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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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걱정 꽁꽁 묶어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기




임상심리학자 키렌 슈나크 박사의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우리 시대 가장 보편적인 감정이자 은밀하게 퍼져있는 고통인 불안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도 따뜻한 해답을 건내준다. 2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불안을 단순히 없애야 할 부정적 감정이 아닌, 우리 내면의 신호로 재해석하고 불안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제안하고 있다. 불안의 신경학적, 생리학적, 진화적 필연성을 설명하고, 실질적인 극복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고 있다. 


슈나크 박사가 제시하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바로 '데몽타주(demontage)', 즉 불안의 해체다. 영화의 몽타주가 여러 장면을 이어 붙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듯, 우리의 마음은 단편적인 기억, 부정적 감정, 미래에 대한 두려운 이미지의 상상 조각들을 긁어 모아 불안이라는 거대한 그림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결과물은 실체가 아닌 우리 뇌와 감정이 얽힌 왜곡된 이미지에 불과하다.​


그래서 작가가 알려주는 불안을 다루는 첫걸음은 이 거대한 심리적 콜라주를 하나씩 떼어내는 작업이다. 내가 느끼는 불안이 실제로 존재하는 위험인가, 아니면 상상이 증폭된 것인가를 구별해야 한다. 이는 불안을 적으로 규정하고 처절한 전투에 임하는 방식이 아니라, 불안의 구조를 하나씩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보는데서 시작된다. 외과의사가 종양을 제거하기 전에 그 구조와 위치를 면밀히 파악하듯, 우리도 불안의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원인과 규명을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


책에서 제시되는 불안 극복의 핵심 전략은 '유연성'과 '수용'이다. 


이는 현대 심리치료에서 가장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는 수용 전념 치료(ACT,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의 핵심 원리이기도 하다. 완벽한 통제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 그리고 불안을 억누르기보다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분홍색 코끼리' 실험을 들어보자. 우리가 의도적으로 분홍색 코끼리를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머릿속에 그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떠오르게 된다. 불안도 마찬가지다. 불안을 억압하고 밀어내려 할수록 불안은 더욱 강력하게 우리읠 삶을 지배하고 제어한다.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 불안과 좋은 관계를 맺는 일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치유의 형태와는 많이 다르지만 책장을 넘겨갈수록 오히려 이런 접근태도가 현실에 기반한 극복의 단계라는 확신이 들 것이다.


수용은 단순히 체념이나 포기가 아니다. 자신의 내적 경험을 조작하려 하지 말고 그대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이를 무시하거나 기분을 바꾸려 노력하고 애쓰는 대신 "아, 지금 나는 불안하구나"라고 인정해보자. 이러한 태도는 마음챙김과 수용의 과정을 통해 도달할 수 있디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다. 


불안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을 싫어하지만, 삶은 언제나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와 같다. 그러나 저자는 인생이 러시안 룰렛은 아니라고 말한다. 불확실성은 위험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바라봐야 한다. 불안을 없애는 대신, 불확실성을 견디는 근육을 기르는 조언이 등장한다. 마치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듯, 작은 불확실성부터 시작해서 점차 더 큰 불확실성을 견디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통제하고 예측하려는 욕구를 내려놓고, 삶의 예측 불가능성을 받아들일 때 역설적으로 더 큰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빠지기 쉬운 완벽성에 대한 통제는 실제 현실에서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무시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은 끊임없는 불안의 원천이 되고 만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 즉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불확실성 속에서 균형을 잡는 핵심요소라고 볼 수 있다.

책에서는 이론적 설명 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검증된 구체적 기법들이 제시되어 독자가 실행을 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첫째, '감정에 이름 붙이기'다. 막연한 불안을 "지금 나는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수행 불안을 느끼고 있다"처럼 구체화하면 그 감정이 더 관리 가능해진다.


둘째, '자기 연민 실천'이다. 불안을 느끼는 자신을 질책하는 대신, 친구를 대하듯 부드럽게 위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괜찮아, 이 또한 지나갈 거야"와 같은 자기 위로의 말을 기록하고 반복해서 읽는 것도 효과적이다.


