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보이스 - 브랜드를 만드는 목소리 코칭
이진선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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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보이스 : 마음에 안드는 내 목소리 3주 동안 확 바꾸는 코칭
 
 
탁하다. 빠르다. 부정확하다.
유튜브 연습삼아 한 번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녹음해보고 객관적으로 느낀 부족한 부분들.
과거에는 말이 좀 빠르긴 해도 내가 말발은 좀 있다고 자신감이 넘쳤는데, 최악의 상사와 일을 하면서 욕먹었던 부분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겠다는 불만이었다.
나중에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말이 급하고 핵심 되는 내용이 강조가 되야 하는데 모두 비슷한 톤으로 발성이 되고 있었고, 가장 안 좋은 부분은 마지막 말을 얼버무리는 성향이 있다는 점이었다.
나 자신 스스로 상대방이 하는 말 중 핵심 키워드만 대충 듣고 전반적인 내용은 제대로 듣지 않았던 점도 체크할 수 있었다.
 
말하기에 대한 여러가지 책과 강의들이 넘쳐나지만 막상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당장 고치겠다는 마음을 먹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한번쯤은 스스로의 목소리를 점검하고 조금 더 경쟁력 있는 무기로 다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다.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큰 시간 투자없이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을 찾아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1년 정도 연극 동아리 활동도 했었고, 무대에 올라 3차례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 당시에도 연필을 입에 물고 발성한다던 지, 복식호흡 등 여러가지 훈련과정이 있었는데, 대학 동아리 수준이다 보니 형식적인 과정에 불과했다.
그때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된다.
 
저자는 배우 출신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는 철저한 훈련이 되어 있었다.
직업적인 중요성을 더욱 크게 느꼈기에 코칭에까지 역량을 확대할 수 있었고 3주 코칭 프로그램을 책으로 완성해낸다.
 


3주의 코스 과정은 어디서 한번쯤 들어본 과정도 있고 낯선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솔직히 3주 동안 책에 소개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해도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굳어진 말하기 방법과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계별로 실행하고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대목이다.
복식호흡이 말하기에 가장 핵심적인 방법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연극 기초과정에도 이 부분은 강조된다.
책에 있는 대로 따라해보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탓에 쉽지는 않지만 여러 번 따라해보니 요령은 조금씩 몸에 익숙해진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색을 찾는 과정도 흥미롭다.
세상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
저자는 목소리를 색에 비유하며 자신의 색을 찾고 되고자 하는 색을 찾아서 연결을 시키라고 조언한다.
빨간 색의 소리는 정열적이며 적극적인 뉘앙스라는 느낌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내가 지양하는 색은 조금 냉정하고 지적인 짙은 블루가 맞다는 결론을 냈지만 녹음을 해보고 여러 번 들어보면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스타카토 방식으로 끊어서 발음하거나 가갸거겨 호흡 훈련 같은 훈련법은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몇 번 계속 반복해보니 확실히 미세한 변화가 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틈날 때 집에서 반복적인 따라해 보기가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책에 소개되는 말속도를 측정해보니 확실히 빠르다는 객관적인 숫자가 보인다. 의식적으로 메트로놈을 머리속에 그려가며 속도를 줄여가되 리듬감 있는 문장을 구사하는 방식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훈련방법이다.
 
첫번째 책을 빠르게 읽어보니 3주라는 기간을 설정하고 하나씩 실천해보는게 시간적인 분배가 조금이라도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재 형식의 구성으로 책에 여러가지 내용들을 기록해 나가며 한 장씩 앞으로 나가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훈련기법과 실행을 위해 예시 등도 적절히 안배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직접 눈으로 동작을 볼 수 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다. QR코드 등을 활용해 저자의 동영상 강의가 보조를 해준다면 학원에서 강의를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개정판이 나온다면 고려해 볼만한 요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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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1950 미중전쟁 - 한국전쟁, 양강 구도의 전초전
KBS 다큐 인사이트〈1950 미중전쟁〉 제작팀 지음, 박태균 감수.해제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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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미중전쟁 : 한국전쟁을 미중 대리전의 시각으로 바라보다
 
