타고난 자질일 수도, 스스로 노력에 의해 개발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할 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비즈니스 모델 개발 초기에는 아이디어를 여러가지 만들어 내기 위해 브레인스토밍 기법과 스캠퍼 (scamper)기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발명에 있어서도 유사한 8계명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1.더하기
2.빼기
3.크기 바꾸기
4.아이디어 빌리기
5.모양 바꾸기
6.용도 바꾸기
7.반대로 생각하기
8.재료 바꾸기
 


자세한 설명이 없어도 내용을 알 수 있고 동시에 이렇게 정리된 8계명은 실질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기에 유용한 툴이다. 무턱대고 생각한다고 신통한 대안이 나오지는 않으므로 기존의 사고방식과 현상들을 새로운 틀을 통해 재정의할 수 있다.
 
책의 전반부는 이렇게 발명을 하는 여러가지 조건들과 실질적으로 성공한 사례들을 살펴봄으로써 생활발명에 다가서는 가벼운 마음과 열의를 불태우게 만들어준다.
 
후반부는 특허를 위한 여러가지 분류와 실질적으로 등록을 하는 과정들,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가 궁금해했던 관련된 에피소드와 사례를 소개하여 어렵게 만든 발명을 그냥 그 수준에서 끝내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독자를 이끌어 간다.
 
특허로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4가지다.
1.직접 사업화한다.
2.특허를 양도한다.
3.실시권을 활용한다.
4.침해소송을 통해 수익을 만든다.
 
누가 봐도 1,2번이 현실성이 있고 대다수가 이에 속하니 어떻게 하면 특허를 통해 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 기본적인 과정에 대한 수업을 책을 통해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실질적인 출원과정을 책을 통해서 실행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대단한 상업적 가능성을 가진 상품을 개발한 것이 아닌 소소한 생활발명 수준이라면 비싼 대리비용을 치루기에는 부담이 크다.
어쩌면 소소한 발명들에 대해 직접 과정을 밟아가며 경험을 쌓는다면 더욱 왕성한 발명가의 길로 스스로를 인도할 수 있으지도 모른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표권을 출원할 때도 과일사업에 애플은 못쓰지만, 스마트폰 브랜드는 가능하다는 식의 미세한 조건들이 있겠지만 책을 통해 하나씩 따라해보며 부딪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책 말미에 부록으로 실제 사례를 훑어보면 자신감이 사라져버린다. 꽤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바로 이런 작업을 스스로 해보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번 해보자, 자신 있게.
가만... 먼저 아이디어부터, 어디 있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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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 자신의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트리시 홀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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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 글을 쓰는 것은 설득을 위한 사회적인 공감의 작업이라는 깨달음도 얻는 글쓰기 교과서
 
 
글을 쓴다는 건 자기만족을 위한 작업일까,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일까?
살아가면서 다양한 글을 작성하게 된다.
아침에 10분 늦게 지각한 사유서부터 시말서를 통해 중대한 실수에 대해 조금이라도 징계를 덜 받으려는 글을 쓴다.
때로는 진급을 위한 공적서를 쓰는 설레임이나 새롭게 기획한 멋진 아이디어를 상사들에게 선보이는 제안서에서 열정을 느낄 수도 있다.
자기 만족을 위한 글쓰기는 단순하게 일기장에나 적으라고 핀잔을 주며,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가 중요한 목적이자 이유라고 한다면 동감은 하겠지만, 내면의 자신을 설득하고 안정을 찾기 위한 글쓰기의 중요한 기능도 간과할 필요는 없다.
가만. 그러고 보면 사실 자신에게 쓰는 일기장도 또 다른 자아를 대상으로 하는 설득과 공감의 작업이라고 봐도 하는건지.
 