셋째, '생산적 주의 분산'이다. 이는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의미 있는 활동으로 주의를 옮기는 전략이다.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현실로 복귀하는 실용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불안이 엄습할 때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몰두하거나, 타인을 돕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넷째, 불안의 긍정적 기능을 기억하는 것이다. 불안은 우리에게 위험을 알리고 대비하게 만드는 적응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적절한 수준의 불안은 우리를 더 신중하게 만들고 더 나은 준비를 하게 한다. 문제는 과도한 불안이지, 불안 자체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제목 중에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표현이 있다. 이 시적이면서도 정신분석학적인 제목은 불안이 단순한 심리적 불편함을 넘어 우리 존재의 근간을 흔드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정확히 포착한다. 우울증, 미래에 대한 불안이 얼마나  평상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황폐하게 만드는지, 제목 하나만으로도 잘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나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불안감이 평균이상으로 삶을 지배했던 것 같다. 조직의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면서 성과를 내기 위해, 그리고 경쟁사 또는 협력사와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 시나리오 중에는 성공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안 좋은 최악의 경우까지도 고려해야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부정적 편향에 빠지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했던 것이 바로 슈나크 박사가 말하는 '인지 왜곡'과 '최악의 시나리오 자동 상상'이었음을 깨달았다. 리더로서 책임감과 신중함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과도해지면 부정적 편향의 덫에 빠진다. 그래서 보니까 매사에 삶에 대해서 자신감이 건축되는 듯했지만, 때로는 불안이 지배하면서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에 대해서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과거에 잘못 선택한 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단념하는 모습들이 자주 나타났다.​


더욱 문제적이었던 것은 이런 사고 과정을 자연스러운 사고 과정으로 인지하고, 자신의 강점으로 착각했다는 점이다. '나는 신중하고 철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과도한 걱정을 긍정적 특성으로 포장했다. 하지만 저자의 지적처럼, 이는 불안을 없애야 할 적으로 여기는 대신 나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인 위험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 빠지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이 불안을 평상시에 달고 사는 상황에 처할 수 있고, 여기서 큰 장애가 있다고 스스로 진단할 수 있을 것 같다.​


건강염려증도 그 연장선이었다.

평소에 넘어갈 수 있는 작은 신체 증상도 "혹시 이게 문제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나?"를 고민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슈나크 박사가 말하는 '질병불안'이라는 그림자였다. 회피 행동도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특정 증상에 대해 정보를 과도하게 검색하는 안전 추구 행동이 오히려 불안을 강화시키는 연료가 되었다.​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에서, 우리는 불안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그것을 수용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비로소 불안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나는 여전히 불안을 느낀다. 하지만 이제 그 불안은 나를 잠식하는 우려스러운 존재가 아니다. 내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이고, 나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내면의 목소리다. 불안과 싸우는 대신, 불안과 함께 춤추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불안이 영혼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혼을 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배웠다. 불안은 우리를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다루면 우리를 더 깊고 성숙한 존재로 성장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불안을 느끼는 것은 약점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무언가를 신경 쓰고 있으며, 살아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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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혈관을 만드는 법 -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을 물리친다!
이케타니 도시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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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혈관을 만드는 법 : 바로 지금 혈관 관리 시작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케타니 도시로(池谷敏郎)의 『100년 혈관을 만드는 법』은 일본의 내과의사이자 혈관 건강 연구자인 저자가 수십 년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건강수명 100세”를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생활습관을 제시한 책이다. 일상 속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어떻게 혈관의 나이를 늙게 혹은 젊게 만드는지를, 실생활 예시와 과학적 근거를 곁들여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달라진다. 

젊을 때는 단순히 “피곤하네, 좀 쉬면 낫겠지” 정도로 넘겼던 몸의 신호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하루 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진지한 경고로 다가온다. 나 또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앓고 있어, 매일 약을 복용하며 지내는데, 돌이켜보면 이 문제의 씨앗은 이미 젊은 시절에 있었다. 불규칙한 식사, 짠 음식, 잦은 회식, 과로와 만성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오랜 세월 내 혈관을 꾸준히 때리며 조금씩 손상시켜 온 것이다. 