우리 역사를 다른 관점으로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학창 시절부터 한국사 공부를 해왔지만 머리에 남는 기록은 많이 너덜해졌다.
서점에 들리면 역사코너에 꼭 들려 새로 나온 책의 내용을 한 번 훑어보기도 하고, 서가에 여러 역사책들을 꽂아 두었지만 의외로 공백인 시기가 한국전쟁이다.
많은 밀덕들의 관심이 집중된 2차 세계대전은 내 경우에도 다양한 도서는 물론 영화로도 감상을 많이 해왔지만, 괘를 같이하는 우리나라 역사에 암운이 드리웠던 시기의 한 토막 필름이 끊겨 있던 셈이다.
KBS가 6.25 70주년 다큐멘터리로 만든 "1950 : 미중전쟁" 3부작은 러닝타임은 짧지만 임팩트 있는 내용으로 부족한 지식을 채워주는 동시에 한국인의 관점이 아닌 미국-중국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대립이 미국 정권 교체 이후 오히려 불길이 거세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참인 지금 우리에겐 비극이었고, 그들에게는 대리전 양상이었던 6.25를 더듬이 보는 작업은 향후 세계의 양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미국이 어떻게 후려칠까에 대한 감을 높이는 계기일 수도 있다.
 
내용에 비해 다소 엉성한 CG나 조금 더 깊이 들어갔음 좋았겠다고 생각했던 다큐멘터리를 책 한 권으로 압축하여 출판되었다. 다큐멘터리를 지면을 통해 차근하게 읽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책 페이지를 넘겨가며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깨달음을 새삼 얻게 된다.
그동안 6.25 전쟁을 둘러싼 개략적인 내용의 이면에 숨어있던 강대국 미-소-중의 정치적 판단이 우리에게는 운명을 가르는 나비 효과였고, 반복되는 강대국 지도자들의 오판 덕에 어쩌면 피할 수도 있었던 전쟁은 아니었을까 만약이라는 프레임을 꺼내 들어본다. 남조선까지 먹어 치우려던 김일성의 이상이 공산주의라는 대의로서 이념을 충족하는 충정 어린 애국의 발로가 아님을 알고 있다. 남과 북에 막대한 자원과 인력을 갈아 넣던 미중 역시 인도주의적인 처사가 아니었음을 깨달어야 한다.
 


잔혹했던 전장과 민간인들의 피해, 그리고 온 국토가 불바다가 된 처참한 풍경을 보자.
북풍이 필요한 시간이 되면 전쟁 한 번 붙어보자고 핏대 높이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70년 전의 교훈은 어디로 사라진 거냐고 따져 물어야 한다. 엉망이 된 시가지의 처참한 몰골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다시 한번 벌여서 라도 정권을 쟁취하겠다는 욕심 뒤에 숨은 개인적인 욕망을 언제까지 국민들은 모른 척하고 있을 것인가?
 
전쟁 초기 미국과 소련은 서로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었다.
양국의 수뇌부는 38선을 기준으로 쪼개진 두 개의 조선이 서로 총부리를 겨눌 일이 없다고 생각했고, 서로 상대방의 개입이 없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한국전쟁 초기 발을 빼려고 했던 마오쩌둥은 미국의 중국 본토 개입에 대한 두려움과 장제스의 씨를 말려야겠다는 욕심에 고민하던 북조선 지원을 수락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굳이 진행할 필요가 없는 전쟁개입이다.
자신들의 기동성을 믿고 빠른 남하를 실행한 군사적인 판단으로 초기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끝없이 몰려드는 중국군의 인해전술은 미군을 당황시켰고 스스로 퇴각하면서 궁지에 몰린 상황이 된다.
다만 혹독한 추위와 부실한 보급에 대한 사전계획은 전혀 없었다.
그저 꽹가리 치며 독주로 동상에 대한 걱정과 추위를 잊고 좀비처럼 이동하는 군대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가혹한 추위에 중국군은 전투는 승리하였지만, 동사로 쓰려 져 갔다.
빠른 남진을 위해 최대한 경무장한 그들에게 추위는 직접적인 위협이었고, 처음부터 제대로 된 계획도 없던 보급선은 몸으로 때우는 원시적인 전략의 희생물이 되게 한다.
너무 추워서 항복하는 중국 병사들을 생각해보면, 그들은 또 무슨 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도 문화대혁명이라는 희대의 살인극을 자행한 독재자에게 속아 소중한 목숨을 춥디 추운 변방국가 한자락에서 허무하게 끝내게 될 줄을 몰랐을 거다.
 