저자는 5년 가까이 뉴욕타임스의 Op-Ed의 편집장을 지냈다.
Op-Ed는 언론사의 가치나 사주 및 경영진, 편집부의 시각과 철학을 담은 사설페이지 맞은 편에 지면을 할애한 칼럼 페이지를 뜻하며, 여기에는 언론사와 다른 관점의 개인 논평 칼럼이 주로 실린다고 한다.
저자가 책의 제목을 "WRITEING TO PERSUADE"라고 한 이유는 타인과의 소통으로서 글쓰기를 더 강조한 부분이고 어떤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아울러 다른 견해들을 가진 스피커 또는 필자는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공감해가며 서로의 주장을 통해 설득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낸다.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결국 앞서 살펴본대로 대다수의 글은 상대방에게 내 의사를 전달하고 공감하거나 설득하거나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의사를 나누자는 제스처에 기반한다.
그렇기에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맺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청자의 상태를 살피는 일이다.
상대방은 정치적으로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인물일 수도 있고, 나의 진급을 어떻게 든 막아보려는 사이 안 좋은 상사일 수도 있다. 때로는 적극적인 협력자나 나와 같이 일을 해보고 싶었던 사람일 수도 있다.
대상은 한 명일 수도 한개의 팀일 수도, 하나의 거대한 국가의 구성원 모두 일 수도 있다.
글 하나 쓰기 위해 상대방의 현재 상태와 기대치, 그리고 의식까지 고려한다는 일은 너무 가혹한 전제조건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 가야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청자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도움이 되는 팁이 소개되는데 찬찬히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혀를 윗니에 바짝 붙여야 한다는 의견에 동감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질문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명제는 노트에 쓱 적어 넣을 정도로 유용한 조언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자신은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함도 필요로 한다. 글쓰기의 든든한 뒤 배 역할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기본 수준 이상의 전문지식은 물론 글을 써 내려가는 이유도 분명해야 한다. 자신감이 있던 없던 권위를 가진 글을 써야 설득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이 글을 쓸 자격이 있음을 청자에게 분명히 인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전하고 싶은 내용, 그리고 나만이 제시할 수 있는 제안을 꺼내 들고 설득의 기술이 시작된다.
 



스토리를 통해서 이야기와 설득의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은 그동안 여러 권 읽었던 스토리텔링 도서에서도 여러 번 느꼈다.
스토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헤쳐 나 가야하는 지에 대한 교훈을 주고 감동을 준다.
저자는 독자들은 숫자를 싫어하다는 이유를 불쑥 건내 준다.
많은 사람들이 숫자를 엘리트 계층과 연계시키기 때문에 거부감을 자신도 모르게 드러내며 이로 인해 통계수치를 믿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다수는 팩트보다 일화나 스토리에 마음을 끌리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이 부분을 어떻게 든 머리속에 집어넣고 글을 써 내려가야 함은 당연하다.
 
워드 프로세스의 빈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글 쓰는 이의 마음은 공허해지고 머리속은 하얗게 변하며 얼굴은 노래진다.
점 하나 보이지 않는 공간에 무슨 이야기를 채워야 할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순간 어디론 가 숨어버리고, 하얗게 질린 얼굴이 반사된 화면 위에 커서 하나만 반짝인다.
충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글을 다루기 시작해야 그나마 이 공황 같은 상황을 처음에 피할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한가지 중요한 교훈은 아이디어의 발상을 위한 다양한 방법보다 나만의 아이디어를 돋보이고 설득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생각으로 만들기 위해 기발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떠올리기 위해 해당 주제에 대한 기존의 입장들과 글들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었다.
그저 내 머리 속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잘 버무리면 글 쓰는데 문제가 없겠 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걷어차게 한다.
세상에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듯, 한가지 글쓰기 주제에 대해 이미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부여한 글쓰기를 뽐내고 있다는 당연한 현실을 직시해여 한다. 그 글에서 저자들은 어떤 주장들을 표현하고 있으며 나와 다른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야 말로 독창성 있고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위한 기초조사의 영역이다. 놓치기 쉬운, 대다수 놓치는.
 