혈관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 상태에서 더 악화시키지 않고 유지하는 일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이 희망이다. 이케타니 도시로의 『100년 혈관을 만드는 법』은 바로 이 ‘지금부터라도 바꿀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과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책의 중심 개념은 혈관의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생활 습관의 총체라는 것이다. 

그는 “혈관은 한 번에 망가지지 않는다”는 단언과 함께,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움직임, 수면의 질, 스트레스 반응이 모두 모여 혈관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흥미로운 점은 ‘혈관의 노화’를 ‘개인 전체의 노화’로 본다는 시각이다. 즉, 혈관이 젊다는 것은 단순히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낮다는 뜻을 넘어, 뇌의 혈류, 피부의 탄력, 장기의 기능까지 젊게 유지된다는 뜻이 된다.



식습관과 혈당 관리에 대한 구체적 실천법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혈당 스파이크’라는 개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식사 후 혈당이 급상승할 때 혈관벽에 산화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이 과정이 수년, 수십 년 반복되면 결국 염증과 경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아침에 김밥 한 줄이나 라면으로 때우는 습관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이 책을 통해 절감했다. 허기를 달래기 위한 간단한 식사가 사실상 혈관을 공격하는 반복적 자극이었다는 점은, 읽는 내내 불편하면서도 강력한 경고로 다가왔다. 편의점에 잠깐 들린 아침식사가 오히려 독이라는 쓰라린 현실이 턱 밑으로 들어온 셈이다.

이케타니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식전에는 반드시 식이섬유나 단백질을 먼저 섭취해야 하며, 이를 통해 혈당 상승을 완화할 수 있다. 일본식 표현으로 ‘베지 파스트(채소 먼저)’나 ‘소이 퍼스트(콩 먼저)’를 강조하는데, 이는 한국 식단에서도 충분히 응용 가능하다. 두부, 콩나물, 된장찌개 같은 메뉴가 대표적이다. 저자는 또한 ‘5일 선택법’이라 하여, 일주일 중 5일은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류(고등어, 연어, 정어리 등)를 꾸준히 섭취하라고 권한다. 다만, 한국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식 반찬 구성이 많아 실천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식이 원칙 자체는 충분히 응용 가능하다.


혈관의 젊음을 유지하는 생활습관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실천 가능할 방법들이 제시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짜증을 내지 않는 것’도 혈관 보호의 첫걸음이라는 주장이다. 짜증이나 분노는 일시적으로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혈압과 심박수를 급격히 올리고, 이때 혈관 내벽에 손상을 준다. 저자는 실제로 병원에서 환자의 스트레스 반응을 관찰하면서, “성격이 온화한 사람일수록 혈관이 탄력 있고 깨끗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한 정신론이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아드레날린)의 생리작용에 근거한 설명이다.

수면 또한 중요하게 다뤄진다. 그는 “수면은 하루 중 유일한 혈관의 회복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최소 7시간의 숙면을 확보할 것을 권한다.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혈관 내 염증성 단백질이 증가하고, 교감신경 항진으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직장인들이 흔히 처하는 ‘수면 부채’가 결국 혈관 노화를 앞당긴다는 것이다. 이 점은 저자가 직접 측정한 수면 중 혈압 데이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사원시절 하루 5시간 정도 자는게 자랑이었던 나 자신이 미련 곰탱이였다는 뼈 아픈 실책을 상기시키는 부분이다., 밤새 뭐 대단한 활동을 한 것도 아닌데.


실천 가능한 궁극 활동은 바로 운동이다. 

