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유키 유 지음, 김선숙 옮김, 이명훈 외 감수 / 성안당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스트레스 : 때려잡아야 내가 산다. 내가 받은 스트레스 그대로 네가 다 가져가라!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 물을 확 끼얹듯 떠오르는 상황이나 걱정거리가 있다면 밤새 잠을 자는 와중에도 무의식 속에서 헤매던 바로 그 상황의 재현일지도 모른다.
다행이다. 즐거운 기대가 하루를 열게 되어.
안타깝다. 오늘 받을 스트레스를 자동으로 미리 열어보았네.
 
직장을 그만 두는 이유는 일이 힘든 경우보다 사람에 지친 경우가 더 많다.
어쩌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누군가의 아침 악몽의 악역이었을 지 모르겠다.
때로는 상사로서, 어떤 이에게는 갑질 하는 파트너사의 간부로.
분명 연필 한 다스 사람들이 저주인형으로 나를 선택했으리라.
그리고 벌을 받나 보다.
요즘 직장에서 사람 관계로 꽤나 피곤해졌고, 기상 나팔 소리에 오늘 하루 짜증나는 상황이 불현듯 등장하니까.
 
스트레스는 주로 술로 풀었다.
기분이 좋을 때도 술, 나쁠 때도 술.
어쨌든 마음 맞는 사람과 상사 욕, 회사 욕하다 보면 목구멍으로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는 느낌.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지금은 끊었지만 담배 한 갑 추가면 이만한 긴장완화제가 없다.
문제는 순간 폭발한 감정의 소용돌이는 잠시 잠재울 수 있지만, 과음으로 풀어버린 스트레스는 잠재의식 속 구천을 떠돌며 며칠이고 괴롭힐 것이다.
인식을 하던 말던 그건 문제가 아니다.
나도 모르게 울화통에 푹 절어 감정의 기복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겠지만 침식당하는 정신의 부식은 몸에 여기저기 아픈 고통의 형태로 재발하게 된다.
 
일상을 매사에 웃으며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처럼 보여도 그건 피상의 모습일 뿐, 더 예민한 사람일 수도 있다.
남녀이 스트레스 받는 강도와 방식이 다른 만큼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손실도 각자 다른 영역과 깊이로 상처를 남기도 고통을 쌓이게 만든다.
 
책에 소개되는 방법들은 너무 피상적이고 일반론에 입각한 내용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읽어 나가며 느낀 점은 평상시에 잘 알던 내용도 막상 해결방법을 고민해본 적이 없거나 애써 무시한 채 하루를 채웠다는 허탈감이 든다.
 
스트레스의 반복과 깊은 상처는 결국 몸 어딘 가에서 커다란 부작용으로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열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더이상 무시해서 안되겠다는 다짐도 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상태들, 그리고 해결방법과 긴요한 팁들은 다음 페이지에 쉽게 도식화시켜 두 번 반복하며 머리 속에 쏙 들어오게 하는 편집법이 마음에 든다,
 
노화와 스트레스가 잠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설명은 앞서 내가 생각했던 영역과 연관된다. 예전에 직장 업무 스트레스로 하루 3-4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가졌던 경험이 있는데 (취침에 1시간씩 소요되고는 했던 씁쓸한 경험이다) 요즘은 그나마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스트레스 강도가 그때보다는 나은은 모양이다. 잠자리에 누우면 10분 정도면 잠이 드니 말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공하는 이에게는 확실히 맞서야 한다.
가끔 주눅이 드는 경우가 있다.
상대가 상사나 부하 모두 공통된다
무엇인가 내가 약점을 잡혔기에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물론 부하직원의 무능함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이로 인해 업무의 차질이 빚어져서 자신의 업무에 부하가 걸리는 케이스로 다가올 수  있다.
 
침착한 상태로 상대방을 제압하라고 저자는 조언하지만 사실 침착하기 그리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평상시에 제압훈련을 하는 일은 과잉 방어이고 그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허용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완전히 무시해버리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하지 않을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은 20% 밖에 안된다는 강조점을 우리는 항상 잊고 산다.
마치 이 일을 지금 안 하면 큰 일이라도 날 듯이.
내일로 미루면 업무가 파탄이라도 날 듯이.
 