설득하는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원칙이 책 중에도 소개하고 뒷표지 날개에도 쓰여 있다. (사실 이 내용에 따라 책이 전개된다.)
사실 당연한 조건이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이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리를 해준 셈이다.
서술로 이루어지는 내용중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간 중간 정리해주니 이런 부분은 잘 갈무리해서 평상시 활용하는 사람이야 말로 저자와 마음이 통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기고자의 글을 목적에 맞게 방향과 관점을 변화시켜 제시한 내용들도 약간 지루하지만 글쓰기의 방향성과 편집자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움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글쓰기 교본이지만 사실 말하기 교본이기도하고 삶의 태도를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이기도 하다.
책을 고를 때는 작법에 대한 - 논리적인 글쓰기에 대한 욕심으로 집어 들었지만, 삶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에 대한 원칙을 배울 수 있는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유용한 시간이었다.
 
조금은 색다른 - 그러나 설득과정과 공감과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이해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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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워 - 비즈니스 승부사(史)의 결정적 순간
데이비드 브라운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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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워 : 대기업들의 피비린내나는 전쟁 속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의 기회들
 
 
지속적인 산업과 문명의 성장기에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위기와 기회는 끝없는 파도처럼 물밀듯 떠밀려온다.
과거의 영광에 젖어 허우적거리다 비참한 말로의 길을 걸은 기업이 있는가 하며, 자신들의 주종족마저 포기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옷을 갈아입어 신영역의 왕좌를 거머쥐는 기업도 있었다.
컴퓨터와 정보통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던 근 20-30년 사이의 비즈니스 전쟁의 형태는 강자와 강자의 충돌보다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선도자와 후발주자의 전쟁이 꽤나 많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승패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보다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고 명확한 행동을 통해 결정되었다.
 
라이벌 관계에 있던 회사들이 비즈니스 전쟁을 지켜보는 장면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은 즐겁다.
역사를 바라보는 매니아들이 전쟁사에 매료되듯,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전쟁도 당사가가 아닌 이상, 그들이 펼치는 한판 승부가 흥미롭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소비자의 이익은 증가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또는 잘 몰랐던 기업간의 피 말리는 전쟁의 현장을 바라보며 그들이 어떻게 목숨 건 전쟁을 수행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 세상의 방향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따져보는 일은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탐색의 과정이 될 것이다.
 
이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흥미롭게 지켜보았던 애플과 블랙베리의 전쟁은 오랫동안 회자될 운명이다.
기업을 위한 이메일/메시지 서비스로 50%넘는 점유율을 가지고 난공불락의 요새를 차지하고 있는 블랙베리에게 아이폰의 등장은 기우에 불과했었다.
그저 개인 소비자를 위한 매니아틱한 소수 시장이었고, 자신들의 영역과 충돌될 일도 없었다.
과거의 스마트폰이나 pda를 사용했던 사람들에게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입력 디바이스로 얼굴을 내민 터치 스크린을 보고서도 블랙베리의 경영진은 자신들의 오랜 고객들은 여전히 물리적 입력방식을 선호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스타일리스 펜으로 쿡쿡 찍어가던 과거의 PDA를 경쟁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는 탓이다.
 
애플의 제품 생산의 이념인 단순화, 미니멀리즘의 경향은 쓸데없는 기능과 작동들을 버리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순 명료한 인터페이스와 제품을 추구한다.
이 이야기는 아이팟, 전화, 인터넷검색기기 3개를 번거롭게 가지고 다니지 말라며 아이폰을 제시한 삼위일체의 제품이념에서도 등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업무용 폰을 뭐 하러 추가로 가지고 다니세요? 아이폰 하나면 끝인데...라는 소비자 설득기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바로 이 지점이 소비자 시장을 포기하고 기업에 집중하겠다는 RIM의 결정적 카운터펀치가 되고 만다.
잡스가 고지식하고 부하직원 무시하는 깡패였다면 RIM의 공동 CEO 두 명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적의 위협적인 제품과 소비자의 반응, 그리고 자신들이 닥친 위기상황을 부하직원들이 직언하고 싶어도 화를 내며 거부하던 최고경영진 앞에 주어진 결과는 50억달라가 넘는 적자기업으로의 쇠퇴뿐이었다.
 