이케타니는 “혈관이 젊다는 것은 근육이 살아 있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가장 실천하기 쉬운 운동으로 ‘걷기’를 권장한다. 하루 8,000보를 기준으로 하되,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리듬과 속도에 변화를 주어 심박수를 부드럽게 자극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짧은 시간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좀비 체조’(팔과 다리를 약간 무력하게 흔드는 릴랙스 스트레칭)를 소개해, 근육 긴장을 풀고 혈류를 원활히 하는 생활 속 움직임을 강조한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현대인에게 매우 실용적인 조언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심박수 모니터링을 통한 자기 점검 같은 습관도 평상시 건강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나 개인적으로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얻은 통찰은 ‘혈관은 내 삶의 기억을 기록하는 일기장과 같다’는 점이었다. 무심코 먹은 짠 음식, 잠을 줄여가며 마무리한 보고서, 짜증 섞인 야근의 연속이 결국 내 혈관 안에 고스란히 새겨져 흉터가 된다는 사실은 섬뜩했다. 반면, 오늘의 소소한 산책, 한 끼의 콩 반찬, 한숨 돌리는 명상의 순간은 아무리 작아도 혈관을 회복시키는 선물이었다.

지금 내 혈관이 몇 살일지 문득 궁금해졌다. 하지만 이 책을 덮으며 드는 생각은, 나이를 탓하기보다 습관의 방향을 바꾸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케타니 도시로의 조언처럼,오늘부터 나만의 100년 혈관을 만드는 루틴을 시작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삶의 첫걸음일 것이다.


이미 이 책을 선택하는 상황이라면 혈관에 염증이 고개를 쳐들고 있는 시기이다. 일단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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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센스 - 소진된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는 마음 회복법
그레첸 루빈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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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Sense 파이브 센스 : 오감으로 하루를 재해석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생각했다. 


언제부터인가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저 습관처럼 아침에 출근 길에 커피전문점에서 한 잔을 건내받아, 카페인의 효과만을 기다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런 내게 그레첸 루빈 저자의  '파이브 센스'는 잠들어 있던 감각의 문을 하나씩 열어주는 열쇠 같은 느낌을 준다. 행복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저자가 어느 날 안과를 방문한 후 깨달은 것은, 우리가 얼마나 머리 속 생각에만 갇혀 살아가고 있는지였다.

시각을 잃어 앞으로 무지개 색이 넘치는 거리 풍경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은 오히려 삶을 무지개 색 가득한 아름다운 채색의 시간으로 밝혀줄 수 있다.



루빈은 의사로부터 "근시가 심해 망막박리 위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보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날 집으로 걸어가며 뉴욕 거리의 색깔과 질감, 사람들의 표정과 건물의 디테일이 생생하게 다가왔다는 그의 경험은 나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시각을 '전경 시각(foreground vision)'과 '배경 시각(background vision)'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은 배경 시각으로, 자동적이고 습관적인 시선이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전경 시각을 사용할 때, 즉 색채와 형태, 빛과 그림자에 주의를 기울일 때 세상은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며칠 전 점심시간, 사무실 근처 작은 공원에서 벤치에 앉아 '보기 명상'을 해봤다.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책에 쓰여있는대로 '의식적으로' 보는 것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의 패턴, 벤치 팔걸이의 페인트가 벗겨진 모습, 멀리서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나는 회사원들의 다채로운 옷 색깔. 일행과 떨어져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휴식이었지만, 세상에 새로운 렌즈를 끼워 넣은 듯한 청량감이 머리를 개운하게 해준다.



"소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색맹인 채로 미술관을 걸어 다니는 것과 같다"는 표현이 인상깊었다. 우리는 하루 종일 소리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듣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오디오 약국' 개념이 흥미로웠다. 특정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치유용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필요할 때마다 활용한다는 것이다. 나도 따라해 보기로 했다. 노래목록을 정하려고 머리 속 음악들을 헤집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용도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활력 충전용', '마음 진정용', '집중력 향상용' 등으로 분류된 음악 중 취향에 맞는 목록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침묵 속에서 소리 찾기' 연습이었다. 매일 저녁 10분간 눈을 감고 귀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조용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집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소리들이 들렸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위층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아, 이건 소리가 아니라 공해지만), 창밖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까지.