조금은 여유 있게 하루를 관조하는 태도를 몸에 익히는 방식은 스트레스를 순하게 정화시키는 해법일지 모르겠다.
 
책을 읽어가며 그래 내가 바로 이런 상태야라며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 많다.
그만큼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하루의 시간을 좀 먹고 있다.
그만큼 체력과 정신력은 고갈되어 간다.
 
스트레스를 제어하고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자는 책을 읽는 행위만으로도 기분풀이가 되고 가볍게 강도를 조절하는 기회가 되어 책장 넘기는 기분이 한층 좋아진다.
 
스트레스 피 하는게 최선의 방도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당당히 맞서고 대응하면 상대방도 스트레스의 늪에서 허우적댄다는 사실만 명심하면 되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연준의 파란만장한 내부 보고서와 우리의 미래 엿보기




코로나 시대 양적 완화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은 금리를 급격하게 끌어올리는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되었고, 일반인들의 관심은 연준이 어떤 방향으로 금리정책을 끌고 가느냐에 집중된다.
언제부터인가 경제신문이나 방송은 물론 유튜브 경제채널들도 연준회의가 열리기 2-3주 전부터 동향에 대한 보고와 예측을 하고, 미국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상황별 분석하느라 바빠진다.
한국은행 금리에도 둔감하던 사람들이 미국의 경제정책에 민감해졌다는 상황은 그만큼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연준이 이렇게 친근해보이는 시기는 놀랍다.
우리가 인식하는 한국은행은 지폐를 찍어내는 돈공장 정도로 생각하던 순진한 시절도 있었지만, 미국 금리와 차이가 벌어진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최선의 선택은 불가능한 역할을 하며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어려움이 느껴진다.

연준의 경제 정책 개입을 미국 정부는 통제할 수 있을까? 연준 자체가 태생부터 정치권과는 선을 그어 독립성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었고 미국 제국의 영향력이 금융업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기반으로 가속화되었기에 더더욱 통제권은 연준이 장악할 수 있었다.

이젠 연준이 결정하는 의사록조차 주가를 출렁이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으로 취급받는 시대에 어떤 정치권도 그들을 쉽게 조정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조정을 당하지 않기를 바래야할 지도 모른다.

인플레이션으로 전세계가 시름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는 국방력 등 무력을 통한 장악력보다 금융 본연의 통화정책만으로도 세계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에 엔데믹 이후 한동안은 세계 최강 권력기관으로 자신들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실물경제와 점차 멀어져버린 미국의 현상황이다.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정부가 두 팔 걷어붙이고 뛰어든 상황도 결국 중국의 세계공장 역할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 결과로 성장한 중국의 견제를 위해서 스스로 물가를 올리는 폐쇄주의에 가까운 정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달러화의 통제력은 약해지며 연준 스스로 화폐를 관리하는 힘에도 한계가 봉착하지 않았는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위기는 기회를 만드는 법이라 깜짝쇼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마치 일본이 플라자 합의 한방에 골로 간 것 처럼.
중국이 끝까지 저항하며 무력 대결까지 염두에 둔 형국으로 으르렁거리며 싸우고 있지만 하루 아침에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며 주변 국가들을 놀라게 할 지 모른다.

물론 미국은 결코 중국의 부상을 용납하지 않는다. 양털깍기에 돌입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졌지만 최강 제국이 자신들의 권력을 쉽게 내려놓는 일은 없었고, 그렇기에 세계 패권의 선봉장인 연준에 대한 기대와 역할을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수 밖에.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 중국의 형국을 볼 때 과거의 방법을 다시 먹히지 않을테고 우리는 흥미로운 시선 - 그러나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강점은 연준의 내부 시각으로 집필된 점이다.
근 2년간 연준이 벌려놓은 양적완화의 후유증의 결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약화시키기 위해 빅 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우리는 지켜보았다.
언론과 경제계의 예측을 뛰어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지기란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강력한 억제책을 점 도표를 통해 피력한 쪽과 무리한 결정이라는 팽팽한 긴장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높은 금리를 향해 올라가는 결정을 막을 수 없었고 보이지 않는 내상을 입은 이도 존재한다.