흥남부두에서 퇴각하는 미군.
10만여명의 피난민들과 함께 하였다.
전투 중에 민간인을 태우고 퇴각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모습이라 이 부분은 분명 인도적인 조치였겠지만, 승선한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허망하게 떠나는 배를 보고 있었고, 잠시 후 부두의 모든 시설들은 폭파된다.
93세의 할머니를 배에 태웠어야 했어요 후회 가득한 노병의 눈물. 크리스마스 때마다 노파가 생각난다는 미련을 지금의 그 나이가 된 병사가 기억하고 있다.
먼 나라 미국과 소련의 정치적인 판단이 북조선의 이름없는 여인의 생을 앗아간다.
 
전쟁은 언제나 비극이다.
국가는 전쟁의 승리로 전리품과 정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국민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 목숨과 재산과 자유를 맡겨야 한다.
평화는 힘을 가진 자들이 누리는 특권이다.
미사일 사정거리 제한이 풀리며 국방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는 우리에게 6.25의 끔찍했던 기억은 치기어린 매국노들의 전쟁광같은 말장난이 아닌 진정한 무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역사의 교훈이다.
앞으로도 한반도는 세계의 뜨거운 지정학적 분쟁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기 자신의 스탠스를 가지고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는다면 한강을 넘어 1.4후퇴하던 서울 시민들의 겁먹은 눈을 한 채 꽁꽁 얼어갈 수도 있다.
 
또한 21세기 전쟁은 무력으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2차 냉전시대의 예측은 경제무역전쟁이고 이미 미중은 협조와 반목이 뒤섞인 혼란의 게임을 시작했다. 경제전쟁의 대리전 속으로 우리가 휩쓸리지 않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자립적인 경제권 확보 역시 챙겨야할 부분이다.
 
 
[KBS홈페이지에서 3부작 다큐멘터리 다시보기도 가능합니다. 다만 화질은 시청료가 아까울 정도로 열악합니다. 책으로만 보는게 속 편할 수도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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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감춰라 - 인공지능 시대의 신神의 알고리즘
윌리엄 에이머먼 지음, 최경남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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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이지 않는 브랜드 :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서는 마케팅의 소음과 신호

 


 
스포티파이를 사용하고 나서 딱 한 달이 지났을 때, 추천음악을 듣다 깜짝 놀랐다.
처음 들어보는 아티스트인데 노래가 귀에 착착 감긴다.
아주 오래전 스치듯 들어보았던 노래인데 지금 보니 아 이 사람이 부른거였어?
-이렇게 하트표시를 얻게 된 노래도 많다.
 
구독경제가 실생활에 침투하기 시작해 가장 신난 기업들은 미디어 회사들이다.
말로만 듣던 서비스가 국내에도 진출하여 배 두들기며 장사하던 국내 회사들과 피 말리는 전쟁을 시작한다.
덕분에 신나는 소비자.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알고리즘이 고객의 마음과 지갑을 빼앗아 갔고 덕분에 다양한 볼거리, 들을 거리를 얻는 윈윈게임이다.
 