저자는 후각을 '기억과 감정의 문'이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냄새는 뇌의 변연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다른 감각보다 훨씬 강력하게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지난달, 엄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 냄새를 맡는 순간 갑자기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초등학교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열면 항상 맡을 수 있었던 그 따뜻한 냄새. 그때의 안정감과 포근함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냄새 하나가 30년 전 기억을 이토록 생생하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니.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무향'도 사실은 하나의 향이라는 지적이었다. 무향 세제나 로션을 사용할 때도 우리는 어떤 냄새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집안의 '무향' 제품들을 다시 맡아보니 정말 각각 다른 미묘한 냄새가 있었다.



저자는 각각의 감각을 개별적으로 단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오감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때 진정한 '감각적 삶'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커피잔을 두 손으로 감싸며 따뜻한 온도를 느끼고(촉각), 원두 볶는 고소한 냄새를 깊게 들이마시며(후각),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쓴맛과 단맛의 조화를 음미한다(미각). 카페 안의 은은한 조명과 창밖 노을의 색채를 바라보고(시각), 잔잔히 흐르는 재즈 음악과 에스프레소 머신 돌아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청각).


이런 모습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평안함 속에서 내가 살아있다는 흥분과 안심을 동시에 경험하는 치유의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 순간은 정말로 현재에 온전히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머릿속을 맴도는 걱정과 계획들이 잠시 멈추고, 지금 이 순간 내가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집에서도 오감을 활용한 하루의 마무리는 저마다 가능한 방법을 탐색해볼 가치가 있다.


오감을 깨우는 것은 단순히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실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감각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뇌를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또 다른 포인트는 오감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같이 음식을 나눠 먹고, 향기를 함께 맡고, 음악을 같이 듣고, 서로의 손을 잡는 행위들이 모두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에서 의식적으로 '감각적'으로 보내려고 노력하는 시도는 누구나 충분히 해볼만 하다. 가족과 함께 요리할 때는 재료의 냄새와 촉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산책할 때는 새소리나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는다. 지인과 만날 때도 맛집 탐방보다는 함께 감각을 나누는 경험들을 우선시하는 음식점을 검색해보는 즐거움도 괜찮지 않을까?



오감을 깨우는 것은 단순히 감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그것은 현재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는 방법이고, 일상의 작은 기적들을 발견하는 능력이며, 나와 세상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감을 의식하며 살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경험들을 쫓아다니는 대신, 이미 내 곁에 있는 풍부한 감각적 세계를 더 깊이 탐험해보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는 방법이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 구절, "뇌는 하늘보다 넓다(The Brain is wider than the Sky)". 우리의 의식이 무한히 넓을 수 있다면, 그 첫걸음은 바로 우리 몸이 가진 오감을 온전히 깨우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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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멈추는 기술 - 쉽게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당신을 위한 감정 훈련법
마사 벡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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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멈추는 기술 : 불안을 미래의 가능성을 여는 도구로 활용하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멋진 노래 제목이면서 문구를 곰곰히 들여다보면 꽤 무서운 명제이다.


불안은 반복이다. 하나에서 시작된 작은 균열은 지속 불협화음을 이끌어내고 진동은 점점 커져 전체 벽이 무너지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기 쉬운 구조다.

더우기 불안은 습관의 결과물이다.

하나의 씨앗을 티운 후, 같은 방식의 새로운 씨앗에도 적용을 하고, 그리고 모든 생각의 씨앗에는 단조의 음계를 담아 인생의 우울한 랩소디를 완성해간다.



업무상 상대방과 협상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내는 책임자의 위치이다 보니, 일의 전개 방향에 있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할 수 밖에 없던 시절이 있다.


a.협상 성공시 : 00억 수익

b.협상 결렬시 : 대안으로 B, C사에 추가 제안 필요

c.협상 조건 협의 시 : 0억 수익, 다른 조건 추가하여 러닝 개런티 제안


뭐 이런 식이다.

항상 b 경우인 협상 결렬시에 대한 준비가 아무리 낙관적인 대화 속에서도 머리에서 전략을 짜내야하니, 회의 며칠 전부터 대략적인 전개 방식을 시뮬레이션 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이 불안이라는 씨앗이 되어 생활 전반을 지배한다.


개인 일의 결정을 할 때, 여러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기에는 선택할 문제들이 너무 많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업무에서 습관이 된 결정의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적용되는 절차는 자연스레 불안의 고리 안으로 걸어들어가게 되고.