이는 이전 버냉키 시절 양적완화라는 듣도 보도 못한 발명품을 연준이 세상에 내놓았을 때 이미 잉태되었고 이 과정에서도 외로운 반대표를 던지며 연속성있는 화폐 주조의 남발을 반대한 이가 세상에 던지려고 했던 메시지를 책을 통해 잘 표현해내고 있다.

폭주기관차를 멈출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무모한 브레이크 작동이 영원히 밀폐된다면 희망은 없다.
실패한 반대표의 존재가 의미있는 이유다.


경제이야기가 무서운 건 알면 알수록 자신의 무지가 커지고, 두려움도 커지며 의욕도 커진다는 점이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더 민감하겠지만 이젠 일반인 누구도 경제를 모르고서는 사회생활 제대로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유튜브만 돌려봐도 수많은 콘텐츠가 등장하는 시대에 어쨋든 세계경제의 가장 큰 흐름을 주도하는 연준의 역사와 역할, 그리고 미래의 모습까지 훑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연준의 파란만장한 내부 보고서와 우리의 미래 엿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 취향이 곧 브랜드가 되는 공간 이야기
이우준.권영혜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렵지만 뚜벅 뚜벅 갈 길 걸어 간 카페의 철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 취향이 곧 브랜드가 되는 공간 이야기
이우준.권영혜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 어렵지만 뚜벅 뚜벅 갈 길 걸어 간 카페의 철학
 
 
상가 곳곳이 공실로 비어간다.
관련 영상을 찾아보면 낯익은 대형쇼핑몰들의 반 이상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는 뉴스에 놀랍기만 하다.
극장의 손익도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는 운영사들은 실적을 만회해보고자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지만 높아진 극장표는 부메랑이 되어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멀티플렉스가 문을 닫으면 공간은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빈 공간 채우기 업무를 1년 남짓 해보았지만 비 식품 분야의 위상은 갈수록 떨어진다.
상품판매 공간은 온라인으로 이양되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공간들은 그루밍 족이 차지한 지 10년은 됐다.
 
텅 빈 공간에 다시 고객의 발길을 돌리려면 접근 방식이 달려져야 한다는 요구.
지금까지 어느 정도 수준만 유지하면 줄 서서 먹는 식당, 나름대로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면 얼마든지 모객 할 수 있던 과거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카페의 경우도 마찬가지.
최근 국내 시장의 판세는 저가형이 대세다.
스타벅스는 2조 6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굳건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스타벅스의 매출 규모는 상품판매의 강자 다이소와 비슷한 수치다. 2000호점을 앞두고 있다하니 널린 게 스타벅스가 되는 상황인데, 늘어난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올해 1/4분기 30%이상 하락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율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이유를 뽑고 있다. 그 들만의 문제일까?
개인 카페들의 어려움은 원재료 상승에 1차 위기상황이지만, 1500원으로 수렴되는 저가형 프랜차이즈의 공격세는 더 무섭다. 원두의 깊은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감사해야 할 정도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프랜차이즈의 공세는 역세권은 물론 사람이 좀 몰린다 싶은 공간은 모조리 점령해 나가고 있다.
 
누군가 까페를 창업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주변 사람들은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며 말린다. 더욱이 번화가에서 한참 벗어난 호적한 동네 어귀라면 멱살을 잡고서라도 막아야 한다.
 
금속공예라는 치트 키를 가지고 있지만 저자 부부가 회사를 때려 치고 한적한 부산 골목에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주변 사람들의 아비규환과 걱정 한가득.
카페라는 공간 안에 굿즈나 공예품들을 파는 경우 많이 있지만, 몇 몇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기대도 되지 않고 판매량도 눈대중으로 보니 썩 좋지 못했다. 그렇다면 뭔가 다른 비책이 있다면 생존 가능성은 높아질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 부부의 진심은 정말 대단할 걸, 감탄하지만 독자 누군가가 문장 속의 의미들을 단순하게 카피캣하려고 덤벼든다면 큰 코 다치겠다는 우려도 드는 솔직한 마음이다.
컨셉과 취향의 차이는 무엇일까?
 