좋아하는 영화 취향을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추천목록을 만들어주는 과정에는 당연하게도 수학이 관여한다.
넷플릭스는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 세계 수학천재들을 대상으로 1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기계학습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시네매치라는 넷플릭스 추천시스템의 성능을 최소 10% 이상 먼저 개선한 팀에게 상금 전부를 주기로 했는데, 2009년이 되어서야 10.06% 성능개선한 벨코어스프래드매틱카오스라는 팀이 영광의 우승자가 되었다.
감정적인 기능이 사실은 철저한 수학의 숫자 논리 위에서 분석되고 도출된 결과다.
기업활동에 꼭 필요한 전략이 수학이라는 논리적 개념을 기반하여 소비자를 현혹하고 우리 제품을 살 수 있는 새로운 기재로 작동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다.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알고리즘은 개별의 소비자를 파악하고 기업의 제품을 매칭하고 만족스럽다고 매직을 건다.
-좋은 선택을 하신 겁니다!
그냥 길가는 사람 잡고 상품을 판매하는 일보다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결과는 당연하고, 그 이후의 추가 구매까지도 염두에 둔 마케팅에 사람들이 자발적인 매몰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데이터에 개인 식별 정보가 들어가는 상황을 어떻게 통제하고 있는지, 음흉한 세력에 의해 강탈당할 일은 없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합법적인 테두리 하에서 개인식별 정보를 제공하기에 파트너사에게는 당신의 정보가 절대 넘어가지 않습니다. 무명씨가 된 당신의 특성에 맞는 광고를 제공할 뿐입니다. 보이지 않는 4차혁명의 손은 고객보다 더 고객을 알게 되었고 손길 한 땀마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신호를 보낸다.
보이지 않는 브랜드를 나도 모르게 사랑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도 개별화된 광고 시스템이 정보로 제공되는 모습을 이미 본 적이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진짜 내 정보는 안전하긴 한 거야?
의심스럽다.
중국이 꿈꾸는 스마트시티에서 개인식별을 통해 21세기형 카스트제도를 만들려는 거대한 야망을 이미 봐 버렸기에 그 어떤 정부나 세계기업이 오매불망하던 멋진 신세계를 포기하겠느냐는 말이다.
 
AI가 지배하는 세상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한다.
 
AI가 운영하는 펀드는 확실히 실적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리라는 희망이 생긴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투자환경에서 잠시 내가 점심식사를 하고 오는 동안에도 AI는 관련 기업의 정보와 실적을 분석해 다음달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고 내 계정으로 영입할지 판단한다.
원래 투자 직전에 내 의사를 묻기로 알람 설정이 되야 하지만, 나는 AI를 믿기 때문에 자동매수로 설정을 해 놓았다.
다음날 새로 매입한 기업의 공시가 거짓이라는 이야기가 돌며 주가는 폭락했고, 나의 관여없이 진행되었던 포트폴리오는 하루만에 -30%의 손실을 입게 된다.
보이지 않는 브랜드는 AI의 알고리즘을 분석하여 잘못된 정보나 틀린 정보를 흘려서 얼마든지 시장에 개입할 이유가 생기게 된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돋보였던 스마트 신발.
"웨어러블 형태 또는 피부에 삽입하는 형태를 통해 신체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은 의료 관련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가 한 문장으로 파급력 강한 의료시장의 미래를 콕 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스마트 와치를 손목에 차고 심박수, 스트레스, 걸음 수 등 다양한 자신의 건강정보를 기록하고 있고, 알고리즘으로 객관적인 상태에 대한 정보를 피드백 받고 있다. 신발에 스마트 기능을 집어넣는다면 조금 더 정밀한 측정과 몸무게 변화와 걸음걸이 모양에 따른 신체의 변화도 선도적으로 관찰하여 필요한 의학조치나 약품을 소개할 수도 있다. 너무 편리한 기능이고 인간의 생명연장 프로젝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프로세스에 개입한 제약회사나 보험회사의 마케터들은 과연 의로운 피드백만을 제공할 수 있을까?
개인맞춤별 보장담보는 통계와 수학에 기반해 내게 꼭 맞춤 보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지만, 보험사의 욕심이 개입되면 특정 담보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방식으로 - 쓸데없는 과설정을 하게 만들고 부당한 이익을 가져갈 수도 있다.
고객입장에서는 배려와 보호라는 가면 이면에 숨은 철저한 손익계산을 보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정교해질 수 있다.
 
마케터에게는 천국, 소비자에게는 불신지옥이다.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약일까 독일까?”
 