결국 불안 레벨을 꽤 높은 수치를 갖고 살아가게 된다.

인생 피곤해지는거다.



여러 사안에 대해 심플한 결정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전법들을 사용하지만, 습관 부스러기는 스웨터에 붙은 감자칩처럼 이따금 영혼을 갉아먹다 걸려서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불안에 대한 심리를 이해하고, 때로는 좋은 방법들을 적용시키며 몰래 숨어사는 녀석들을 박멸하기 위한 작은 공부들은 이렇게 건강한 삶을 지키는데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있다.



한때 불안은 개인의 기질이거나, 운 나쁜 환경이 만든 병리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사 벡의 『불안을 멈추는 기술』은 불안을 적으로 삼는 대신, 삶을 재구성하는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한다. 


불안과 창의성이 신경학적 수준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통찰이며, 이 상호작용을 실천적 도구로 번역해 일상에서 작동하게 만들자는 의견이고 지금까지 읽던 저자들의 주장에 비해 다소 파격적이다.

공포는 눈앞의 위험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며 상황이 끝나면 꺼지는 회로지만, 불안은 현실에 없는 위협을 생각으로 되살리는 인지적 루프다.  


이 루프는 좌뇌 중심의 해석 시스템, 즉 분석·통제·시간적 예측에 과도하게 매달리는 “불안 소용돌이”로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우뇌적 기능—감각, 공간, 전체성—이 활성화되면 호기심과 탐색이 켜지고, 그 상태가 “창의성 소용돌이”를 촉발해 불안 회로를 끌 수 있다. 


신경과학적 ‘좌·우반구 은유’를 과잉 단순화 없이 실용적 메타포로 쓰자는 제안이니 획기적이다.



저자는 현대 시스템이 생산성·산출·평가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그 자체가 만성적 경계 상태를 조장한다고 말한다. 이를 철창(iron cage)에 비유하며, 사람을 기계의 부품처럼 기능하게 만드는 질서가 불안을 도구처럼 성과를 강제하는 문화로 이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관점은 불안을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진 구조의 병폐로 재위치시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게 느끼게 되는 죄책감과 자기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어깨 토닥거림을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크리에이티브”의 정의를 넓힌 것이다.


글쓰기·드로잉·정원 가꾸기·요리·공예 같은 3차원 작업은 감각과 공간, 손의 미세 운동을 통해 우반구 회로를 켠다. 


저자는 재능·성과·결과가 아닌, 호기심 기반의 작은 제작이 불안 회로를 끄는 가장 저비용·고효율 전략이라고 말한다. 


불안을 대체해야 한다는 점은 억압이나 회피가 아닌, 관심울 전환시키는 대체 메커니즘을 뜻한다. 막연한 불안의 장벽을 벗어나 오히려 자신의 머리 속에 창의적인 촉발을 유도하는 불쏘시개로 전환시킨다는 이해하면 된다.



불안을 줄이는 장기 전략으로 진실성과 목적의 정렬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적을 거대 서사로 규정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목적은 한 번의 계시가 아니라, 관심 - 제작 - 연결의 사이클을 따라 매주 조율되는 동적인 벡터라고 표현한다. 불안은 그 벡터가 어긋났음을 알리는 신호이며, 창의적 실천은 벡터를 미세 조정하는 행위적 인터페이스라고 설명한다. 목적이 커질 때 불안감도 커지게 되지만 결국 해야할 일을 벗어났을 때 정상화시키는 자연스러운 리액션으로 받아들여도 좋겠다는 공감을 하게 된다.



정리하지면, 불안의 반대는 평온이 아니다. 

불안의 반대는 “창의적 현재”이다. 

불안이 올라올 때, 생각으로 싸우지 말고, 감각으로 기울고 손으로 만들어보자. 

그 순간, 우리는 이미 다른 회로에 서 있다. 

불안은 멈추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음악이 시작되면 그 소리는 멀어진다. 