이는 앞에 소개되는 넷스케이프와 크게 붙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사례와도 참고해볼 만한 전쟁의 단면이다.
브라우저 전쟁에 패배가 완연한 모습에서 OS 시장의 강력한 점유율을 비도덕적 행동까지 서슴없이 감행하며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한 빌 게이츠의 승부수는 후에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탁월한 전략일 수밖에 없었다.
시장의 압도적 열위와 행동으로 인한 피할 수 없는 후폭풍의 두려움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협박과 극도의 개선이라는 반대선상의 이슈를 가지고 정면 돌파하는 냉철한 전쟁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은 어쩌면 시장을 더 정확히 보고 상대방의 전략과 SWOT, 그리고 미래의 시장상황까지 제대로 꿰뚫어보는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만큼 위기상황에서 전쟁지휘관의 중요성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공감하지만, 실제로 성공적으로 그리고 윤리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 기업은 많지 않다.
사실 기업은 이윤을 위해, 소비자는 자기만족을 위해 그런 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엘 캐피탄을 오르며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가 바라본 자연 - 암벽은 자신이 만든 도구로 인해 망가지고 있었다.
안전한 도구가 고객을 불의의 사고에서 지켜주지만 자신이 판매하는 피톤이 확대되는 동호인들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을 훼손한다는 결과로 돌아오고 있었다.
고민 끝에 그는 영국에서 사용하는 초크를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도구로 바꾸기 위해 설득 계획을 세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취약했던 제품을 보다 안전하게 개선하는 것은 기반으로 자연을 지키고 암벽 훼손을 막자는 설득의 과정으로 소비자와의 대화를 진행한 것이다. 세상 누구도 자신의 생명의 안전함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존에 쌓인 회사와 소비자의 신뢰 관계와 믿음은 불가능해 보이는 변화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기업은 과거와 현재의 행적을 통해 고객에게 미래의 모습까지도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이 셔츠를 사지 말라! 고 외치는 캠페인이 파타고니아이기 때문에 먹힌 것이다. 그들이 지속적으로 수행한 기업이념을 고객들이 인정하고 존경하기 때문이다.
 
책은 9가지 주제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성공을 이룬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쟁을 요약 적이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포함하여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기업들의 흥미진진한 비즈니스 세계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활극을 보는 기분이지만, 그들의 사용한 전략과 전술이 소비자와 경쟁자를 어떻게 제압하고 설득하며 자신들이 승리하는데 밑거름으로 삼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물론 많은 독자들이 일하면서 대기업들의 멋진 기술들을 현업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기회는 많지 않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위기의 상황, 기회의 순간을 끝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성공이라는 열매를 따먹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강인한 의식과 공유가 필요하다.
리더라면 부하직원들에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상상 뒷담화를 즐기기 보다는 이런 기업간의 암투를 안주로 던져주는 모습이 낫지 않을까?
직장인이라면 - 기업가라면 - 비즈니스의 멋짐을 완성해보고 싶은 야심가라면 장교들이 역사의 흐름을 이끈 전쟁사를 꿰뚫고 있어야 하 듯, 비즈니스 전쟁사를 마스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냥 책장을 넘기기에도 충분히 재미있으니 고민할 필요도 없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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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데이터 - 보이지 않는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한다
데이비드 핸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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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데이터 : 당신이 몰랐던, 무시했던, 제외했던 데이터가 가져오는 공포의 결과
 
 
 
데이터가 미래의 식량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루 일과를 시작해서 마무리할 때까지 우리가 알던 모르던 발자국처럼 쏟아내는 데이터는 차곡차곡 각자 필요로 하는 회사들의 서버에 저장이 되고 있고, 부지런한 회사는 의미 있는 데이터로 만들고 제안을 하고 유혹을 하기위해 가공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데이터는 VALUE=1이라고 표기되고 어떤 데이트는 0으로 표기되어 분기되어 처리될 지도 모른다.
식사를 한 장소, 금액, 주기, 사용카드, 주문메뉴.
점심 한끼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는 누적되고 다른 사람의 데이터와 합쳐지고 나뉘면서 의미 있는 숫자로 기업의 자산이 되어 간다.
 