시리와 알렉사가 평상시에도 우리의 대화를 몰래 감청하다가 우리가 생각없이 내뱉은 "우유 살 때가 되었네"라는 말을 놓치지 않고 저장하고 우유회사에 빨리 -우유 광고를 때리라구! 주문하라고 알람을 울리란 말이야!
소리치는 보이지 않는 브랜드 세상은 두렵기도 하다.
(마케터의 입장 : 세상을 다 얻은 느낌. 자신감 있게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고객에게 1:1로 설득할 수 있는 Westworld의 자유와 쾌락이 가득 찬 신비의 세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양면성을 균형 있게 바라보기 위해 AI가 지배할 미래에 대한 마케팅과 기업활동 예측은 우리에게 또다른 고민거리와 인사이트를 던져준다.
다양한 사례와 마케팅 메시지 사이에 숨은 개인정보보호의 역설과 미래 사회에 대한 참신한 시각의 통찰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직장인, 특히 마케팅에 관심 많은 이들에게 놓쳐서는 안 될 미래 지침서이며 책 한 권으로 - 들릴까 말까 한 - 소음과 신호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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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디지털 - 오프라인 시장이 사라질 수 있는 미래를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후지이 야스후미.오바라 카즈히로 지음, 니시마끼 겐지.한성희 옮김 / 위즈플래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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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디지털 : 오프라인의 죽음과 새로운 출발점을 온라인에서 찾아라
 
 
오프라인 죽음의 시대.
10년 동안의 변화가 단 1년만에 .zip
 
오프라인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책들이 경영경제 코너에 등장하고, "임대"라는 광고를 붙인 텅 빈 상가의 모습을 뉴스는 불안함과 당혹감으로 전달한다.
"가로수길마저 공실비율이 10%를 넘어섰습니다."
 
이쯤해서 인정하자 오프라인의 숨이 끊어지는 일은 없겠지만, 비즈니스 공간으로 매력은 더이상 발전이라는 틀에서 볼 수 없다.
대형마트의 썰렁한 포스 앞에서 예전의 눈치 보며 줄 서던 일이 생각난다.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집어 삼킨 시대에 앞으로는 어떻게 세상이 변할까, 비즈니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수많은 고민 중 한 권인 "애프터 디지털"이란 책을 채운 현상과 의견들은 가장 빠른 디지털화에 성공한 중국시장의 경험을 일본이 적용할 방법론을 고민하는 저자들의 새로운 시각이다.
 
저자들의 마음을 잡아 끈 중국 핑안보험그룹의 디지털 전략 사례가 등장한다.
1988년에 창업한 회사로 온라인 기업들이 시가총액 선두권을 유지하는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2018년 기준)
선진국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지만 보험사업은 국책사업의 형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탄탄했다. 그렇지만 213조에 이르는 기업가치로 올라서는데 온라인-오프라인을 하나로 생각하는 전략적 판단이 주요했다고 보고 있다.
보험산업은 고객접점이 극히 제한된 분야이다.
-계약체결
-사고로 인한 보상
-보험계약종료
사실 3번 보고 끝이다.
다양한 접점을 만들고 up/cross selling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어이할까, 고객이 관심이 없는데...
보험사업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핑안은 디지털 기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의료, 이동, 주거, 오락 등 생활권에 서비스를 확대하여 고객접점을 획득했다.
특히 열악한 의료환경에 대응한 핑안 닥터 앱은 많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대형병원 예약대기표가 암표상까지 등장할 정도로 열악했던 의료상황을 모바일 예약제를 통해 평판 좋은 개인병원과 고객을 연결시키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실 국내에서는 의료정보보호로 인해 불법이지만) 앱에서 예약된 병원과 진료정보는 해당 고객을 관리하는 보험 영업사원에게 중요한 정보로 전달이 되어 세일즈에 직접적인 연결 포인트를 제공하게 된다.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온라인 마인드로 풀어가며, 고객의 행동데이터를 분석하여 한단계 높은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진행한 사례로 주목을 받는다.
 