책 제목에서는 근사한 미사여구처럼 들렸지만, 막상 카페를 창업하려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조언을 주는 누군가의 이런 질문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가게를 오픈할 때 내가 보여주고 싶은 방식, 고객이 좋아하는 방향 어느 쪽을 택할지 고민하는 부분인데 갈등상황을 컨셉 vs 취향으로 몰고가려는 시도는 친절하지 않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자.
카페를 창업하는 입장에서는 쓴 소리가 오히려 득이 된다.
경험이 있던 처음 장사를 시작하던 누군가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하고 사업을 지탱하는 힘이 있다면 응당 숨어있는 비결과 확실한 철학이 있어야 가능한 일임을 인정해야한다.
앞으로 겪게 될 수많은 고통의 시간을 쓴 맛 몇 번으로 퉁 칠 수 있다면 확실히 남는 장사 아닌가?
프랜차이즈나 마케터 입장에서 강조하는 시각인 컨셉의 유혹을 과감히 끊어버리고 고객에 집중하고 원하는 방향성을 잡아내어 취향을 잡아내는 길을 걷는다면 경쟁자보다 우위에서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을 마다해서는 곤란하다. 취향이 창업자 자신의 내부에서 피어올라 다른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겠다는 도전이라면 차별화는 확실해진다.
다만 외부와 내부의 취향 차이를 어떤 도구와 방식으로 다리를 만들어야 할 지는 분명 숙제이고 성공을 좌우할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네 살 터울의 부부가 자신들의 취향을 가게에 전사하고, 방문한 고객 중 취향이 맞는 이들의 반복방문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담담한 일기와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엮어가는 템포는 느리지만 곱씹어볼 내용들이 많은 취향 높은 전략 도서로 챙겨도 좋다.
카페를 운영하는 마케팅 전략서는 분명 아니라는 사실을 몇 페이지만 들 척여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기존 프랜차이즈나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로 반짝 유행을 쫓아 창업하려는 안일한 생각이 아닌 행동 하나와 공간을 꾸미는 발상에서 저자의 노하우와 감성을 나만의 공간을 채우겠다는 의지로 불탄다면 거대한 꿈을 만드는 나만의 조언가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노하우와 바라보는 시각이 교정 같은 내용도 에피소드를 통해 충실히 소개하고 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날 밖에서 오픈시간을 기다리는 고객을 일찍 가게로 들였다 다른 고객으로부터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고 항의 받는 장면은 의외로 장사 현장에서 자주 엿볼 수 있다. 분명 일찍 와서 자리를 지키며 대기하는 사람이나 오픈 시간에 딱 맞춰 방문하는 사람은 둘 다 소중하다. 그러나 상반된 상황에서 두 사람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하다. 이런 작은 부분에도 나만의 원칙을 세워 두고 안내를 미리 해 나간다면 공간의 취향을 즐기러 시간을 내서 방문한 손님에게 누가 되지 않으리라.
고객의 작은 행동가지 하나에도 자신의 센스를 켜 놓으라는 주문은 창업지망생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충고다.
 
 
서점 책장을 가득 채우는 일반 창업도서로 이 책을 골라 들었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유명 프랜차이즈나 고객의 입맛에 딱 맞는 컨셉으로 가게를 오픈하는 사례만 보아왔으니 이렇게 해서 장사가 될 수 있겠어? 거침없이 악평을 해댈 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힘들게 오픈 시킨 카페를 일이 년 하다 접을까의 문제다.
잘 나가는 상권은 저자의 이야기대로 임대료가 높아, 단기간 내 수익을 확보하지 않으면 도태하게 된다. 나만의 취향을 고객과 나눈다는 발상은 사실 대다수에게는 불가능한 목표로 보인다.
하지만, 장사를 시작하는 마음이 망하기 위해서가 아니듯, 책 한 권에서 성공의 흔적을 밟아가며 가르침의 순간으로 만든다면 바로 나 자신에게 유리한 조언이 된다.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서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창업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테리어 견적을 받고, 어떤 프랜차이즈가 나을 지 어떤 지역이 장사가 잘될지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부면서 정작 장사의 철학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실패는 냉큼 달려든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정답은 아니다. 내게 맞는 옷도 아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독자의 마음가짐에 어떤 잔향을 남겨두는 가가 유념할 일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