한가지 재미난 것은 이런 과정에서 숨어있는 값들도 쌓여 간다는 사실이다.
어떤 데이터는 우리가 알지도 못한 채 숨어있거나 삭제되고, 어떤 데이터는 임의로 삭제시키거나 다른 데이터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사회과학에서는 우리가 무시해도 될 데이터는 생략하거나 제거하여 연구대상에 빼놓아도 무방한 경우가 많지만, 여기에 통계 같은 숫자가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숨어있는 존재의 숫자가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실제 고민해보지 않는다면 전혀 엉뚱한 결과치를 가지고 세상 사람들이 거짓된 허상을 믿게 될 수도 있다.
 
책에는 비극적인 우주여행의 상징인 챌린지호 사례가 등장한다.
계속되는 발사 지연이 관계자들의 밥줄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다 보니, 일부 적은 데이터는 무시되기도 했다. 로켓의 단 격차를 해결하는 작은 고무링의 온도에 의한 변형데이터는 무시되었고 또는 알 지 못했던 사례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여러 발사실험에서는 기온이 크게 낮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막상 실제 발사 당일 기온이 떨어지면서 사전 시뮬레이션에는 잡히지 않았던 링의 변화가 커진 결과가 현실화되었고 여기에서 비극적인 폭발의 원인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흔히 무시해도 좋을 만한 통계적 제거가 우주비행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 단초가 된다.
 
다크 데이터 이렇듯, 우리가 알거나 모르거나 모든 생성과정에서 등장하여 상당수는 영향없이 무시되기도 하지만, 심각한 왜곡으로 우리의 삶을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미래로 끌고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그 결과 챌린저 호의 비극 같은 일로 우리를 최악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재미난 사례도 등장한다
이베이에 올린 빈티지 맥주 Ailsopp의 이름을 오타로 p를 하나 빼놓았다고 한다. 최저 경매가 299달러에 304달러 낙찰. 여기까지 괜찮다. 이 제품을 낙찰 받은 주인공이 제대로 철자를 써서 올렸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157건 입찰에 50만 달러에 낙찰된다.
P자 하나로 제대로 검색이 안된 결과 이런 극과 극의 결과가 나타나고 이는 우리 실생활 어디에서나 등장할 수 있는 사고에 가까운 사례이다.
 
책에서 다루는 다크 데이터의 유형은 15가지이다.
물론 여기에 속하지 않는 범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DD 유형 1: 빠져 있는지 우리가 아는 데이터
DD 유형 2: 빠져 있는지 우리가 모르는 데이터
DD 유형 3: 일부 사례만 선택하기
DD 유형 4: 자기 선택
DD 유형 5: 중요한 것이 빠짐
DD 유형 6: 존재했을 수도 있는 데이터
DD 유형 7: 시간에 따라 변하는 데이터,
DD 유형 8: 데이터의 정의
DD 유형 9: 데이터의 요약
DD 유형 10: 측정 오차 및 불확실성
DD 유형 11: 피드백과 게이밍
DD 유형 12: 정보 비대칭
DD 유형 13: 의도적인 다크 데이터
DD 유형 14: 조작된 합성 데이터
DD 유형 15: 데이터 너머로 외삽하기
 
 
이런 유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분야 중 금융은 특히 관심을 가지고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 생존자 편향에 의해 펀드 수익률 중 실적이 나쁜 것들은 제외되고 양호한 펀드만 가지고 평균적인 수익률을 따진다면 사라진 데이터의 숨어있는 마이너스 실적이 드러나지 않게 되고 잘못된 투자결정을 하게 되어 우리의 호주머니에도 마이너스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다.
내 투자가 손해라니! 다크 데이터의 중요성이 뼈 속 깊이 새겨지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다크 데이터를 살펴보며 비즈니스 활동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과제를 수행할 때 데이터의 왜곡을 어떻게 지혜롭게 회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다.
약간은 sf 소설 같은 겉표지와 데이터를 다루는 따분한 책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사례에서 숨어있는 데이터들이 어떻게 무시되고 제외되며 그로 인해 다른 결과가 등장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읽을 만한 요소가 된다.
 
더욱이 우리의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생생한 사례를 통해 머리속에 쏙쏙 집어넣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데이터를 통해 무엇인가 멋진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고 자주 들쳐봐야 하는 책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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