비포 디지털은 오프라인 실제 세계가 중심이며, 부가적으로 디지털 영역이 있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애프터 디지털은 모바일이나 IoT 센서가 널리 펴져 있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도 오프라인이 없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며, 리얼 세계가 디지털 세계에 포함되는 재편성의 개념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비포 디지털은 가게에 방문하거나 사람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고객이 가끔씩 모바일로 접속하는 경우지만, 애프터 디지털은 끊임없이 디지털에서 온라인 상태로 접점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가끔씩 디지털을 활용한 실제 상황에 방문하는 반대의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디지털 세상에서 오프라인의 역할은 과거의 인간활동 근거지가 아닌 디지털 세상에서 영감을 받은 어필의 공간이며 체험의 공간으로 하위개념으로 남게 된다.
오프라인이 죽음에서 새로운 부활의 모습으로 생존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3가지 접점방법이 이와 같은 변화의 구조를 설명해준다.
 
-하이터치 : 방문, 회의, 스터디 등 개별 대응하는 점점
-로우터치 : 워크샵, 이벤트 등 동시에 복수 대응하는 실제 접점
-테크터치 : 전자우편이나 온라인 컨텐츠 등 인원 수제한 없이 사람개입이 없는 접점
 
이런 방식으로 구분이 된다면 평상시의 고객접점과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의 접점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도 고유의 영역을 확보하게 되고 온-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언할 수 있다.
애프터 디지털 시대에 성공 기업이 공통적으로 가져야할 사고방식인 OMO의 등장이다.
Online Merges with Offline 또는 Online-Merge-Offline
 
저자들은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혁명이 개인의 자유를 침범하거나 공평성과 공정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집고 넘어가고자 한다.
 
미국의 "레모네이드"라는 회사가 사용자 운전 데이터를 수집하여 운전성향에 따른 차등화 된 보험료를 부과하는 기존과는 달라진 자동차보험을 선보인다.
단순하게 볼 때는 안전운전을 독려하고, 합리적인 보험료를 부가하는 꽤나 근사한 과금 체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데이터가 AI분석으로 정해진다는 일은 공평하지 않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돌발상황에 따른 급브레이크 한 번 덕분에 계속 높은 보험료를 내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데이터를 회사에 제공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보험료를 내야할 수도 있다.
대부분은 긍정적인 범위 내에 들어와서 일부의 문제는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고는 위험하다. 알고리즘의 공평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역차별이고 왜곡된 결과를 도출하여 시스템 전체에 부정적인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공정하게 알고리즘이 평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평가에서 대처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따라온다.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자유를 신봉하는 유럽인들에게는 AI의 부적절한 판단에 대한 우려가 크고,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활용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다.
코로나의 창궐에도 마스크 쓰기를 거부했던 이들에게는 개인의 자유가 더 큰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정 반대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농토의 국유화와 같은 개념의 데이터의 국유화를 원하고 있다.
CCTV로 사람들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개인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해 21세기의 카스트 제도를 꿈꾸고 있을 지도 모른다.
당에 충성하는 사람들이 더 살기 좋은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이라고 할까?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의 고객체험이나 무인 계산대에서 피어나는 고객과 가게 주인과의 새로운 대화의 시작 같은 긍정적인 면에 대한 사례를 보면 디지털 세상에서 오프라인의 존재감을 새롭게 재정의하는 작업도 의미 있는 생존법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오프라인 없는 세상에서 오프라인으로 살아남기
확장된 온라인 세상에서 더욱 커다란 이상향을 꿈꾸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보기
디지털 세상 이후의 우리 삶이 어떤 변화를 가질 것이며 성공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고민을 저자들과 대화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나라보다 디지털화에는 한 단계 뒤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국/유럽/중국/일본.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과 사례들을 쪽쪽 빨아 먹어야 한다.
더욱 강력한 디지털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우리의 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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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디지털 - 오프라인 시장이 사라질 수 있는 미래를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후지이 야스후미.오바라 카즈히로 지음, 니시마끼 겐지.한성희 옮김 / 위즈플래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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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의 죽음과 새로운 출발점을 온라인에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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