그 음악을 켜는 손가락은, 지금 우리의 손끝에서 우리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불안을 새로운 생각의 전주곡으로, 촉발제로 정의를 내린 순간 우리에게 불안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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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커피명가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카페 디저트
다구치 후미코.다구치 마모루 지음, 임지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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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커피명가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카페 디저트 : 쉽게 구할 수 없는 과자와 빵의 비밀 레시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휴무일이라 아내와 근처 전통시장 안에 있는 3500원짜리 칼국수집에서 식사를 마쳤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참새 방앗간 같은 동네 마실 나가면 자주 방문하는 커피와 빵 집에 잠깐 들린다.

종류 가지수는 적지만 커피에 어울리는 질감 높은 빵과 디저트들이 진열대에 담겨있다.

세 개를 고르고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갈까 했는데 직장인들이 들이닥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여 빵만 포장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안에 크림이 꽉 차있는 슈크림은 테이블에서 진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칼국수의 모자란 입맛을 채웠으면 좋았을텐데.


연어 필렛을 집에서 횟칼로 쓱쓱 썰어 하얀 접시에 와사비와 회간장을 곁들여 식탁 위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맥주 칸을 뒤지듯이, 입 안을 탄성에 가득하게 채워 줄 빵을 바라보면 어울리는 커피를 찾는다.

저가커피숍이나 집에서 카누나 일리같은 스틱형 아메리카노는 딱히 커피 취향을 타는 건 아니니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지만, 그래도 가격이 좀 나가는 빵은 어울리는 커피의 향을 선택하고 싶은 욕심도 든다.


도쿄의 유명 카페 “바흐”의 연륜많은 주인장들이 요리과정과 함께 커피에 페어링 되는 과자와 빵의 사진과 만드는 방법까지 상세히 적어놓은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군침과 함께 내 손으로 만들어보다는 생각이 지배하기 시작한다.

물론 모든 요리책이 그렇듯, 사진에서 보여지는 컷들이 일상에서 실전에 배치되면 죽을 맛이지만.


제빵 자격증이 있는 집사람에게 슬쩍 물어본다. 이 정도면 집에서 재료만 있음 할만한거야?

쓴웃음과 함꼐, 보기보다는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고 한다.

물론 소량의 빵을 굽기위해 재료준비와 손질에도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니 그냥 빵집가서 사오라고 하니 이 책은 그림의 떡 아니 빵이다.


하지만 제과점에 들려 먹고 싶은 얼굴을 쟁반에 담기 위해서는 두가지 코스를 밟으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커피에 어울리는 종류를 골라라 

2) 이 과자나 빵, 디저트의 맛은 상상과 실제를 비교하고 잘 머리 속에 정리를 해서 나름의 주문서를 저장하자


커피를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원산지 분류부터 차근 차근 절차를 밟아간다. 그리고 작품을 만들기위해 알고 있어야 할 기본 기술도 설명하고, 커피에 따른 어울리는 디저트를 챕터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디저트의 특징과 재료들, 그리고 숙성과정과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꼼꼼히 설명하고 사진을 통해 반죽과 굽는 과정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비슷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근거없는 자신감을 비축시키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빵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난이도를 쉽게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겠지만 시작도 안해본 초보에게는 다 어려운 과정이라 의외로 내가 하면 될 수 있을꺼야라는 주문을 외워보지만, 아주 작은 디테일한 설명까지 읽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휘낭시에가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나 과정을 알게 되었다는 만족감으로 일단 정지해도 괜찮지 않을까 안위해본다.

먹음직스럽게 잘 화면에 담은 사진 속 빵들을 보고 있으면, 익숙한 비쥬얼의 친근한 종류도 눈길이 가지만 그림만 봐도 이건 정말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물씬 풍기는 이색 스타일에 더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브리오슈와 피티비에의 제작과정이 개인적으로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일본 방문할 때 이 카페는 한 번 들려보겠노라, 구글 지도에 압정을 쿡 하고 박아넣는다.

눈의 유혹을 주었으니 맛으로 실제 책에 써놓은 내용들이 얼마나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지 확인을 해야겠다. 이 말이다.

그런데 커피 명가로도 잘 알려진 곳이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고풍스러운 외부 전경부터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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